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철학이 깃든 일본식 밥집 서울, 구루메 키친

엘레나 박은하 elena.pe.kr
구루메 키친은 논현동 영동시장 골목에 자리 잡은 아담한 일본 요리 전문 식당입니다. 매일 새벽마다 수산시장에서 엄선한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사용한다고 해요. 이곳 헤드 셰프는 2007, 2010, 2011년 각종 국제요리대회에서 대상 및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한 경력과 함께 일본에서 인정하는 사케 소믈리에(키키자케시) 인증서도 소지하고 있어요. 테이블이 10개 정도인 소규모 식당이지만 셰프들의 엄청난 실력으로 정평이 난 곳이죠. 구루메 키친만의 맛의 비결은 다름 아닌 셰프들의 정성과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요리 철학이었어요. 주 메뉴로는 세 가지 종류의 생라멘(도쿠베츠 소유라멘, 구마모토 돈코츠라멘, 카라이 탄탄멘)과 네 가지 종류의 돈부리(텐동, 차슈동, 치킨가라아게동, 에비후라이 가츠동)가 있습니다. 저녁에는 간단한 술안주와 생선회도 인기입니다. 그중에서 구마모토 돈코츠라멘은 돼지사골 육수에 마늘을 기름에 튀겨 특유의 감칠맛과 구수함이 잘 어우러집니다. 색다른 메뉴를 맛보고 싶으면 ‘소프트 쉘크랩 난반즈께’를 추천합니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껍질째 먹는 부드러운 게튀김이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