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제철은 겨울이다
자연의 섭리가 정해준 딸기의 제철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초여름이다. 하지만 이는 1970년대에 대부분의 농가에서 노지 재배로 딸기를 수확하던 시절에 하던 얘기다. 상품성이 균일하지 않은 노지 재배 대신 하우스 딸기 농사가 대세가 되었다. 농민들은 더 좋은 값을 받기 위해 일찍 딸기를 재배해 초겨울부터 맛있는 햇딸기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2013년 현재, 딸기의 제철은 겨울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지리산 자락의 산청 딸기가 으뜸
딸기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이다. 유럽인들이 18세기에 원예종으로 개량하면서 세계적으로 전파했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딸기 재배법이 많이 개량되어 국내 품종도 일본의 딸기 품종보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주요 딸기 산지는 충남 논산과 경남 산청을 들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지리산의 청정한 자연에서 하이베드 농법으로 재배하는 산청 딸기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선명하며, 저장 기간이 길어 일반 딸기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겨울 딸기의 대표 주자, 매향과 설향
우리나라 딸기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매향’과 ‘설향’을 들 수 있다. 그중 매향은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국내 딸기 생산의 7% 정도를 차지하며 당도와 산미가 적절해 맛이 뛰어나다. 특히 과실이 단단해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까다로운 재배법으로 인해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 그 밖에도 설향과 장희 같은 딸기 품종이 있는데 모두 11월에서 다음 해 5월까지 출하된다.
여성에게 더욱 좋은 딸기
딸기는 익히지 않고 신선한 자연 상태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딸기의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딸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선한 딸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진한 푸른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붉은색이 꼭지 부분까지 잘 퍼져 있으면 잘 익은 딸기라고 할 수 있다. 크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딸기가 가장 맛있다. 딸기에 들어 있는 펙틴 성분은 여성의 변비와 빈혈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매일 공복에 3~5개의 딸기를 그대로 먹거나 주스로 갈아 마시면 좋다.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 씨는
과일 유통 전문 업체 농업법인 썸머힐의 대표로 지난 16년간 친환경 과일 유통업에 종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전국의 과일 재배 산지와 공동 재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 상생하는 ‘착한 유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자연 과일’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가장 맛있는 제철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재배 농가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수확 시기를 보장하는 올프레쉬만의 친환경 농법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