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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알려주는

겨울철 비뇨기 건강법

On February 28, 2014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비뇨기 질환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순천향대학교 비뇨기과 명의 김영호 교수가 해답을 알려준다.

하루에 세 번 먹는 밥을 소화하는 위장보다 하루에 6번 이상 사용하는 비뇨기의 중요성을 우리는 크게 인식하지 못한다. 비뇨기는 문제가 생겼을 때 위장보다 3~4배 더 잘 버티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증세가 더 심각해졌을 때에야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되므로 치료가 어렵고 고통은 몇 배나 심하다. 비뇨기 질환은 식생활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더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과민성 방광,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악화, 방광염, 신우신염 같은 요로감염 비뇨기계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과민성 방광과 요실금은 몸속 수분이 땀보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쉽게 발생하며, 추위에 의한 자율신경반사의 증가로 악화된다. 방광기능항진증 중 하나인 과민성 방광은 흔한 비뇨기 질환으로 당뇨보다 유병율이 높으며 심해지면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늙으면 대부분 생기는 병으로 오인하거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잘 받지 않는다. 술이나 커피를 한 잔 마셔도 소변이 매우 자주 마렵고 참기가 힘들어지면 그때서야 비뇨기과를 찾는데 갑상선항진증처럼 이 질환 역시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

MEN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은 남성 특유의 장기로 방광 바로 밑에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전립선액이라는 정액의 일부를 분비하는 일을 한다. 남성들은 45~50세부터 전립선이 급격히 비대해지는데 여기에는 남성호르몬이 관여한다. 비대해진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나오기 어려워지고 오줌 줄기가 약해진다. 또한 소변이 나오지 않고 방광에 쌓이면서 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막혀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

  • 전립선비대증이 약하게 있던 환자라도 추운 날씨에 의해 전립선이 위치한 요도에 강한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여 배뇨 곤란을 자주 초래한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를 예방하려면 본인의 전립선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50세가 넘으면 1년에 1번씩 전립선 체크를 해야 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평소와 달리 배뇨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적어도 6개월에 1번씩은 체크한다. 날씨 변화에 따라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과음은 삼간다. 또한 감기약 복용 시 의사에게 반드시 전립선비대증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WOMAN

요실금
기침이나 재채기, 웃을 때, 줄넘기, 무거운 것을 들 때 복압이 증가하면 소변을 지리는 병으로, 복압성 요실금이라 하는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내인성 요도괄약근실조와 골반장기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도 가능한 순수 복압성 요실금 두 가지가 있다.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우며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은 과민성방광 환자, 중풍 및 척추 신경 손상 환자에 흔하다. 복압성과 절박성이 혼합된 경우도 있다. 일류성 요실금은 당뇨, 고령에서 흔하며 방광 기능의 약화로 방광의 소변 배출 능력이 떨어져 소변이 찼을 때 저절로 흘러나오는 병증이다.

방광염
방광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인체 구조상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 침입이 더 쉽기 때문. 대표적으로 배뇨통, 잦은 배뇨, 혈뇨, 절박뇨, 배뇨 후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다. 또한 몸의 불편감, 피곤한 느낌, 짜증, 미열, 오한, 구역감 등이 올 수 있다. 우선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하며 초기에 철저한 치료를 통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면역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전립선비대증이 약하게 있던 환자라도 추운 날씨에 의해 전립선이 위치한 요도에 강한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여 배뇨 곤란을 자주 초래한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를 예방하려면 본인의 전립선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50세가 넘으면 1년에 1번씩 전립선 체크를 해야 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평소와 달리 배뇨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적어도 6개월에 1번씩은 체크한다. 날씨 변화에 따라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과음은 삼간다. 또한 감기약 복용 시 의사에게 반드시 전립선비대증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비뇨기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방광암 발병률을 낮춘다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에 튀긴 음식과 동물성 지방의 과잉 섭취를 피해야 한다. 그 대신 수분과 채소 섭취량을 늘린다. 채소 중에서도 특히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방광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익혀 먹으면 항암 성분인 이소티오시안산 성분이 60~90% 파괴되므로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녹황색 채소류인 시금치와 당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섭취하면 나쁜 균 배출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물과 과일 등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하여 적절한 양의 소변을 보면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균이 방광에 모이지 않고 소변을 통해 자연 배출되기 때문에 세균이 방광에 침투하지 않는다. 단,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 등은 소변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보게 해 방광기능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찾는다
배뇨 현상을 방해하는 방광·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체온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 음료 등을 피하고 삼계죽, 부추 등과 같이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을 활용하면 좋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 예방 수칙

1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금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고콜레스테롤·고단백질 식사를 하지 않는다.
2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따뜻한 물에 목욕해 혈액순환이 잘되게 한다.
3 적당한 물을 섭취하고 요의를 참지 않는다.
4 오랫동안 앉아 있지 않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5 변비가 생기지 않게 주의하고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6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 항상 담당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

방광염을 예방 수칙

1 하루 6~8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한다.
2 좌욕 등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3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비뇨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식품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려면…
브로콜리, 양배추와 콜리플라워, 오메가-3가 많이 든 생선, 식물성 기름은 전립선암의 위험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식품. 이런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E 역시 전립선 염증을 감소시키고 암을 예방한다. 견과류와 씨앗, 밀 배아 및 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특히 토마토에 있는 리코펜은 전립선 건강에 좋다. 토마토로 파스타소스와 수프를 만들면 자주 섭취할 수 있다. 단, 과민성방광이 있는 환자에게는 토마토가 오히려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셀레늄과 같은 미네랄과 콩 제품을 섭취하면 전립선 비대를 방지할 수 있으며 종양의 성장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마늘과 양파에 있는 안토크산틴과 굴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인과 아연 성분은 이뇨와 소염 작용이 뛰어나 전립선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귤·오렌지의 안토크산틴, 양파·사과·배·바나나의 케르세틴, 밤·도토리의 타닌 등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면역력 증강 작용 및 항염증 작용을 하며 생체 내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항염증 작용 덕분에 방광염을 치유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건조한 녹차 잎의 경우 플라보노이드가 녹차 잎 무게의 30% 정도 함유되어 있다.

신장과 방광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귤방광과 더불어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배뇨 장애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배뇨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호박이나 복분자, 귤, 사과 등을 자주 먹으면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방광이 예민한 사람은 자극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여 섭취한다. 복분자의 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은 이뇨 작용을 돕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소변량이 적은 사람에게 좋다. 은행은 굽거나 익혀 먹으면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찔끔거리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소변이 뿌연 색깔로 나오는 증상도 완화해준다.

방광을 편안하게 하는 순한 저녁밥상

복분자소스 곁들인 단호박샐러드, 오징어채소말이조림, 톳두부무침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돕는 건강 죽 & 차

팥죽, 계피차, 대추차

가족 건강을 위한 필독서
<음식이 암을 잡는다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 밥상>
기존의 요리 중심 또는 정보 위주의 건강서는 잊어도 좋다. 비뇨기과 명의 김영호 박사를 비롯한 분야별 대한민국 대표 명의 14인이 각종 질환에 따른 건강 정보와 치유 식단을 소개하고 있어 평소 가족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강재헌 외 13인 공저, 서울문화사, 가격 2만원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비뇨기 질환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순천향대학교 비뇨기과 명의 김영호 교수가 해답을 알려준다.

Credit Info

사진제공
서울문화사 자료실
도움말
김영호(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참고도서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 밥상>(강재헌 외 13인 공저, 서울문화사)
포토그래퍼
정문기,강태희
에디터
박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