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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서재를 훔치다

일꾸오꼬알마 이탈리아요리학교 원장 안토니오 심

On October 02, 2013

외국 요리를 배울 때 테크닉이나 레서피가 아닌 그 문화를 먼저 익혀야 합니다. 음식도 그 나라의 문화 속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국 요리를 배울 때 테크닉이나 레서피가 아닌 그 문화를 먼저 익혀야 합니다. 음식도 그 나라의 문화 속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특산품(Specialita d’Italia. Le regioni in cucina)>이란 책은 이탈리아 지역의 전통 음식부터 그 지역에서 자라는 특산품과 와인, 그라파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정보로 가득해,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빠져들게 됩니다. 이탈리아 음식의 테크닉에 대해서는 <음식 기술(Tecniche di Cucina)>을, 디저트는 <제과 제빵 테크닉(Tecniche di Pasticceria)>을 추천합니다. 재료 소개부터 자세한 과정 컷을 통해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테크닉과 레서피를 익힐 수 있지요.”

(Claudia Piras 저, Ullmann 출판사)

이탈리아를 이루는 20개 지역의 음식문화가 담겨 있는 책이다. 각 지방의 특산품을 설명하고 전통으로 내려오는 조리법이 담겨 있다.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 이탈리아로 미식 여행을 떠난 듯한 감흥을 받는다.

(ALMA 저, PLAN 출판사)

이탈리아 전통 제과 제빵은 물론 젤라토 등 이탈리아 디저트를 총망라한 책이다. 화려한 완성 컷보다는 상세한 과정 컷에 더 비중을 두어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다. 특히 똑같은 재료로 만든 반죽이라도 분량을 약간씩 달리해 텍스처와 맛의 차이를 서술하면서 다양한 응용법을 제시하는 점이 흥미롭다.

(ALMA 저, PLAN 출판사)

주방의 위생과 식품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이탈리아답게 주방 위생과 식품 보존에 관련된 내용을 목차 앞부분에 소개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 채소, 과일, 민물고기, 생선, 해산물, 조류, 육류 등 파트의 대표적 식품을 소개한다. 손질하는 방법과 계절적 특징, 영양 등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뒷부분에는 앞에 소개된 식재료를 사용한 이탈리아 음식 레서피와 테크닉을 선보인다.

안토니오 심 셰프는
스무 살 때부터 호텔 양식당에 입사해 13년간 경력을 쌓은 안토니오 심 셰프는 경희대 조리학과에서 결성한 요리연구회를 통해 떠난 유럽 연수에서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이탈리아 음식에 반해버렸다. 그 후 국내에서 쌓은 명성을 뒤로하고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났다. 그는 2004년 이탈리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요리 학교 일 꾸오꼬 알마(IL CUOCO ALMA)를 국내에 론칭해 이탈리아 음식문화를 국내에 널리 알리고 있으며, 2010년 요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대통령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외국 요리를 배울 때 테크닉이나 레서피가 아닌 그 문화를 먼저 익혀야 합니다. 음식도 그 나라의 문화 속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Credit Info

포토그래퍼
정문기
에디터
양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