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아직 차갑지만 마음은 벌써 봄. 요리 공방 달키친의 강지민 셰프가 친구들을 위해 차린 봄 샐러드 브런치.
아삭아삭 샐러드, 고소한 뿌리채소버거로 씩씩하게 봄맞이
신촌에서 홍대로 넘어가는 골목 어귀, 소박하게 자리 잡은 달키친에서 맛있는 내음과 함께 와르르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혜화동 마르쉐@에서 뿌리채소로 만든 달버거를 판매하며 깔끔한 손맛으로 입소문을 탄 강지민 씨의 요리 공방 달키친. 그녀의 특기는 채소를 중심으로 한 제철 요리로 10여 년 전부터 채식 카페 등을 운영하며 내공을 쌓았다.
요즘엔 채식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제철에 나는 푸릇푸릇한 채소들. 자연의 생명력을 듬뿍 담은 채소들을 씹다 보면 어느덧 기운도 솟아난다. 장터에서 마주친 갖가지 봄채소와 과일을 구경하다 보니 그녀의 마음도 어느덧 봄. 친구들과의 즐거운 봄맞이를 위해 채소와 과일로 차린 샐러드 브런치를 준비했다.
딸기콩포트와 통밀팬케이크
통밀가루에 두유로 반죽한 고소한 팬케이크. 반죽을 한 국자 떠 팬에 동그랗게 올릴 때부터 보송보송, 달콤한 내음이 퍼져나간다. 달콤하게 졸인 딸기를 한가득 올리면 기분 좋은 브런치가 시작된다.
봄딸기와 오이, 페퍼민트 탄산수
시원한 탄산수에 싱싱한 딸기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산뜻한 오이와 페퍼민트를 더해 휘휘 젓기만 하면 더없이 청량한 음료가 만들어진다. 보글보글 기포와 함께 올라오는 산뜻하고 달콤한 향이 노곤한 몸을 깨운다.
오곡현미드레싱 봄동샐러드
푸릇푸릇 기분 좋게 봄을 알리는 봄동에 제철을 다해 아쉬운 한라봉으로 향긋함을 더한다. 부드러운 새콤함을 지닌 오곡식초와 고소한 현미오일로 만든 샐러드드레싱은 은은한 향이 그만이다.
생강된장소스를 곁들인 브로콜리 웜샐러드
부드러운 일본된장에 고소한 땅콩버터, 향긋한 생강을 더한 생강된장소스가 아삭아삭 따끈따끈한 브로콜리의 맛을 한층 달게 만든다. 반숙 달걀을 더하면 든든한 한 끼 샐러드가 된다.
뿌리채소버거와 유자콜라비피클
우엉과 연근, 토란 등 뿌리채소와 버섯, 콩, 견과류 등을 갈아 만든 뿌리채소버거에는 에너지가 듬뿍 담겨 있다. 두유로 만든 소이마요네즈와 홈메이드 브라운소스까지 촉촉하게 뿌리면 입안이 풍족하다. 향긋한 유자청을 넣고 절인 콜라비피클을 곁들여 아삭아삭 산뜻한 맛이 기분 좋다.
달래삼치커틀릿과 보라고구마무스, 유자생강살사
한창 물오른 삼치로 커틀릿을 구워냈다. 달래와 냉이로 향긋한 내음을 더한 바삭한 크러스트가 매력.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달콤한 고구마무스, 유자와 생강이 더해져 은근한 알싸함을 지닌 살사를 곁들여 낸다.
달래삼치커틀릿과 보라고구마무스, 유자생강살사
에쎈 | 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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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삼치(중간 크기) 1마리, 달래 초록 부분 ½컵, 냉이뿌리·아몬드가루 ¼컵씩, 빵가루 1컵, 달걀 1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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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고구마무스
삶은 자색고구마(중간 크기, 일반 고구마로 대체 가능) 2개, 두유 ¼컵, 소금 ¼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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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생강살사
유자청 ½컵, 청양고추 1개, 홍고추·양파 ½개씩, 레몬즙 2큰술, 고추기름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소금 ½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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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볼에 담은 뒤 두유와 소금을 넣고 핸드블렌더로 곱게 갈아 되직한 농도로 고구마무스를 만든다.
- 2
삼치는 살코기만 깨끗하게 손질해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 3
달래와 냉이뿌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잘게 다져 빵가루, 아몬드가루와 잘 섞는다. 달걀을 곱게 풀어 달걀물을 만든다.
- 4
삼치를 달걀물에 담근 뒤 빵가루를 고루 묻힌다.
- 5
200℃로 예열한 오븐에 삼치를 넣고 20분가량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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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 양파는 잘게 다진다.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넣고 양파와 고추를 넣어 센 불에서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중간 불로 줄이고 다진 생강과 마늘을 넣어 향을 내가며 볶는다. 유자청과 레몬즙을 부어 약한 불에서 한소끔 끓인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불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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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따뜻한 유자생강살사를 깔고 고구마무스를 얹은 뒤 삼치커틀릿을 올려 낸다.
유자콜라비피클
에쎈 | 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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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콜라비 1개, 셀러리 1대, 천일염 2큰술, 유자청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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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콜라비는 얇게 편으로 썰어 30분간 소금에 절이고 물기를 꼭 짜 볼에 담는다.
- 2
셀러리를 얇게 슬라이스해 넣고 유자청과 레몬즙을 넣어 고루 버무린 뒤 소독한 밀폐용기에 담아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보관한다. 반나절 이상 지나면 맛이 든다.
뿌리채소버거
에쎈 | 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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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치아바타(또는 햄버거 번) 4개, 느타리버섯 100g, 현미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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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채소패티
두부 250g, 뿌리채소(우엉, 연근, 토란, 돼지감자 등) 200g, 검은콩(삶은 것)·표고버섯·양파 100g씩, 호두·잣 50g씩, 마늘 20g, 연근가루(감자녹말로 대체 가능) 30g, 현미유 2큰술, 간장·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¼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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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마요네즈
무첨가 두유·현미유 ½컵씩, 마늘 1쪽, 레몬즙·홀그레인머스터드 1작은술씩,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 1
두부는 면포로 감싸고 무거운 것을 올려 물기를 빼 단단하게 만든다.
- 2
믹서에 소이마요네즈 재료를 모두 넣고 잘 갈아 소이마요네즈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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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배, 사과, 양파는 믹서나 핸드블렌더로 곱게 간 뒤 나머지 소스 재료와 함께 냄비에 모두 넣고 잘 저어가며 약한 불에서 뭉근히 끓인다. 양이 ⅔로 졸아들면 불에서 내린다.
- 4
뿌리채소와 삶은 검은콩, 표고버섯, 양파, 호두, 잣, 마늘을 모두 곱게 다지거나 믹서에 넣고 대충 갈아 볼에 담는다.
- 5
물기 뺀 두부를 칼등으로 으깨 면포에 넣고 다시 한 번 꼭 짜 물기를 뺀 뒤 ④의 볼에 넣는다.
- 6
볼에 연근가루를 넣고 잘 섞어가며 반죽한다.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지면 현미유와 간장,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간해 한 번 더 섞은 뒤 빵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두툼하게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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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팬이나 21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겉 부분의 수분이 모두 날아갈 때까지 노릇하게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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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팬에 현미유를 약간 뿌리고 느타리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찢어 넣어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 9
빵을 반 갈라 소이마요네즈를 바르고 패티를 올린 뒤 브라운소스를 뿌린다. 볶은 버섯을 올려 낸다.
생강된장소스를 곁들인 브로콜리 웜샐러드
에쎈 | 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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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브로콜리(큰 것) 1개, 달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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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된장소스
다진 생강·다진 마늘·일본된장·간장 1작은술씩, 크러시드칠리페퍼·땅콩버터 ½작은술씩, 현미오일 1큰술, 참기름·소금 ¼작은술씩, 물 2큰
- 1
소금물에 달걀을 넣고 가열해 끓기 시작하면 6분가량 삶는다. 찬물에 바로 헹궈 반숙 달걀을 만든다.
- 2
브로콜리는 길쭉하게 편으로 썰고 잎도 따로 데어 손질한다. 끓는 소금물에 브로콜리의 줄기 부분을 넣고 1분가량 중간 불에서 삶다가 약한 불로 줄이고 봉오리 부분과 잎까지 넣어 재빨리 데친 뒤 꺼내 식힌다.
- 3
소스 팬에 현미오일을 넣고 달군 뒤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향을 내며 볶다가 물과 일본된장, 간장, 칠리페퍼, 땅콩버터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불을 끄고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잘 섞는다.
- 4
접시에 브로콜리와 반으로 자른 달걀을 보기 좋게 올리고 뜨거운 생강된장소스를 뿌려 낸다.
오곡현미드레싱 봄동샐러드
에쎈 | 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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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봄동(작은 것) 2포기, 한라봉 1개, 페타치즈·드라이드 토마토 적당량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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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현미드레싱
오곡식초·현미오일·다진 양파 2큰술씩, 레몬즙 1작은술, 소금 ¼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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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현미드레싱 재료를 모두 볼에 넣고 잘 저어 드레싱을 만든다.
- 2
봄동은 한 장씩 뜯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한라봉은 겉껍질과 속껍질을 모두 제거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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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봄동과 한라봉, 페타치즈, 드라이드 토마토를 보기 좋게 담고 오곡현미드레싱을 뿌려 낸다
날씨는 아직 차갑지만 마음은 벌써 봄. 요리 공방 달키친의 강지민 셰프가 친구들을 위해 차린 봄 샐러드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