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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목으로 떠나는 맛 여행 (1)

On July 02, 2014

서울 골목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 호기심으로 번뜩이는 눈과 입을 만족시킬 핫한 아이템을 즐기며 골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1 길거리 음식과 맥주 순롓길 경리단길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해 그랜드 하얏트 호텔 올라가는 길목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골목을 칭하는 경리단길. 주소상 이태원동이지만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태원의 옆 동네다. 이태원과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음식이 가득한 이곳은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주택가와 함께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숍들을 골목 구석구석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테이크아웃으로 즐기는 길거리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 경리단 투어를 한다면 ‘스트리트 츄러스’를 꼭 한번 찾아보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길게 줄이 늘어선 광경을 연출해 경리단길의 명물로 불리기도 한다.

경리단길은 ‘맥주 순롓길’이라 불리는데, 골목 입구에 서서 맥주를 마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수제 맥주의 시초이자 맥주 만들기 클래스도 운영하는 ‘맥파이’, 백두산, 한라산, 남산 등 한국의 산 이름을 딴 맥주를 판매하는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 캐나다 ‘미션 스프링스 브루 컴퍼니’의 6가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더 스프링스 탭하우스’ 등은 대표적인 순롓길 코스다. 수제 맥줏집들은 점차 인기를 끌면서 곳곳에 분점까지 내어 대한민국 맥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 스트리트 츄러스의 ‘츄러스’
    츄러스가 달기만 한 도넛이라 생각하면 오산. 스트리트 츄러스의 갓 튀겨 따끈따끈한 츄러스를 한입 베어 물면 시나몬의 향긋한 향과 함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에 반하게 될 것. 더운 날 뜨거운 츄러스가 부담스럽다면 아이스크림과 함께 세트 메뉴도 판매하고 있으니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어보자. 츄러스 1개 2천원, 아츄(아이스크림+츄러스) 세트 3천원.
  • 더 부스의 ‘페일 에일’
    ‘한국 맥주는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란 기사로 화제가 된 특파원 마이클 튜터가 오픈한 곳. 홉의 쓴맛을 잘 살린 페일 에일은 함께 판매하고 있는 큼직한 미국식 피자와 궁합이 딱 좋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집에서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페일 에일 1잔 5천원.
2 다국적 미식의 거리 이태원

세계 음식 기행을 떠난다면 이태원이다. 이태원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해밀톤호텔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타코부터 양꼬치, 케밥 등 부담 없이 테이크아웃해 한 손에 들고 걸으면서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태원만의 매력이다. 푹푹 찌는 여름날에는 태국, 베트남, 이슬람 등 더운 나라의 요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 라이포스트의 ‘베트남 반미’
    세계의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 특히 바게트에 돼지고기와 고수, 새콤달콤한 채소 피클이 듬뿍 들어간 ‘베트남 반미’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메뉴이니 꼭 한번 맛볼 것. 7천8백원.
3 디자인과 예술로 새로 태어나다 동대문

지난 3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는 외식업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있는 외식 브랜드를 모아놓은 ‘푸드 스토리 존’을 형성하며 DDP 주변 외식업계의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배움터나 살림터 등 각종 디자인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들 사이 작은 카페들도 예술의 거리에 어울리는 아우라를 갖고 있다.

  • 카페 프린지의 ‘로키로드 브라우니’
    G-SEOUL과 참여 갤러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카페로 예술과 일상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모든 메뉴에는 젊은 예술가를 위한 후원금 50원을 포함하고 있다. 커피와 초콜릿 메뉴가 메인이지만 로키로드 브라우니가 최고 인기. 마시멜로와 초코칩, 견과류를 듬뿍 올린 로키로드 브라우니는 한입 베어 물면 촉촉하고 진한 초콜릿 맛을 즐길 수 있다. DDP 살림터 1층 921호에 위치. 4천8백원.
4 포장마차 천국 명동

오후 5시가 다가올 즈음이면 포장마차가 줄지어 중앙로와 명동성당과 롯데백화점 건너편 거리를 가득 메우기 시작한다. 아이스크림부터 닭꼬치, 옥수수, 핫바, 생과일 음료 등 기존의 길거리 음식을 대표하는 메뉴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석류를 통째로 간 음료, 열대 과일 등이 등장해 동남아의 야시장이나 여름 축제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외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삼겹살, 떡갈비, 짜장면 같은 메뉴도 포장마차에서 선보이고 있다.

  • 포장마차 ‘떡갈비 완자 꼬치’
    동글동글하게 빚은 떡갈비를 뜨거운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꼬치에 꽂아준다. 타르타르소스를 뿌려 먹으면 길거리 음식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새로운 떡갈비를 즐길 수 있다. 1개 3천원.

서울 골목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 호기심으로 번뜩이는 눈과 입을 만족시킬 핫한 아이템을 즐기며 골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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