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달콤한 여름 향기 가득 머금은 자두를 한입 깨물어보자.
이른 더위로 봄 과일 밀어내고 여름 과일 특수
우리나라에 기후변화가 시작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나 이른 더위 때문에 과일의 제철 수급기가 변하고 있다. 봄부터 여름 과일 출하가 봇물을 이루더니 최근 여름 과일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봄 과일 매출은 예전만 못하다. 햇자두 역시 예년 같으면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빨라진 것이다.
새콤달콤하게 익은 생과일 맛이 최상인 여름 과일, 자두
자두는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의 품종이 있다. 분류상 유럽계, 일본계, 미국계 자두로 나뉜다. 우리나라에는 본래 재래종이있었지만 1900년대 초에 일본종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재배됐다. 최근에는 유럽계와 미국계 자두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다. 자두가 가장 맛있는 제철은 일반적으로 6월에서 9월까지다. 하지만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르고 약간씩 출하기가 다르기 때문에 품종별 출하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서양에서는 자두를 생과일은 물론 통조림, 또는 건조 형태로 많이 유통하는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생과일을 주로 찾는다.
임산부에게 좋은 자두주스
자두는 과민대장증후군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소르비톨 성분이 수분 배설을 왕성하게 촉진하기 때문에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 과실로 인기가 높다. 특히 변비로 고생하는 임산부가 자두를 주스로 만들어 꾸준하게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 자두에 풍부한 우르솔산 성분은 암을 예방하며, 칼슘 성분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산성 체질을 개선할 때, 신장병이나 골다공증, 빈혈 등이 있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자두를 권하였다니 여성에게는 필수 과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름철에 더위를 먹었거나 몸의 열을 식히는 데 자두를 많이 이용했다.
맛있는 자두의 기준
자두는 품종 특성상 붉은색이 많은 것이 당도가 적은 경우가 많다. 약간 붉은빛이 돌면서 노란색과 연두색이 자연스럽게 섞인 것이 맛있게 잘 익은 자두다. 끝이 뾰족하고 단단한 것이 당도가 높으며 이때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자두는 상온 2~3℃에 보관하는 게 좋으며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신문지로 싸서 수분 증발을 막고 기간은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특히 자두는 에틸렌 발생이 많은 과일이므로 되도록 다른 과일과는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 씨는
과일 유통 전문 업체 농업법인 썸머힐의 대표로 지난 16년간 친환경 과일 유통업에 종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전국의 과일 재배 산지와 공동 재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 상생하는 ‘착한 유통’을 추구하고 있다.
한발 앞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달콤한 여름 향기 가득 머금은 자두를 한입 깨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