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를 초록빛으로 물들여보자. 기르기 쉬운 채소들로 구성한 샐러드별 텃밭을 제안한다. 키우는 재미, 맛보는 재미에 푹 빠질 것.
HOW TO GROW
FOR 카프레세 샐러드
바질, 모차렐라치즈, 토마토가 어우러진 카프레세 샐러드를 위한 텃밭
바질
진딧물이 많이 생기는 편이라 초기에 잘 잡아주고 천연방충제로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위쪽을 잘라 먹으면 아래에 새순이 나와 옆으로 퍼져 풍성한 바질밭이 된다. 향을 내기 위해 한두 장 쓸 때는 잎을 따고, 5~10장 쓸 때는 위쪽 줄기를 잘라낸다. 그대로 두면 커다란 잎으로 자라나니 필요할 때마다 조기 수확하는 편이 좋다.
토마토
토마토는 베란다에서 1m 이상 훌쩍 자라므로 지지대를 사용해야 한다.
꽃이 어느 정도 피고 나면 맨 위쪽 순을 잘라 키 성장을 막아야 실한 열매가 맺힌다. 인공수분을 하지 않아도 열매가 열리지만 꽃 안을 손으로 살짝 쳐주면 열매 맺는 데 도움이 되니 참고하자. 빛을 피해야 싹이 잘 트고, 물기가 적은 흙에서 더 맛있는 토마토가 된다.
FOR 그릭 샐러드
오이,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적양파, 페타치즈, 블랙올리브 등이 들어가는 그릭 샐러드를 위한 텃밭
오이
대표적인 여름 채소로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잘 자란다. 물을 많이 먹어 금방 마르니 흙을 자주 살펴야 하고 거름도 많이 필요하다. 인공수분이 필요 없어 암꽃만 잘 핀다면 씨방이 볼록해지며 오이가 자라난다. 오래 내버려두면 씨가 생겨 맛이 덜하기 때문에 20~25cm 정도 되었을 때 수확하도록 하자.
방울토마토
일반 토마토와 같은 방법으로 키울 수 있다. (*카프레세 샐러드 텃밭 참고)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파종하고 5개월 뒤에나 열매를 맺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고된 편. 하지만 잘 키우면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키가 크게 자라기 때문에 20cm가 넘어서면 지지대를 세우면 좋다. 첫 번째 꽃이 피었을 때 꽃 아래의 곁가지 2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제거하면 더욱 잘 자란다. 너무 건조하거나 수분이 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FOR 가든 샐러드
베란다표 녹색 채소로 만드는 가든 샐러드를 위한 텃밭
적로메인
씨앗을 가능한 한 겹치지 않도록 뿌리고 흙을 살짝 덮어 누른다. 싹이 트기 전까지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 사계절 잘 자라지만 한여름 파종은 피할 것. 포기째로 수확하거나 겉잎부터 하나씩 따서 먹는데, 필요한 만큼 따서 쓰면 5번에서 10번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래디시
래디시는 여름 장마철만 제외하고는 베란다에서 연중 재배가 가능해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인 채소다. 늦게 수확하면 뿌리가 갈라지고 모양도 이상해지니 그전에 수확한다. 잎 부분에 비타민 C 등 유용한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어 뿌리뿐 아니라 잎까지 모두 수확해 먹자.
루콜라
루콜라는 씨앗을 뿌리면 물과 햇볕만으로도 쑥쑥 잘 자란다. 커다란 루콜라의 강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어린잎으로 키워 연한 매운맛을 즐길 수도 있다. 잎줄기의 총길이가 10cm 내외일 때 2~3잎씩 떼어 수확해도 되고 밑동을 잘라 수확해도 된다. 흙이 마르면 잎이 누렇게 말라버릴 수 있으니 물 주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치커리
상추보다 쉽게 키울 수 있는 채소가 치커리다. 상추처럼 겉잎부터 뜯어 먹으면 안쪽 새순을 몇 번 더 수확할 수 있다. 어린 싹일 때도 비교적 튼튼해서 특별한 관리 없이도 무난하고 쉽게 키울 수 있다. 단, 잎이 꼬불꼬불해서 잎 뒷면까지 꼼꼼하게 살펴 진딧물을 잡아야 한다. 조금 넉넉한 크기의 용기에 키우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으니 욕심껏 키워보자.
FOR 타이 샐러드
강한 향신채소와 고추가 필수인 타이식 샐러드를 위한 텃밭
고수
배수와 통풍이 잘되며,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높이가 20cm 정도 되고, 잎이 10장 이상 자라면 수시로 따는 게 좋다. 뿌리째 수확할 수도 있다. 잎뿐만이 아니라 줄기나 뿌리도 향이 강하기 때문에 비린내를 제거할 때 사용하거나 요리에 활용해보자. 건조함에 약하기 때문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당근
발아하기 전까지가 중요하기에 씨를 뿌리고 나서 햇빛이 잘 들도록 흙을 얇게 덮는다. 당근 씨앗은 물에 불려 심으면 발아가 빠르다. 일반 당근의 ½ 정도 크기가 되면 수확한다. 버드나무처럼 무성하게 늘어지는 잎사귀 마디마디에 진딧물이 생기므로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하다.
고추
베란다표 고추는 아삭함과 부드러움이 특징. 모종으로 기르면 키우기가 아주 쉽다. 단, 키가 자라면 지지대를 세워야 쓰러지지 않고 잘 자란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꽃이 떨어져버리니 주의. 활짝 핀 꽃은 손가락으로 톡톡 찍어 인공수분을 해준다.
베란다를 초록빛으로 물들여보자. 기르기 쉬운 채소들로 구성한 샐러드별 텃밭을 제안한다. 키우는 재미, 맛보는 재미에 푹 빠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