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요리서 <가정요리백과>를 보다 색다른 김밥과 마주쳤다. 김밥의 생명인 ‘단무지’가 쏙 빠졌는가 하면 다진 조갯살, 호박고지, 그린빈스 등 익숙지 않은 속 재료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 옛날에는 김밥 하나도 허투루 마는 법이 없었나 보다. 재료 손질에만 1시간이 훌쩍이다. 당시 누군가의 양은도시락을 빛냈을 추억의 김밥을 만들어봤다.
연어달걀김밥
- 40min(밥 짓는 시간 제외) , 2줄
- 재료 : 밥 1½공기, 김밥용 김 2장, 연어 100g, 달걀 2개, 시금치 20g, 소금·후춧가루·깨소금·포도씨유·참기름 약간씩
- 1
밥 간하기
한 김 식은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살살 저어가며 골고루 섞는다. - 2
속 만들기
❶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약간 두르고 소금 간한 달걀물을 부어 얇게 지단을 부친다.
❷ 연어는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약간 두른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고 중약 불에 양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❸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시금치의 긴 줄기 부분만 살짝 데친 뒤 차가운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미나리 줄기로 대체 가능) - 3
김밥 말기
❶ 김발 위에 지단을 편 다음 끝에서 4cm 정도 남기고 양념한 밥을 골고루 펼친다. 밥 ⅓ 지점에 준비한 재료를 올리고 돌돌 만다.
❷ 달걀김밥을 4cm 간격으로 썰어 준비한 시금치 줄기로 묶는다.
명란젓머위김밥
- 30min(밥 짓는 시간 제외) , 1줄
- 재료 : 밥 1공기, 김밥용 김 1장, 머위 잎 3장(호박잎으로 대체 가능), 흰 어묵 60g, 명란젓 40g 배합초 식초·설탕 1큰술씩, 소금 ½작은술, 다시마 사방 4cm 1장
- 1
밥 간하기
냄비에 배합초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살짝 끊여 식힌다. 한 김 식은 따뜻한 밥에 식은 배합초를 넣고 살살 저어가며 골고루 섞는다. - 2
속 만들기
❶ 끓는 물에 머위 잎을 넣고 살짝 익힌 뒤 찬물에 헹군다.
❷ 흰 어묵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❸ 머위 잎을 김 길이에 맞춰 길게 깔고 위에 어묵과 명란젓을 올려 만다. - 3
김밥 말기
김발에 김을 깐 다음 끝에서 4cm 정도 남기고 밥을 골고루 펼친다. 밥 ⅓ 지점에 ③을 올리고 김밥을 만다.
조갯살달걀김밥
- 30min(밥 짓는 시간 제외) , 2줄
- 재료 : 밥 1½공기, 김밥용 김 2장, 조갯살 100g, 달걀 2개, 참기름·소금·포도씨유 약간씩 조갯살 양념 간장 1큰술, 참기름·깨소금 1작은술씩
- 1
밥 간하기
한 김 식은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을 넣고 살살 저어가며 골고루 섞는다. - 2
속 만들기
❶ 흐르는 물에 조갯살을 헹궈 물기를 제거한 뒤 끓는 물에 데친다.
❷ 데친 조갯살, 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볼에 넣고 손으로 가볍게 버무린다.
❸ 달걀을 깨뜨려 소금을 약간 넣고 푼 다음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부어 젓가락으로 살살 섞어 스크램블을 만든다. - 3
김밥 말기
❶ 사각 틀에 랩을 깔고 양념한 밥 2큰술을 넣은 뒤 틀의 높이가 되도록 눌러 담는다. 같은 방법으로 조갯살, 밥, 달걀, 밥 순으로 넣고 누른 뒤 틀에서 뺀다.
❷ 김을 크기에 맞게 잘라 김밥을 만다.
소시지그린빈스김밥
- 30min(밥 짓는 시간 제외) , 3줄
- 재료 : 밥 2공기, 김밥용 김·치즈 3장씩, 옛날 분홍 소시지 ⅓개, 달걀 3개, 그린빈스 12개, 오이피클 2개, 소금 ½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포도씨유·참기름 약간씩
- 1
밥 간하기
한 김 식은 따뜻한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살살 저어가며 골고루 섞는다. - 2
속 만들기
❶ 옛날 분홍 소시지는 1cm 굵기에 20cm 길이로 썰고, 오이피클은 길게 8등분한다. 치즈는 길게 2등분한다.
❷ 달걀을 깨뜨려 소금을 약간 넣고 푼 다음 중약 불로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달걀물 ⅓ 분량을 부어 덜 익은 상태에서 만다. 지단을 팬 끝으로 밀고 나머지 달걀물을 조금씩 부어 지단 쪽으로 조금 흐르게 한 뒤 다시 만다. 완성된 지단은 한 김 식혀 3cm 간격으로 길게 자른다.
❸ 그린빈스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 3
김밥 말기
김발에 김을 한 장 깐 다음 끝에서 4cm 정도 남기고 양념한 밥을 골고루 펼친다. 밥의 ⅓ 지점에 준비한 재료를 차례로 올리고 김밥을 만다.
호박고지참치김밥
- 40min(밥 짓는 시간, 호박고지 불리는 시간 제외) , 2줄
- 재료 : 밥 2½공기, 김밥용 김 3장, 호박고지 슬라이스 8개, 표고버섯·달걀 3개씩, 시금치 50g, 참치 통조림 ½캔, 포도씨유·소금·참기름 약간씩 표고버섯 & 호박고지 양념 간장 2큰술, 매실액·참기름 1큰술씩
- 1
밥 간하기
한 김 식은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살살 저어가며 골고루 섞는다. - 2
속 만들기
❶ 호박고지를 미지근한 물에 넣어 1시간 정도 불린 뒤 물기를 꼭 짠다. 표고버섯은 붓으로 불순물을 털어내고 기둥을 제거해 슬라이스한다.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을 제거한다.
❷ 소시지그린빈스김밥의 속 만들기 ②와 동일하게 지단을 부친다.
❸ 볼에 표고버섯과 호박고지 양념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은 뒤 표고버섯과 호박고지를 넣어 살짝 버무린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살짝 두르고 버무린 재료를 볶는다.
❹ 시금치는 흐르는 물에 흙을 제거하고 뿌리를 자른 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다. 데친 시금치는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소금, 참기름으로 가볍게 무친다. - 3
김밥 말기
소시지그린빈스김밥의 김밥 말기와 동일하게 한다.
<가정요리백과> 요리 학원을 경영해온 저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엮은 요리 교본으로 ‘백과’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경양식, 칵테일, 빵, 샐러드, 도시락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음식을 총망라했다.
80년대 요리서 <가정요리백과>를 보다 색다른 김밥과 마주쳤다. 김밥의 생명인 ‘단무지’가 쏙 빠졌는가 하면 다진 조갯살, 호박고지, 그린빈스 등 익숙지 않은 속 재료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 옛날에는 김밥 하나도 허투루 마는 법이 없었나 보다. 재료 손질에만 1시간이 훌쩍이다. 당시 누군가의 양은도시락을 빛냈을 추억의 김밥을 만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