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과 함께 뭔가 해야 할 것도 많아 분주한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가 있는 여성은 더욱 바쁘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편하게 하고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 대추의 따뜻한 기운이 필요하다.
이로운 기운을 전파하는 대추
대추는 이로운 기운을 전하는 대표적인 약재다. 독성이 전혀 없어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성질은 따뜻하고 온화하며, 맛은 달달하면서 우리 몸의 기운을 보한다. 좋은 기운을 지닌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언제나 힘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음식 재료들을 적절히 배합해 요리를 하는 것처럼, 한약을 제조할 때에도 그 사람에 맞는 레서피가 필요하다.
주재료 외에 소금이나 간장처럼 맛을 살리고 효능을 조화롭게 만드는 재료가 한방에서는 잘 말린 붉은 대추다. 따라서 열 중 여덟 이상의 처방에 쓰일 정도로 대추는 필수적인 약재이며, 효능이 다양해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장기 보호 및 혈액순환 원활
<동의보감>에서는 대추가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오장(五臟)을 보하고, 12경맥(인체의 주요 기본적인 경맥)을 보조하며, 진액을 더해주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또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는 대추가 부실해진 경락에 힘을 주어 신체 장기를 튼튼하게 하고 음혈을 완화하며, 음혈이 완화되면 진액과 혈액을 보충시켜 우리 신체 경맥이 살아나기 때문에 12개의 경맥을 도울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개선
봄철이면 말썽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도 대추는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신체 오장 중 하나인 폐는 호흡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비염 증상으로 인해 폐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며, 반대로 폐가 튼튼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도 완화될 수 있다.
몸의 진액을 더해주는 대추는 폐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계속 나오는 재채기 때문에 심신이 불안해질 수 있는데, 말린 대추를 그대로 끓여 따뜻한 차로 마시면 증상 완화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봄철 까칠해지는 피부 보호
환절기인 봄철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기 쉽다. 대추에는 피부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비타민 C가 100g에 60mg 이상 들어 있다. 이는 비타민 C가 많은 대표적인 과일인 사과나 귤보다 더 많은 양이다.
- how to eat 대추와 친해지기
속이 편안한 ‘대추된장찌개’ 속이 편안하고 단맛이 가미된 부드러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대추된장찌개를 끓여보자. 말린 대추를 슬라이스해 평소 끓이는 된장찌개에 넣으면 된다. 구수한 가운데 심신이 안정되는 된장찌개가 완성된다.
어린아이를 위한 ‘대추라테’ 대추는 단맛이 강하지만 막상 말린 대추는 아이들이 꺼려한다. 말린 대추를 씻어 씨는 빼고 과육만 냄비에 담아 자작하게 물을 붓고 잼을 만들듯 졸인다. 이렇게 만든 대추청을 따뜻한 우유에 섞으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대추라테가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계핏가루를 첨가하면 맛이 더욱 좋다.
봄철 감기 증상에 좋은 ‘사과대추차’ 비타민 C가 풍부한 사과와 대추를 함께 먹으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 2컵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씨만 발라낸 사과 반쪽과 대추 10개를 얇게 썰어 넣고 30분 정도 달여 수시로 마시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과 함께 뭔가 해야 할 것도 많아 분주한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가 있는 여성은 더욱 바쁘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편하게 하고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 대추의 따뜻한 기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