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이 풍부하고 여운을 남기는 심심한 맛의 늙은 호박은 쌀싸한 날씨에 생각나는 호박죽을 쑤거나 찬바람에 말려 호박고지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청둥호박이라고도 불리는 늙은 호박은 수분 때문에 보존 기간이 짧아서 떡을 해 먹을 수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남은 청둥호박은 얇게 썰어 말려두었다가 호박고지로 떡을 만들면 된다. 물호박시루떡을 보슬보슬한 거피팥고물을 얹어서 한 입 베면 부드러움이 배가 된다. 늙은 호박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설탕에 약간 절여 사용해야 떡이 질게 되지 않는다. 겨울 한철 해 먹는 대표적인 절기 음식으로 소화도 잘되어 어른들의 간식으로 좋다.
- 우리 떡 카페, 동병상련
성북동에 위치한 떡 카페 ‘동병상련’은 ‘다 함께 항상 떡을 사랑하자’는 뜻을 담고 있으며 떡 전문가 박경미 조리장이 우리 떡의 다양함을 알리고 떡의 새로운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다. 건강을 지켜주는 자연 재료만을 사용하며 떡을 명절이나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의 02-391-0077(성북점) www.ddock.co.kr
박경미 대표
궁중음식연구원을 거쳐 연구원 실장을 지낸 동병상련 박경미 대표는 1994년 무형문화재 전수자로 지정된 이후 2004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을 이수했다. 전통 후식 문화를 고수하면서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개발로 한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