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파주를 오가며 자연식 요리법을 가르치는 문성희 선생이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둘렀다. 3대째 요리의 길에 접어든 딸에게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치유 음식, 귀리죽과 흑미토르티야롤을 전한다.
귀리죽
- 15min, 2인분
- 재료 : 불린 귀리 ½컵, 잣 1큰술, 구운 소금 ½큰술, 물 2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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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는 전날 저녁에 미리 불려놓으면 갈기도 편하고 시간도 절약돼. 한 번에 잘 갈리지 않으니까 갈았다 멈췄다 반복하면서 곱게 만들렴. 잣은 먼지를 씻어내고 믹서에 물을 약간 넣어 곱게 갈아둬. 그런 다음 냄비에 간 귀리와 물 2컵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렴. 처음엔 센 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에서 끓여. 죽이 잘 어우러지면 준비한 잣물을 붓고 한소끔만 끓이면 완성돼. 취향에 따라 소금 간을 해도 되지만 고소한 귀리 맛을 즐기려면 생략해도 좋단다.
흑미토르티야롤
- 15min, 1인분
- 재료 : 흑미토르티야 1장, 백만송이버섯·적양배추·시금치·베이비루콜라(다른 채소로 대체 가능) 적당량씩, 체더치즈·구운 호박씨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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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양배추, 시금치, 베이비루콜라는 잘게 채 썰렴. 백만송이버섯은 썰지 않고 그대로 마른 팬에 구워. 재료가 다 준비되었으면 토르티야에 채소, 치즈, 호박씨 순으로 올린 뒤 김밥 말듯이 돌돌 말렴. 구운 백만송이버섯은 토르티야에 넣어 먹어도 되고, 따로 반찬처럼 먹어도 된단다. 돌돌 만 토르티야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양면을 노릇하게 구우면 돼.
발효겨자소스
- 10min
- 재료 : 겨잣가루·따뜻한 물 1큰술씩, 꿀 2큰술, 현미식초 4큰술, 소금 ½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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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잣가루를 같은 양의 따뜻한 물에 되직하게 갠 뒤 빈 유리컵에 붙여. 그다음 물이 끓는 냄비 뚜껑에 뒤집어 얹고 7분 정도 발효시키렴. 부드럽게 톡 쏘는 맛이 한결 먹기 좋아져, 여기에 꿀과 물을 섞어알갱이가 없어지도록 개는데, 잘 없어지지 않으면 거름망에 거르면 된단다. 식초와 소금을 넣어 농도와 간을 맞추고 토르티야에 곁들여 먹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