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리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별다른 조리법 없이 섭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사찰 음식이다.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영선사의 사찰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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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강낭콩범벅
여름 간식으로 찐 옥수수가 빠질 수 없지요. 옥수수를 한 알 한 알 떼어다가 영양 그득한 해콩을 곁들이고, 멥쌀가루로 범벅을 만들어 차갑게 식히면 여름 영양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무엇보다 뜸을 충분히 들여야 고소한 맛이 배가되죠. 속을 든든하게 해 아침 식사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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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열매와 초피잎부각
스님 사이에서는 ‘초피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피 열매를 말려 껍질을 빻은 초피가루는 사찰 음식에 꼭 필요한 양념이기도 하고 구충제 역할을 하지요.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제대로 영근 초피 열매를 수확할 때 이파리도 함께 떼어다가 1년 내내 먹을 수 있도록 부각을 말립니다. 꽃잎처럼 파르르 피어나는 튀김옷 속에 알싸한 향 가득 배어나는 초피 잎과 초피 열매 부각은 이 계절이 아니면 맛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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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전
본디 아욱은 가을에 먹어야 제맛이지만, 하지 감자가 나올 때면 감자를 곱게 갈아 반죽을 만들고 아욱을 쫑쫑 썰어 넣어 아욱전을 지집니다. 된장으로 간을 해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구수하고 속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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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구이
영선사 앞마당에 상추 몇 포기만 심어도 금세 자라납니다. 상추쌈만으로 상추를 많이 먹지 못하니, 짭짤하고 달콤한 양념장을 발라 상추구이를 만듭니다. 풀이 죽은 상추 여러 겹을 뜨끈한 밥에 싸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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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팥죽
팥은 더운 기운과 독소를 빼줘 팥죽을 끓여 차갑게 식혀 여름에 즐겨 먹지요. 차가운 단팥죽에 찹쌀가루와 굵게 빻은 잣가루를 섞어 빚은 새알심을 곁들이면 잣의 고소하고 쌉쌀한 맛과 달달한 단팥죽 맛이 꽤 잘 어울립니다. 손님이 오시는 날이면 새알심뿐 아니라 여름과일인 참외나 토마토도 함께 썰어 넣어 대접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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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찜
제철인 오뉴월에 재배한 인삼을 구비해두었다가 복날이면 인삼찜을 합니다. 영선사의 복달임 음식이지요. 대추와 밤을 아주 곱게 채를 치고 조청에 버무린 뒤 인삼 속에 두둑이 채워 30분 정도 찌면 은은한 인삼 내음과 달달한 맛이 뒤섞여 인삼을 싫어하는 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인삼찜
에쎈 | 2015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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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인삼 8뿌리, 은행 1컵, 밤 10톨, 대추·조청 ½컵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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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력 5~6월에 재배한 인삼을 물에 씻어놓는다.
- 2
은행, 밤, 대추는 곱게 채 썰어 조청에 재운다.
- 3
인삼을 중간 정도까지 가르고 채 썬 재료를 채워 넣는다.
- 4
김이 오른 찜기에 인삼을 올려 30분 정도 찐다.
냉팥죽
에쎈 | 2015년 08월호
![](/old_data/mlounge/contents/data/recipe/R_L_1439861067717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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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팥 2컵, 물 10컵, 물조청 1컵,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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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심 반죽
찹쌀가루 2컵, 잣 1컵, 소금 ½큰술, 물 5큰술
- 1
팥은 깨끗이 씻은 뒤 냄비에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푹 삶는다.
- 2
물이 자작해지면 삶은 팥에 조청과 소금을 넣고 간을 한 뒤 차갑게 식힌다.
- 3
잣은 굵직하게 다져 찹쌀가루와 고루 섞는다. 따뜻한 물로 익반죽해 새알심을 빚는다.
- 4
끓는 물에 새알심을 삶아 익힌 뒤 찬물에 식힌다.
- 5
그릇에 차가운 팥죽을 담고 새알심을 섞어 낸다.
상추구이
에쎈 | 2015년 08월호
![](/old_data/mlounge/contents/data/recipe/R_L_1439860909787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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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상추 40장, 풋고추 5개, 홍고추 3개, 들기름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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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간장·깨소금 2큰술씩, 들기름 5큰술, 조청 3큰술
- 1
상추는 앞뒤를 문질러 씻는다.
- 2
고추는 곱게 다진다.
- 3
양념장 재료를 볼에 담고 다진 고추를 넣어 고루 섞는다.
- 4
상추에 양념장을 발라 켜켜이 쌓아둔다.
- 5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상추 4~5장씩 올려 중간 불에 재빨리 굽는다.
아욱전
에쎈 | 2015년 08월호
![](/old_data/mlounge/contents/data/recipe/R_L_14398608246227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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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아욱 200g, 감자 2개, 밀가루 1컵, 된장 1큰술, 식용유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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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추장
식초 2큰술, 고추장·조청·깨소금 1큰술씩, 사과 ⅓개분
- 1
아욱은 물에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그리고 미역을 빨 듯 아욱을 손으로 문지른 뒤 물에 2~3번 정도 씻어 물기를 꼭 짠다. 손질한 아욱은 송송 썬다.
- 2
감자를 강판에 갈아 아욱, 밀가루, 된장을 섞어 반죽한다.
-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올린 뒤 노릇하게 부친다.
- 4
사과는 즙을 짠 뒤 나머지 초고추장 재료와 섞는다.
- 5
접시에 아욱전을 담고 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초피열매와 초피잎부각
에쎈 | 2015년 08월호
![](/old_data/mlounge/contents/data/recipe/R_L_1439860730983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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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초피 열매 150g, 초피 잎 100g, 찹쌀가루 2컵, 소금 1큰술, 물 5컵, 식용유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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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피 열매와 잎은 잘 익은 것으로 따 깨끗이 씻는다.
- 2
찹쌀가루는 하루 전날 물을 부어 담가두었다가 소금을 넣고 죽을 빡빡하게 쑨다.
- 3
초피 열매와 잎에 찹쌀죽을 발라 햇볕에 말린다.
- 4
말린 초피 열매와 잎을 180℃ 기름에 튀긴다.
자연의 순리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별다른 조리법 없이 섭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사찰 음식이다.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영선사의 사찰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