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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 있던 ‘르 쁘띠 베르(Le Petit Verre)’가 작년 말 가로수길 뒷골목에 새롭게 오픈했다. 입구 천장에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선반 위에 장식된 틴케이스가 시선을 끈다. 복층 구조의 공간에는 수백여 개의 다구 세트가 전시되어 있는데, 영국 ‘웨지우드의 플로렌틴’, ‘셸리 데인티 셰이프’같이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부터 빈티지까지 다양하다. 이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 르 쁘띠 베르에서는 마리아주 프레르, 루피시아, 나니스, 허니앤손스, 라뒤레 등 다양한 브랜드의 티 중 12가지를 선별해 메뉴판에 올리며 2주마다 메뉴를 바꾼다. 밀크티 역시 12종류로 찻잎을 충분히 넣고 진하게 우려내는데, 준비된 티 샘플을 시향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를 졸업한 오너 파티시에가 만든 마카롱, 타르트 등의 디저트를 함께 즐기면 좋다.

특히 요즘 인기 있는 슈 디저트 중 하나인 생토노레는 딸기, 블루베리, 민트초코 3가지로 만날 수 있다. 르 쁘띠 베르는 프랑스식으로 잘 차려진 애프터눈 티 세트가 유명하다. 3단 트레이에 크로크무슈와 스콘, 파운드케이크는 물론 카늘레, 갈레트, 무스와 샐러드까지 프랑스식으로 푸짐하게 차려져 각자 고른 티와 함께 호사스러운 한때를 즐길 수 있을 듯.

마리아주 프레르 ‘섹시 티’ & 로즈생토노레

장미와 핑크 콘플라워, 로즈힙, 딸기를 믹스해 달콤하면서 밝은 핑크톤의 수색을 띤다. 로즈피치산딸기와 장미크림을 슈에 채우고 산딸기크림으로 마무리한 로즈생토노레의 색감이 사랑스럽다. 다구는 헝가리의 헤렌드 제품.

마리아주 프레르 ‘뷰티풀 티’ & 블루베리생토노레

장미와 보라 콘플라워, 시트러스를 씨까지 통째로 믹스한 티로 영국의 로열 알버트 잔에 따랐다.

블루베리와 플레인 요구르트로 만든 생토노레는 상큼한 맛과 색감이 티와 잘 어울린다.

주요 메뉴 투데이스 티 1만원, 투데이스 밀크티 1만3천원, 크렘브륄레 5천원, 생토노레 8천8백원, 애프티눈 티 세트(2인 기준) 5만6천원

영업 시간 12:00~23:00(월요일 휴무)

주차 발레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