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앤더는 그리스어의 koris(벌레)가 어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수로 불린다. 강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허브라고 할 수 있다. 코리앤더의 잎은 영어로 차이니스 파슬리, 멕시코에서는 실란트로, 태국에선 파쿠치로 불리며, 파슬리나 미나리처럼 다양한 요리 마무리에 사용한다. 향신료로 분류되는 씨앗은 고기 요리, 커리, 피클 등에 많이 사용된다. 말려서 사용하는 씨앗은 잎과 비교하면 더 우아하고 시원한 향을 낸다. 원산지는 남유럽과 중동이며 가장 오래된 약초 중 하나로 구약성경에도 나온다. 현재는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일부, 대만, 멕시코 등의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허브이며 소독 작용을 하고 위의 기능을 돕는 효과도 있다. 잎, 줄기, 뿌리 모두 요리에 사용하면 나쁜 냄새와 비린내가 제거되고 몸에도 좋은 건강 요리가 된다. 이런 코리앤더는 어려운 외국 요리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겠지만 간단한 요리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달걀프라이에 코리앤더를 올리면 근사한 요리로 변신하기도 하는데, 할라페뇨의 매콤한 맛과 코리앤더의 향이 어우러진 멕시코풍 달걀프라이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기타무라 미츠요
도쿄의 아오야마 가쿠인대학에서 29년간 스페인어를 가르쳤다. 허브 연구는 35년 전 현재 살고 있는 가마쿠라의 집에 허브를 심으면서 시작했다. 기타무라 미츠요식 허브 요리의 특징은 창작 요리가 아닌 각 나라의 향토 요리와 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 빠르게 요리하는 슬로 패스트 쿠킹이다. 허브와 올리브유를 이용한 맛있는 요리, 20년 젊게 사는 건강 요리 레서피를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