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진 고기를 볶아 매시트포테이토를 올려 구운 미트파이.따뜻하고 포근한 영국의 가정 요리를 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코티지파이는 생각보다 만들기 쉽답니다. 핵심은 지방 비율이 높은 쇠고기 부위를 사용하는 것이죠. 우둔살 같은 부위는 오래 끓이면 퍽퍽해지기 때문입니다.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8:2에서 7:3 정도가 돼야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나죠. 편하게 버거 패티를 사용하면 좋아요.
우스터소스로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색깔과 감칠맛을 더할 수 있어요. 토마토페이스트는 충분히 볶아서 사용해야 신맛 없이 토마토의 단맛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완두콩은 너무 익어 으깨지지 않도록 고기가 다 익은 뒤에 넣으세요. 오븐에서만 익혀도 충분합니다. 타임은 쇠고기와 잘 어울리는 허브로, 양고기를 사용해 셰퍼드파이를 만들 때는 로즈메리가 좋습니다.
Recipe
시간 40min 분량 2인분
재료 쇠고기 간 것 180g, 양파 100g, 당근·파르메산치즈 50g씩, 올리브유·우스터소스 30mL씩, 토마토페이스트·완두콩 30g씩, 마늘 2쪽, 레드와인·닭육수 100mL씩, 타임 5g, 소금·후춧가루·파슬리가루 약간씩, 매시트포테이토 감자 200g, 버터 30g, 우유 50mL, 달걀노른자 2개분,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양파, 당근, 마늘을 다진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쇠고기 간 것을 볶아 반 정도 익으면 ①을 넣고 볶아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3 우스터소스, 토마토페이스트를 추가해 5분 정도 볶는다.
4 레드와인을 부어 알코올을 날린 뒤 닭육수, 타임을 넣고 10분간 약한 불에서 졸인다.
5 완두콩을 넣어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6 감자는 삶아 뜨거울 때 체에 내리고 버터, 우유, 달걀노른자를 넣어 잘 섞은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매시트포테이토를 완성한다.
7 ⑤를 오븐 용기에 담고 칼을 사용해 고기가 보이지 않도록 매시트포테이토로 덮는다.
8 파르메산치즈를 갈아 올리고 180℃의 오븐에서 15~20분 정도 노릇해지도록 구운 뒤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CHEF 황종민
황종민 셰프는 오스트리아 호텔학교를 졸업하고 유럽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 2000년부터 JW 메리어트호텔 서울 양식당인 ‘JW’s 그릴’을 책임져왔으며, 최연소 수석 조리장에 올랐다. 작년 말부터 뷔페 레스토랑인 ‘더 카페@JW’로 옮겨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다진 고기를 볶아 매시트포테이토를 올려 구운 미트파이.따뜻하고 포근한 영국의 가정 요리를 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