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부유층은 아름다운 다기로 차를 마시는 것이 자신의 기품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유럽의 도공들은 새, 꽃, 곤충 등의 모양이 새겨진 중국풍을 모방해 다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18세기 중반이 넘어서면서 일반인들도 차를 즐기기 시작했고 점차 그들의 사고와 생활 습관이 담긴 스타일과 장식의 다기들이 새롭게 창작되었다. 생동감 있는 색채, 섬세한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영국 도자기 브랜드들의 가장 큰 장점이다.”

DENBY

영국 런던의 백화점 존 루이스(John Lewis), 데번햄스(Debenhams)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기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백화점의 메인 브랜드로 전시되었다. 화려한 문양보다는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과 색감을 중시하며 영국 국민의 혼수 품목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WEDGWOOD

웨지우드는 영국 스태퍼드셔 버슬렘의 도공 집안에서 태어나 1759년 아이비하우스 공장을 세웠으며, 2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1765년 제작된 크림색 도자기는 조지 3세의 아내인 샬럿 왕비에게 납품되어 퀸스웨어란 명칭을 얻었다. 1774년에는 유약 대신 산화물을 첨가해 색깔을 낸 재스퍼(Jasper)가 기술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웨지우드를 대표하는 제품이 되었다.

ROYAL ALBERT

로열앨버트는 1894년 영국 유명 도자기 마을인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의 롱턴(Longton)이란 마을에서 토머스 클라크 와일드(Thomas Clark Wild)에 의해 설립됐다. 1897년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왕실 기념 도자기 세트를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해럴드 홀드크라프트가 디자인한 일명 황실 장미로 불리는 ‘로열앨버트 올드 컨트리 로즈’ 라인은 1962년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억 점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BURLEIGH

1851년 영국의 유명한 도자기 마을인 ‘스토크온트렌트’에 설립된 버얼리는 현재까지도 빅토리아 시대부터 사용해오던 기계와 장비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통적 방식인 핸드프린팅 방식을 고수하며 그릇마다 프린팅이 약간씩 달라 더욱 매력적이다.

ROYAL DOULTON

로열덜튼은 1815년 존 덜튼((John Doulton)이 설립한 도자기 브랜드다. 1871년 존의 아들 헨리 덜튼(Henry Doulton)이 경영을 이어받았는데 그는 ‘예술의 산업화’를 브랜드 가치로 내걸고 도자기의 고급화를 추구했다. 1887년 도자기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요업계에서 최초로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회사 이름에 왕실을 뜻하는 ‘로열’을 추가해 로열덜튼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로열덜튼의 그릇은 유백색에 견고하고 투기성이 좋은 것이 특징으로 맑고 투명한 소리를 낸다.

PORTMEIRION

포트메리온은 1960년 수전 윌리엄스 엘리스(Susan Williams Ellis)와 그의 남편인 유언 쿠퍼 윌리스(Euan Cooper Willis)가 함께 시작한 도자기 공예업에서 출발했다. 조각과 미술을 전공한 수전은 도자기의 디자인, 패턴, 색채 등 혁신적 디자인으로 차차 명성을 확립했으며 그중에서도 포트메리온의 대표 상품인 보타닉가든은 한 유명 화가가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