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 = 고급 커피?’ 최근 마케팅 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스페셜티 커피에 관하여.
요즘 커피 전문점에 가면 너나없이 메뉴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스페셜티 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메뉴를 볼 수 있다. TV에 나오는 커피 광고에서도 스페셜티 커피라는 광고 문구를 종종 볼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란 정확하게 무엇일까? 특수함, 특이함, 특산품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pecialty’. 그렇다면 스페셜티 커피는 특별한 커피, 특산품 커피가 된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커머셜 커피와 구분되는 특수한 향미를 지닌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 일컫는다. 또는 생산지와 품종, 특성, 건조 과정이 잘 표현되어 그 지역의 특산품으로 여길 만한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 부르기도 한다.
사실 스페셜티 커피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Special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가 설립되면서부터다. 그 전까지 커피는 주관적 느낌에 따라 평가되었지만, SCAA에서는 커피가 드라이했을 때부터 물과 접촉했을 때,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온도가 내려갈 때까지의 커피 향미, 질감, 깔끔함 등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8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브라질에서는 COE(Cup of Excellence)라는 커피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커피들을 옥션으로 팔아 생산자에게 수익의 80%가 돌아가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이 COE 대회 역시 SCAA와 기준은 약간 다르지만 커피의 전체적인 향미를 평가해 점수를 책정해 85점이 넘은 커피에 대해 그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COE를 예로 들면 올해 브라질 노사세뇨라(Nossa senhora) 농장의 생두가 90점이 넘는 점수로 1등을, 파젠다파라이주(Fazenda paraiso) 농장의 생두가 2등을 차지했다. 이처럼 COE 커피는 기존 ‘브라질 커피’가 아닌 지역과 농장을 세분화해 한 번 더 최고의 커피를 선정하는데, 커피를 채점해 등급을 매긴 뒤 경매를 통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커피 시장 역시 인스턴트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원두커피에서 생산지별 스페셜티 커피로 소비문화가 변화하는 점을 볼 때 COE 스페셜티 커피로 인해 생산국은 품질 개선과 생산자 보호에 더욱 관심을 쏟게 될 것은 분명하다. 그로 인해 더 좋은 커피가 생산되는 것이 사실이니 이는 소비자로서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김용식 씨는
현재 양재동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원두 전문 라자커피(www.rajacoffee.co.kr)에서 커피 농장 방문부터 로스팅, 마케팅 등 원두가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커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 고급 커피?’ 최근 마케팅 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스페셜티 커피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