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텁떡은 고급스런 궁중의 대표적인 떡으로 간장으로 양념한 거피 팥고물 위에 찹쌀가루를 한 큰술 정도씩 얹고 밤, 대추, 유자절임으로 만든 소를 얹어 찐 떡이다. 위가 봉긋하게 올라온다 하여 봉우리떡이라 부르거나 합병(盒餠), 후병(厚餠) 등 별칭으로도 불린다.

두텁편은 봉긋하게 작은 조각으로 만드는 두텁떡과 달리 찹쌀가루와 고물을 간장으로 간하고, 찹쌀가루를 소와 함께 버무려서 고물과 층층이 안쳐서 만든다. 두텁편은 다양한 조리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오래된 전통 떡으로, 여느 떡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고물과 찹쌀가루를 소금 대신 간장으로 간하고 약식과 같이 검은빛을 내기 위해서 진한 간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고물 내기에서 찌는 과정까지 만만한 작업은 아니지만 추석을 맞아 선물로 준비하기에 좋은 귀한 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