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이 닿은 기물은 쓸수록 빛이 난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닌 시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부엌 명품, 이번에는 매일같이 앉아 마주하는 소반이다.
1 정사각 나주반/단풍나무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 없이 나뭇결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생옻칠로 소박한 멋을 내는 사각 나주반. 통영반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밥상의 기본을 이루는 나주반의 작은 버전으로 만들어진 약소반은 1인용으로 요긴하게 사용된다.
2 원형 마족반/산벚나무
말 다리처럼 매끈하게 뻗은 모양이 우아한 마족반은 옛날부터 귀하게 다뤄졌다. 전체적인 다리 형태는 구족반과 같지만 호족반처럼 바깥으로 말려 올라간 아랫부분으로 더욱 입체적인 느낌이다.
3 화형 마족반/산벚나무
꽃 모양 상판이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화형 마족반. 상판에 표현되는 나이테 모양의 선은 양병용 작가만의 갈이틀 기법에서 나온다. 다리 부분은 붉은 주칠로 마무리했는데 경박하지 않고 은은히 올라오는 붉은색이 멋스럽다.
4 직사각 나주반/느티나무
결구를 짜 맞춰 구성하는 나주반은 짜임새가 치밀해 섬세한 작업을 요하고 손이 많이 간다. 그만큼 내구성이 튼튼해 실용적이며 쭉 뻗은 다리는 경쾌하고 시원스러워 질리지 않는다. 나무의 무늬를 살리기 좋은 느티나무로 만들었다.
5 강원반/소나무
넉넉한 크기에 순박한 느낌의 강원반. 책상으로 사용하거나 둘러 앉아 함께 먹는 식반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기도 하며 매일 마주 앉는 소반. 작가 양병용은 화려하게 꾸며 그저 장식품으로 놓이는 소반이 아닌 우리 일상을 함께하며 세월과 함께 수수한 멋을 은은히 뿜어내는 소반을 만든다. 생옻칠로 나뭇결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상판은 사람의 손이 닿을수록 멋이 베어나고 매끈하게 뻗어나간 우아한 다리는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 info. 양병용의 반김
판매처 현 파주 작업장(경기 파주시 서패동 191)에 3~4월 중 숍 오픈 예정. 문의 후 구매 가능.
문의 031-957-6959 www.bangim.com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전통 소반의 모습에 매료되어 소반을 만들기 시작한 지 12년 되었다. 물레를 차듯 돌려가며 깎는 갈이틀 기법(우드 터닝)을 우리나라 최초로 목공 작업에 도입했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젊은 공예디자이너 발굴전 선정, 국제가구디자인공모전 특별상 수상 등의 경력이 있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기물은 쓸수록 빛이 난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닌 시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부엌 명품, 이번에는 매일같이 앉아 마주하는 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