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와인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지 10여 년이 넘는다. 하지만 와인 가게의 수많은 와인 앞에서는 언제나 고민되기 마련이다. <에쎈> 독자들을 위해 국내의 유명 와인 수입업체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베스트 와인과 매칭 음식을 소개한다. 이달은 국민 와인이라 불리는 몬테스 시리즈를 국내에 소개한 나라셀라에서 2월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한다.

1. 콜럼비아 크레스트 H3 카버네 소비뇽 Columbia Crest H3 Cabernet Sauvignon

미국 워싱턴 주의 Horse Heaven Hills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와인. 지역 이름처럼 무스탕이라 불리는 야생마가 많은 언덕에 포도밭이 자리 잡고 있어 와인 레이블도 하늘을 나는 유니콘, ‘청마의 해’인 2014년의 시작을 축하하기 좋다. 콜럼비아 크레스트는 와인 스펙테이터100대 와인 중 1위로 꼽힌 와인을 생산할 정도의 품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의 카버네 소비뇽은 검붉은 과실향과 탄닌의 균형감이 뛰어나며 옅은 코코아 향이 느껴지는 쌉싸름한 피니시가 일품이다.

음식 매칭 - 양념갈비, 훈제 육류 적당한 과실 향과 탄닌의 맛이 고기의 풍미를 끌어올린다. 갈비나 산적 등 한식에 곁들여도 훌륭하다.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미국 워싱턴 주
품종 카버네 소비뇽 97%, 멀롯 2%, 카버네 프랑 1%
가격 4만4천원

2. 에이 모스카토 다스티 A Moscato d’Asti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되면 가장 많이 찾는 연인들의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모스카토 품종으로 아스티 지방에서 만든 와인 모두를 지칭한다. 달콤한 맛과 약간의 탄산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애용된다. 특히 와이너리 ‘롱고 앤 신치니’에서 만들어진 에이 모스카토 다스티는 저온 상태의 발효 과정을 거쳐 포도의 신선한 부케를 보존, 상큼한 과일 풍미와 균형잡힌 산미를 낸다. 청포도와 아카시아꽃, 꿀의 향과 산미, 가벼운 보디감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음식 매칭 - 망고 등 열대과일, 케익, 떡, 한과 특히 달콤한 맛과 향의 열대 과일과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떡과 한과와도 궁합이 좋다.
종류 스파클링와인
원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아스티
품종 화이트 모스카토 100%
가격 3만5천원

3. 다우 너바나 리저브 포트 DOW’s Nirvana Reserve Port

포르투갈의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는 와인 중에서 가장 단맛이 강하고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맛이 더해졌기 때문에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애용된다. 특히 너바나 리저브 포트는 다크 초콜릿과 가장 잘 어울리는 포트와인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실험, 연구를 진행하여 내놓은 ‘초콜릿 매칭 특화 포트와인’이다. 흑장미와 바이올렛 향기와 잘 익은 탄닌이 어우러진 드라이하면서 긴 피니시가 인상적이다.

음식 매칭 - 다크초콜렛 카카오 함량 60~75% 사이의 다크 초콜릿과 최상의 궁합을 낸다. 치즈케이크와도 좋은 매칭을 보인다.
종류 포트와인, 주정 강화 와인
원산지 포르투갈 도우로
품종 투리가 나시오날, 틴타 바르로카 등
가격 6만4천원

4. 휴겔 리슬링 Hugel Riesling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 리슬링은 깔끔한 산미와 순수한 과실 향으로 샤도네이와 더불어 화이트와인의 쌍벽을 이루는 포도종이다. 봄꽃처럼 피어나는 화사함에 산뜻한 감귤 향의 산미, 청량한 미네랄의 풍미가 입맛을 돋워 특히 식전주로 애용된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드라이한 피니시가 일품이다.

음식 매칭 - 전, 고추장 더덕구이, 각종 해산물 특유의 산미감과 깔끔한 피니시로 기름진 음식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 리슬링의 산미감이 매운맛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지니고 있어 매콤한 양념의 우리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다양한 해산물과 매칭해도 훌륭하다.
종류 화이트와인
원산지 프랑스 알자스
품종 리슬링 100%
가격 4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