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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김용식의 커피 이야기

프렌치 프레스VS에어로프레스

On March 12, 2015

가정에서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프렌치프레스(frenchpress)와 에어로프레스(areopress). 두 추출 기구를 비교해봤다.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햇볕은 따뜻하고 당장 아무 곳으로나 떠나고 싶은 계절. 여기에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빠질 수 없다. 그렇다면 야외에서 가장 맛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스턴트커피만큼 간편하고 손쉽게 마실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핸드드립처럼 드리퍼 위에 여과지를 깔고 물줄기를 조절하여 내려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는 간단한 추출 기구가 있다. 바로 프레스 두 형제, 프렌치프레스와 에어로프레스다. 두 기구는 휴대하기도 간편할 뿐 아니라 추출법도 매우 간단해 피크닉을 즐길 때나 여행지에서도 참 좋다.

먼저 플런저라고도 불리는 프렌치프레스는 프레스 안에 분쇄된 원두를 넣고 처음에는 투입한 원두 양만큼의 물만 넣은 후 30초가량 지나면 조금 더 물을 넣는다. 그리고 약 3분 후 금속 프레스를 눌러 원두가루와 커피 추출액을 분리해 컵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기호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할 수도 있고 침전 시간을 길게 하여 강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5분이 넘어가면 보통 원두가 가진 잡맛이 나올 수 있고 원두를 너무 곱게 갈면 커피를 따를 때 같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른 추출 방식과는 달리 종이필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 커피의 지방 성분까지 추출되어 보다 풍부한 맛과 묵직한 보디감을 느낄 수 있다.
 

커피 원두의 맛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커핑의 방식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원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추출 방식이다. 이런 점 때문에 프렌치프레스는 마니아층이 생기기도 한다. 더욱이 프렌치프레스는 차를 우리는 티포트나 우유거품을 내는 거품기의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성이 좋다.

프렌치프레스와는 달리 침출시킨 커피를 압력으로 뽑아내는 방식이 있다. 바로 에어로프레스다. 프렌치프레스의 장점 이면에는 커피 맛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 에어로프레스는 원두의 입자 크기, 침출 시간, 물의 온도, 원두 투입량, 누르는 시간 등을 조절하여 에스프레소부터 드립커피의 느낌까지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다.

에어로프레스는 마치 큰 주사기처럼 생겼는데 프레스 밑면에 종이필터를 깔고 뜨거운 물로 적신 후 원두를 넣는다. 이때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뽑길 원한다면 가는 분쇄를, 드립커피처럼 연한 맛을 원한다면 굵은 분쇄를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주사기를 누르듯 천천히 누르면 필터를 통해 커피가 추출된다.

에어로프레스는 간단한 기구에 비해 그 맛의 표현이 다양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최근 들어 에어로프레스가 인기를 끌면서 커피 전문점은 물론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다른 추출 방식으로 뽑은 다양한 커피를 즐기며 봄맞이를 시작해도 좋겠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김용식 씨는 현재 일산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원두 전문 라자커피(www.rajacoffee.co.kr)에서 커피 농장 방문부터 로스팅, 마케팅 등 원두가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커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가정에서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프렌치프레스(frenchpress)와 에어로프레스(areopress). 두 추출 기구를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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