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익은 복분자를 밑술에 고두밥과 함께 빚으면 고운 빛깔을 내며 달달한 향을 품는다.
과정 1. 씨앗술 만들기
재료 멥쌀 300g, 누룩 600g, 물 1L
1 멥쌀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찬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물에 담가 3시간 불린다. 물을 버리고 한 번 더 씻은 뒤 1시간 정도 물기를 충분히 빼고 곱게 가루를 낸다.
2 팔팔 끓인 물 1L를 쌀가루에 붓고 멍울 없이 풀어 차게 식힌다.
3 콩알만 하게 빻은 누룩을 쌀가루 범벅에 넣어 고루 섞어 옹기에 담아 한지로 입구를 봉한 뒤 뚜껑을 덮고 20~25℃ 온도에서 2~3일간 발효시켜 씨앗술을 완성한다.
과정 2. 밑술 빚기
재료 멥쌀 500g, 씨앗술 300g, 물 2L
1 멥쌀은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살살 흔들어 씻어 물에 담가 3시간 불린다. 물을 버리고 씻은 뒤 체에 건져 1시간 정도 물기를 빼고 곱게 가루를 낸다.
2 팔팔 끓인 물을 체에 내린 쌀가루에 한꺼번에 붓고 멍울 없이 풀어 차게 식힌다.
3 쌀가루 범벅을 씨앗술과 혼합해 술독에 담고 한지로 입구를 봉한 뒤 뚜껑을 덮고 25℃에서 2~3일간 발효시킨다.
과정 3. 고두밥 만들기
재료 찹쌀 2kg
1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 물에 3시간 이상 담가 두었다가 물기를 1시간 정도 뺀다.
2 젖은 면포를 큰 냄비에 깔고 불린 찹쌀을 부어 덮은 뒤 시루에 올린다. 첫 김이 나고 40분 정도 찐 뒤 20분 정도 뜸 들인다.
3 대나무 발 위에 찰밥이 담긴 면포를 올리고 주걱으로 넓게 펼쳐 찰밥을 뒤집어가며 식힌다.
4 찰밥이 한 김 식으면 주걱으로 넓은 간격으로 골을 만들어 식힌다. 손등을 찰밥에 대었을 때 차가운 정도까지 식힌다.
과정 4. 밑술 거르기
큰 볼에 망주머니를 올려놓고 밑술을 담은 뒤 입구를 봉한 다음 손으로 주물러 짠다. 망주머니에 남아 있는 지게미는 제거한다.
과정 5. 밑술과 고두밥, 복분자 혼합하여 발효시키기
재료 복분자 600g
1 밑술과 고두밥을 섞는다. 이때 고두밥이 알알이 떨어지도록 손으로 살살 주무른다.
2 ①에 복분자를 넣고 고두밥에 붉은 물이 고루 들도록 혼합한다. 이때 복분자를 일부러 으깨지 않는다.
3 ②를 술독에 담고 한지를 덮어 봉한 뒤 뚜껑을 덮고 25℃에서 30~40일간 발효시켜 익으면 밑술 걸러내듯 거른다. 냉장고에 두고 위에 뜨는 맑은 술만 따라 마신다.
류인수 씨는
허영만 작가의 베스트셀러 만화 <식객>에 소개된 젊은 우리 술꾼이다. 현재 한국가양주연구소 소장이자 한국전통주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혜전대학교 외래 교수, 지역술찾기운동본부 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2009년 농림수산 식품부 장관 전통주 활성화 공헌 표창을 받았다. 우리 술의 대중화를 위해 술독닷컴(www.suldoc.com)에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까맣게 익은 복분자를 밑술에 고두밥과 함께 빚으면 고운 빛깔을 내며 달달한 향을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