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햅쌀로 지은 밥. 아삭한 김치를 얹어 먹어도, 간장게장 국물에 쓱쓱 비벼 먹어도, 김에 싸 먹어도, 어떤 반찬과 곁들여도 맛있는 햅쌀밥. 당신이라면 어떻게 먹겠습니까?
may said…
일본 야마가타 지방의 향토 요리인 ‘다시’는 가지에 오이, 양하, 파, 차조기, 오크라와 다시마 등 모두 잘게 썰고 간장에 재워 즉석 장아찌처럼 밥 위에 올려 먹는 여름 요리예요. 여름 제철 채소를 잘게 썰어 간장에 재워 밥이나 연두부 등에 올려 먹는데, 햅쌀이 나오는 철은 가을이니 ‘가을 다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쑥갓, 무순 등을 넣어 풍미를 더하고 계절감이 나도록 국화 꽃잎을 준비했어요. 다시는 재료 면에서 계절에 따라 제철 채소를 이용해 응용하면 일 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데 향신 채소를 넣어야 독특한 풍미로 입맛을 이끄니 꼭 준비하세요. 뜨거운 햅쌀밥에 다시를 얹고 달걀노른자를 곁들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다시덮밥 만들기
재료 햅쌀·물 2컵씩, 쑥갓·쪽파·양파·아삭이고추·무순·시소·국화 꽃잎 적당량씩, 달걀노른자 1개분, 간장·청주 1큰술씩
1 햅쌀은 씻어 체에 건져 30분간 둔다. 냄비에 불린 쌀을 담고 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2 모든 채소를 잘게 썬다.
3 파와 양파는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4 파와 양파를 물에서 건져 물기를 없앤 뒤 손질한 재료를 모두 볼에 담아 섞는다.
5 다진 채소 2컵당 간장 1큰술과 청주 1큰술을 넣어 고루 섞는다.
6 뜨거운 밥 위에 다시를 올린 뒤 달걀노른자를 얹고 국화 꽃잎을 뿌린다.
tip 맛있는 쌀을 구입하려면?
요즘은 쌀의 품질이 좋아 어떤 제품을 사더라도 좋은 쌀을 살 수 있다. 단, 패키지에서 순도 수치와 GAP 마크, 도정 날짜, 이 세 가지를 확인하면 확실하다. 순도란 쌀의 품종을 말하는데 순도 90% 이상인 쌀을 구매하면 맛이 좋다. GAP 마크는 생산부터 보관, 유통까지 철저한 과정을 거쳐 출하한 제품에 주어진다. 아무리 품종이 좋더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밥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GAP 마크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도정한 날짜를 확인한다. 도정한 날짜가 멀수록 수분 함량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햅쌀이 맛있는 이유는 수분 함량이 많아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흐르고 차지기 때문이다.
- <심야식당>(아베 야로 지음, 조은정 번역, 미우)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열리는 ‘심야식당’이 있다. 찾아오는 손님은 밤늦게 일을 마친 샐러리맨부터 새벽녘에 집에 돌아가는 스트리퍼까지 모두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심야식당은 배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준다. 울면서 들어와 웃으며 돌아가는 신비한 식당으로 스트레스에 지친 모든 사람에게 한 알의 원기 회복제가 되어준다.
쿠킹 스튜디오 MAY’S TABLE의 대표 메이는
건강하고 행복한 요리를 만들고 공부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이며 요리연구가다. 오랜 해외 생활에서 체득한 일본 가정식과 서양 요리를 메이만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선보인다. 취미는 요리만화 섭렵하기로 요리만화책만으로 스튜디오 벽면을 꽉 채울 정도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햅쌀로 지은 밥. 아삭한 김치를 얹어 먹어도, 간장게장 국물에 쓱쓱 비벼 먹어도, 김에 싸 먹어도, 어떤 반찬과 곁들여도 맛있는 햅쌀밥. 당신이라면 어떻게 먹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