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엽은 음악 하는 친구들과의 아지트를 가지고 싶었다.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운치가 흐르는 공간이길 바랐다. 오리올은 바로 정엽이 바라던 아지트 같은 공간으로, 2월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아지트(agit)는 러시아어 ‘agitpunkt(근거지, 은신처)’에서 비롯된 단어다. 아지트가 지닌 의미 그대로, 남산 아래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길을 걷다 우연히 들어서기보다는 직접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인적이 드물지만 서울 하늘 아래 펼쳐진 야경에 압도되어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고, 작년 7월부터 차근차근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오리올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포근한 인테리어로 공간을 채운 카페 겸 레스토랑이 펼쳐진다. 르 코르동 블뢰를 졸업하고 경리단길에서 꽤나 이름을 알렸던 마틸다 주방을 책임졌던 박철 셰프가 제철 재료를 사용한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인다. 식재료를 중요시하고 슬로푸드를 지향하는 박철 셰프는 음식의 골조가 되는 육수와 소스를 4시간 이상 조리한 것만 사용해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모던한 음식을 내놓는다.
빈티지한 창문 너머로 서울 야경이 펼쳐진 2층 칵테일 바는 정엽이 직접 선곡한 음악이 녹아들며 술 마시기에 더할 나위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바(bar)는 최고의 바텐더를 선정하는 디아지오코리아 주최의 월드클래스 2015 코리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박재홍 바텐더가 책임진다. 싱글 몰트, 진, 칵테일 등 빼곡히 써내려간 바 메뉴 리스트는 박재홍 바텐더가 일일이 선정했으며, 섬세하게 손님의 취향에 맞춘 칵테일을 선보인다. 행운이 따른다면 피아노 반주와 함께 정엽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으며, 서울 하늘과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탑 라운지는 오리올이 선사하는 크나큰 선물로 텅 빈 마음을 감성으로 채워준다.
1. 카르보나라 라비올리 하나하나 손수 빚은 라비올리는 2가지 이상의 치즈로 만든 소를 채우고 무항생제 친환경 유정란으로 만든 소스로 맛을 돋운 클래식 카르보나라 라비올리. 2. 셰프 스페셜 매주 혹은 매달 제철 재료에 따라 바뀌는 셰프 스페셜 메뉴로, 2월에는 로브스터를 올린 파스타를 선보인다. 랍스터 머리를 넣고 녹진하게 끓인 비스퀴소스가 일품인 로브스터파스타.
3. 얼리오리올 오리올은 종달새라는 의미로 새 모양의 철제 트레이에 칵테일 잔을 담아 서브하는 얼리오리올은 이곳의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새벽에 안개가 낀 듯, 완성된 칵테일에 스모키한 향을 담은 연기를 뿜어 넣어 붙여진 이름이다. 조니워커 더블블랙 베이스의 칵테일로 달콤하면서 쌉싸래하고 스모키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메뉴 카르보나라 라비올리 2만원, 셰프 스페셜 2만5천원, 한우 등심 스테이크 3만9천원 영업시간 카페 14:00부터 시작/레스토랑 평일 17:00~21:00(L.O), 주말 12:00~15:00(L.O), 17:00~21:00(L.O)/바 19:00~03:00/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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