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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사랑한 와인

On May 20, 2015

역사가 낳은 매혹적인 여인들이 하나같이 즐긴 것. 바로 와인이다. 그녀들의 특별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에는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클레오파트라부터 그레이스 켈리까지, 그녀들이 사랑한 와인 이야기.

스파클링 와인으로 매력적이고 풍부한 장미와 아몬드 향기가 느껴진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매력적이고 풍부한 장미와 아몬드 향기가 느껴진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매력적이고 풍부한 장미와 아몬드 향기가 느껴진다.

클레오파트라와 장미 향의 ‘브라케토’

이집트 여왕이자 아름다운 용모의 소유자 클레오파트라. 그녀에게는 늘 남자가 따랐다. 클레오파트라는 와인을 이용해 남자들을 유혹했다. 그 시대 삼두정치의 한 축이던 안토니우스도 그중 하나였다. 그는 클레오파트라에게 배신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기 전 오열하는 클레오파트라에게 마지막으로 와인 한 잔을 가져오게 했는데, 그 잔을 비우자마자 숨을 거뒀다. 그 와인이 그가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을 나눌 때 자주 마시던 ‘피에몬테 아퀴의 브라케토’ 와인이라 짐작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루이 14세와 정부들이 와인을 즐기는 모습.

루이 14세와 정부들이 와인을 즐기는 모습.

루이 14세와 정부들이 와인을 즐기는 모습.

루이 14세의 정부(情婦), 마담 몽테스팡이 즐긴 와인

마담 몽테스팡은 태양왕이라 불리던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의 정부 중 한 명이다. 일찍이 결혼하여 첫아이를 낳고 나서 루브르궁의 시녀가 되었다. 왕비와 루이 14세의 정부가 임신 중일 때 몽테스팡이 그 잠자리를 메우면서 정부가 되었다. 그녀는 정부로 지내는 동안 국왕이 즐긴 와인을 공유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왕의 환심과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와인을 즐겼다. 주량도 상당했다. 왕이 평소에 즐겨 마시던 샹파뉴 지방의 로제 와인을 비롯해 부르고뉴 지방의 뉘이-생-조르주 레드와인 등은 모두 그녀의 차지였다.
 

여왕이 즐겨 마신 프란코바 모드라 와인.

여왕이 즐겨 마신 프란코바 모드라 와인.

여왕이 즐겨 마신 프란코바 모드라 와인.

‘프란코바 모드라’와 마리아 테레지아

합스부르크가가 배출한 유일한 여성 황제 마리아 테레지아. 유럽 정치 문화의 중심에 있으면서 와인 트렌드를 선도한 주역이다. 헝가리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의회를 찾아 격정적인 연설을 하여 뜨거운 지지를 얻어내 국왕이 되었고, 국왕 대관식의 만찬에서 우연히 ‘프란코바 모드라’ 레드와인을 맛보게 되었다. 그 맛에 반한 마리아 테레지아는 이 와인에 대해 특별 권한을 부여해 비엔나 왕궁에 공급하도록 했다. 여왕의 간택을
받은 아주 특별한 와인인 셈이다.
 

최상급 포도원에서 재배된 샤르도네가 높은 비율로 블렌딩되어 섬세하고 우아한 맛과 <br>향이 특징으로 꼭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케 한다.

최상급 포도원에서 재배된 샤르도네가 높은 비율로 블렌딩되어 섬세하고 우아한 맛과 <br>향이 특징으로 꼭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케 한다.

최상급 포도원에서 재배된 샤르도네가 높은 비율로 블렌딩되어 섬세하고 우아한 맛과 <br>향이 특징으로 꼭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케 한다.

그레이스 켈리의 나들이 와인

우아하고 청순한 외모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든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그녀가 참석하는 행사에는 남프랑스의 귀부인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행사에는 늘 그녀의 취향이 한껏 반영된 와인 리스트가 준비되었고, 그중 프랑스 와인이 대다수였다. 주로 샹파뉴, 부르고뉴, 프로방스 지방의 와인들이다. 그레이스 켈리가 유달리 좋아한 샹파뉴 와인인 ‘페리에 주에’는 은은한 흰 아네모네 꽃을 레이블에 얹고 우아한 풍취를 풍긴다.

역사가 낳은 매혹적인 여인들이 하나같이 즐긴 것. 바로 와인이다. 그녀들의 특별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에는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클레오파트라부터 그레이스 켈리까지, 그녀들이 사랑한 와인 이야기.

Credit Info

기획
김은희(B) 기자
참고도서
<역사와 와인>(최훈 지음, 자원평가연구원)
디자인
김다연
사진제공
자원평가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