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디슈머의 시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방용품을 원래의 용도 외에 새롭게 활용하는 팁을 모았다. 살까말까 고민 중인 제품이라면 더욱 참고해 볼만하다.
집에 있는 키친 툴을 새롭게
1. 마늘이나 생강 다질 때, 제스터
레몬의 노란 껍질을 갈 때 사용하는 제스터. 다진 마늘이나 생강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바로 갈아 사용하고 싶은데 마땅한 도구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단, 마늘이나 생강의 향이 강하니 경계를 나눠 사용하고 바로 세척하도록.
2. 수저 삶을 때, 파스타 냄비
냄비 안에 타공 바스켓이 하나 더 들어 있어 파스타 삶는 용도로 특별히 고안된 냄비. 파스타를 만들지 않을 때는 수저나 키친 툴을 담고 삶을 수 있다.
3. 통깨 갈 때, 전동 페퍼밀
전동으로 통후추를 가는 도구. 굵은소금은 물론 통깨도 갈 수 있다. 통깨는 미리 갈아놓기보다 바로 갈아서 사용하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4. 그릭 요거트가 먹고 싶다면, 커피 드리퍼
우리가 커피를 맷돌에 갈 일은 없지만, 커피 도구를 이용하면 좀 더 맛있는 요리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요즘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드리퍼에 필터 한 장을 깔고 플레인 요구르트를 담아두면 물기가 빠지면서 좀 더 단단한 플레인 요구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릭 요거트처럼 먹거나 커리, 수프 등에 올리면 맛이 더 부드럽고 좋아질 뿐 아니라 보기에도 좋다.
5. 달걀 풀 때, 포크
포크를 사용하면 달걀을 더 곱게 풀 수 있다.
6. 누룽지 만들 때, 양면 그리들러
인기 있는 쿠바샌드위치나 파니니 등을 뚝딱 만들 수 있어 볼 때마다 탐이 나는 양면 그리들러. 누룽지를 만들 때도 유용하다는 사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1. 꽃게살을 분리할 때, 밀대
찌거나 삶은 꽃게 다리는 맛있지만 먹기 힘들다는 것이 함정. 밀대로 밀어 살을 쏙쏙 발라내보자.
2. 급속 냉동, 쿠킹포일
칼날이 무뎌졌을 때 포일을 접은 사이에 칼을 넣고 날을 갈 듯 칼을 움직이면 칼날이 날렵해진다. 또 홈메이드 어묵이나 생선을 급속 냉동할 때 포일에 감싸면 냉동 시간이 짧아진다.
3. 우유 거품에 최적, 프렌치프레스
이미 프렌치프레스를 가지고 있다면 커피만 내릴 것이 아니라 티를 우리거나 우유 거품을 만들 때도 이용해보자. 차가운 우유로도 아주 부드럽고 폭신한 우유 거품이 만들어져 커피는 물론 홍차나 녹차라테를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허브나 버섯 등의 진액을 넣고 거품을 만들어 파인다이닝처럼 멋진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 다른 아이디어도 있어요!
팔팔 끓지는 않고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는 커피메이커는 오래 삶으면 물러지는 브로콜리나 아스파라거스를 삶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온도 설정이 가능한 제품은 70℃ 정도로 30분간 두면 온센다마고(온천달걀)를 만들 수 있다. 피자를 자를 때 쓰는 휠은 허브같이 연약한 채소를 쉽게 다질 수 있고, 달걀 슬라이서는 삶은 달걀 외에도 딸기같이 작고 무른 과일을 자르기 좋다. 생모차렐라치즈를 슬라이스해 카프레세를 만들어도 좋다. 와플기는 파니니, 스위스식 감자구이를 만들 때 사용해도 좋으며 색다른 모양의 달걀구이도 가능하다. 고운 된장찌개를 끓이고 싶은데 거름망이 없다면 우아하게 티 스트레이너를 사용해보면 어떨까. 블렌더로 생크림의 거품을올리는 일은 흔한데, 생크림이 된 상태에서 계속해 작동시키면 버터를 만들 수도 있다.
바야흐로 모디슈머의 시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방용품을 원래의 용도 외에 새롭게 활용하는 팁을 모았다. 살까말까 고민 중인 제품이라면 더욱 참고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