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아 젊은이들이 붐비는 경리단길. 일명 ‘장진우골목’이라 불리는 곳에 5층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2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소셜 테이블’은 아시안 유러피언 타파스 퀴진을 표방하며 채소, 미트, 그릴, 누들 & 라이스, 시푸드와 디저트로 나누어 메뉴를 선보인다.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 ‘라쿠치나’와 프렌치 레스토랑 ‘팔레 드 고몽’ 등에서 12년간 경력을 쌓은 조광현 셰프가 이곳 주방을 맡았다.
캐주얼한 음식이지만, 알고 보면 복잡한 과정과 긴 시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반전이라면 반전. 부추로 페스토를 만드는가 하면 트러플 대신 표고버섯을 뿌리고, 성게알을 파스타에 넣는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하는 시도도 한다. 스페인산 차콜 오븐에 사과나무칩을 넣고 구워내는 그릴 메뉴, 셰프가 매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오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추천할 만하다. 특히 콜리플라워, 아보카도 등을 요리하는 채소 카테고리의 메뉴는 꼭 맛볼 것. 채소테린이나 무로 만드는 밀푀유 같은 메뉴를 구상 중인데, 봄이 되면 옥상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할 계획이다. ‘경리단길’ 하면 상징과도 같은 크래프트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소셜 테이블에는 미국 브루어리의 병맥주와 국내 브루어리 두 곳의 생맥주가 준비되어 있는데 아크(ARK)의 ‘코스믹 댄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맥주 4가지를 150mL씩 내어주는 비어 샘플러로 취향 저격 맥주를 골라봐도 좋다. 지하 1층 ‘베이크 하우스’에서는 천연 발효종으로 만드는 식사빵부터 크루아상과 머핀을 결합한 크러핀, 레몬솔트케이크까지 다양한 메뉴와 올데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LP로 장식된 빈티지한 감성의 1층 ‘89커피바’에서는 취향에 따라 커피 추출 도구를 선택해 즐길 수 있고, 추로스라테나 칼루아라테같은 이색 메뉴도 만날 수 있다. 식사 후 3층 갤러리에서 유명 작가의 전시를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주차가 가능한 점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1. 3스타일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 한 가지를 가지고 피클, 그릴, 퓌레 3가지 스타일로 요리해 한 그릇에 담은 메뉴. 콜리플라워의 새로운 맛을 음미할 수 있다.
2. 치포틀레크림소스 치킨 수비드한 닭가슴살과 허벅지를 훈제 파프리카 럽으로 문질러 참숯 그릴에 구웠다. 겨울단호박퓌레, 버터에 구운 채소를 곁들여 먹는다. 매콤한 치포틀레크림소스가 인상적이다.
3. 소셜 스위츠 경리단길에서 유명한 메뉴들을 한데 모은 디저트. 커피를 빵에 적시는 대신 커피젤리를 곁들인 티라미수, 추로스와 초코커스터드소스, 꿀로 만들어 벌집 모양 층이 살아 있는 달고나, 라즈베리퓌레와 코코아크럼블이 입안에서 재미있게 어우러진다.
메뉴 3스타일 콜리플라워 1만2천원, 루프탑 팜 윈터샐러드·차이브페스토 시푸드 누들 각 2만2천원, 치포틀레크림소스 치킨 2만6천원, 코코넛 칼라마리·소셜 스위츠 각 1만4천원 영업시간 12:30~15:30, 18:00~23:00(주말 24:00까지, 월요일 휴무)
주차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