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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 조우

천변을 걷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 지금 천변을 구성하는 목소리와 표정들이다.

UpdatedOn May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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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곳은 회원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간이라며, 정비 공사도 회원들이 직접 한다고 말이다.”

안양천 + 김성광(1943년생)

누구나 각자의 공간이 있다. 개인 공간에 들어서려면 노크를 하고 허락을 구해야 한다. 천변에서는 그 공간의 벽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노크 대신 인사를 한다. 정중하게, 그리고 말을 시작한다. 대부분은 낯선 사람에게 응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는 불편하니까. 그래서인지 천변은 조용했다. 자동차 경적이나 버스의 엔진 소리만 이따금 천변에 흘러들어왔다. 양천구에는 안양천이 심심하게 흐른다. 벚꽃 구경 온 사람은 제법 있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한다.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려 조심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웃음소리가 들렸다. 웃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파크 골프장이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이 골프를 치는 건 아니었다. 한쪽에는 흙을 쌓아두었고, 공사를 하는 듯 보였다. 그들이 인부들 같지도 않았다. 초록색 바지를 입은 어르신에게 오늘 왜 모였냐고 물었다. 클래식 골프웨어를 입은 그는 1943년생 김성광이다. 자세가 곧고 눈빛이 또렷했다. 그는 질문의 뉘앙스를 알아채고 농담으로 받아치는 감각도 생생했다. 어딜 봐도 팔순의 노인 같지 않았다. 그는 골프장에 새순이 올라오는 시기라 오늘은 골프를 안 치고 공원을 정비한다고 했다. 한쪽에 쌓아놓은 모래 더미를 보자 아찔했다. 모두 은퇴한 지 꽤 되어 보였다. 실례되는 말이지만 육체노동을 하기에는 무리로 보였다. 그러자 김성광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곳은 회원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간이라며, 정비 공사도 회원들이 직접 한다고 말이다. 우리가 노는 곳은 스스로 만들고 가꾼다. 그것이 파크 골프장의 모토이며, 목적과 책임, 재미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천변 골프는 지역의 자생적인 커뮤니티였다. 지역 주민을 회원으로 받아들여 운영한다. 신정동 김 형, 목동 박 형이 모인 구민 동호회인 셈. 김성광은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년 넘게 살았다. 유명 백화점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고 십몇 년 전 퇴직했다. 그는 우리에게 골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파크 골프장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체격도 자세도 정정해 보여 운동 좀 하셨냐고 묻자. 하늘 한 번 쓱 쳐다보더니 전국체전에 출전했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몇 가지 순간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개인 공간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었다.
EDITOR 조진혁

안양천 + 이종문(1965년생)

양평교 아래서 개와 산책하는 남자를 보았다. 여느 천변이 그렇듯 안양천에도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많다. 주로 평일이나 늦은 오후. 인적이 드문 시간에는 개와 함께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천변의 개들은 생김새만큼이나 표정이 다채롭다. 호기심에 코를 여기저기 박고 다니거나, 경계하는 눈빛도 있다. 대부분은 숨을 헐떡댄다. 개들은 그렇게 웃는다고 한다. 안양천은 양천구와 영등포구의 경계다. 작은 다리 몇 개가 두 구를 잇는다. 나는 한참을 걷다가 양평교 아래 쉼터에서 멈췄다. 선유도역에서 가까운 다리다. 지하철을 타고 벚꽃 구경 온 사람들은 이곳에 모인다. 자전거를 타다가 지친 사람들도 잠시 쉬어 간다. 사이클 복장을 한 남자 옆에 앉아 인파를 바라봤다. 사람들은 빠르게 걸었다. 계절을 즐기는 데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앞사람을 쫓아 걷는 게 천변의 일인 것처럼 보였다. 물이 한강으로 흘러가듯 천변에서는 풍경도 계절도 관광객도 일정한 속도로 흘러갔다. 그때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눈을 반쯤 가린 버킷 해트를 쓰고, 어깨에는 망원렌즈를 씌운 카메라를 메고, 손에는 개 목줄을 쥐고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자 개가 짖었다. 놀랄 건 없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개들만의 인사니까. 남자의 이름은 이종문, 나이는 50대 후반이다. 건설 장비 임대업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그는 벚꽃 구경을 하러 안양천을 찾았다고 했다. 안양천은 벚나무가 많기로 유명해 벚꽃축제 기간에 다른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벚꽃이 지면 언제 붐볐냐는 듯 벚나무길은 고요해진다. 커다란 망원렌즈 카메라를 메고 있는 모습이 독특해 보여 사진 좀 찍었냐고 물었다. 그는 손사래를 치며 웃어 보였다. 건진 게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이미 해가 지고 있었으니까. 내년 이맘때 다시 안양천에 오면 된다. 천변의 시간은 묵묵히 흐르고, 풍경은 반복된다. 다음에는 좋은 사진을 남기길 기원하며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참고로 개의 이름은 수현이다. 나이는 두 살, 킹 찰스 스패니얼종이다.
EDITOR 조진혁

불광천 + 떠그민(1998년생)

“그는 부지런히 달리며 고민했단다.
작은 천이 한강으로 이어진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고.”


만개한 벚나무의 꽃잎이 눈처럼 휘날렸다. 꽃잎이 가슴팍, 머리카락, 구석구석 많이도 들러붙었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곳은 불광천. 주말 이른 아침, 입구부터 인파가 압도적이다. 매년 봄, 사람들은 부지런해진다. 짧고 강한 여운을 주는 벚나무의 힘 덕분이다. 사흘 정도만 딱. 질릴 만큼 아름다웠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나무는 푸르게 변한다. 그게 사람들을 모으는 봄날 천변의 힘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응암동 주민일 거라 생각하며 천변 벤치에 앉았다. 자전거로 거칠게 내달리는 보라색 머리 소년, 사람만 한 개를 산책시키는 교복 차림의 여중생, 똑같은 등산복을 입고 걸어가는 노부부, 블루투스 마이크로 트로트 부르는 할아버지.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코웃음 치던 중,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스킨헤드에 기괴한 타투, 미래적인 디자인의 블랙 진, 여유로운 자세. 솜사탕과 벚꽃으로 물든 핑크빛 천변과는 동떨어진 인물이다. 그는 어디로 향하는 중일까. 이곳엔 왜 왔을까.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는 자신을 떠그민이라 소개했다. 나이는 20대 중반, 브랜드를 운영한다. 바지를 내려 입는 흑인들의 속옷 밴드에 눈이 간 떠그민은 자신만의 로고 ‘썩 마이 딕(Suck My Dick)’을 새긴 드로어즈를 만들기로 했다. 다른 의류도 제작한단다. 약 2년 전 불광천변에 살 때만 해도 여유가 없었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꿈을 키웠다고 했다. 불광천에서 한강까지 30분 거리를 내달리곤 했다. 그는 부지런히 달리며 고민했단다. 작은 천이 한강으로 이어진 것처럼,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고, 브랜드를 성장시키려고 노력했다. 언젠가 뉴욕 맨해튼에 시티 뷰 아파트를 사고 싶은 그는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게 아침을 맞이한단다. 아름다운 순간을 더 아름답게 즐기려고 부지런히 집을 나선 우리처럼.
EDITOR 정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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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호의 머리카락과 김찬영의 손가락에 얼룩진
하얀 페인트를 닦지 않아도 그들은 이미 멋진 청춘이었다.”

불광천 + 김찬영(1998년생), 장원호(2000년생)

새로 시작하는 우리는 청춘이 아니던가. 불광천에서도 그 청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가 저물어갈 때쯤 맥반석 오징어 하나를 샀다. 꼬이는 날파리들 사이에서 오징어를 잘근잘근 씹어 먹으며 행인을 구경했다. 턱이 저려올 때쯤, 불광천 보도 트랙을 따라 두 청년이 걸어왔다. 둘의 표정은 심오했다. 어떤 대화가 오가는 중일지 혼자 상상했다. 저녁 메뉴를 고르는 중일까. 여자 문제일까. 차림새를 보니 대학생 같은데. 삭막하고 건조한 서울에서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심오한 대화가 궁금했다. 그들은 김찬영과 장원호였다. 20대 중반 대학생이란다. 빛나는 교정기를 보이며 해맑게 웃는 장원호의 머리카락엔 하얀 무언가가 듬성듬성 굳어 있었고, 김찬영의 굵은 손가락에는 새하얀 게 묻어 있었다. 둘은 쑥스럽게 머리를 긁적이며 지금까지 페인트칠을 하다 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삼촌네 작업실이 새 단장 중이란다. 응암동 토박이로서 7년 지기라는 두 청년에게 대화 주제를 묻자 눈을 흐리게 뜨며 말했다. 아마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고, 도대체 청춘이 뭐길래 같은 말들이었다고. 여느 청년들이 하는 고민이다. 두 청년은 불광천 끝에서 끝까지 걸어갈 거라고 말했다. 오늘따라 유독 뜨거운 햇살이 우리의 눈부신 청춘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김찬영과 장원호는 비슷한 꿈을 꾸고 있었다. 사회에 이바지하는 직업을 갖는 것. 아침 7시부터 연장을 챙겨 작업실을 하얗게 칠하고, 하얗게 얼룩진 차림새를 하고서 저녁 6시쯤 터벅터벅 걸으며 나누는 미래와 청춘에 대한 이야기. 두 청년은 청춘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원호의 머리카락과 김찬영의 손가락에 얼룩진 하얀 페인트를 닦지 않아도 그들은 이미 멋진 청춘이었다. 마음껏 고민하고 버티며 새싹처럼 피어올라 나무가 될 아름다운 청춘.
EDITOR 정소진

홍제천 + 표기식(1980년생)

카메라를 든 한 남자가 홍제천을 기웃거린다. 보이는 족족 셔터를 누르기보다, 한자리에서 한참을 바라보다 천천히 셔터를 누른다. 그 대상은 사람이 아니다. 하천과 꽃, 나무, 구름처럼 그 자리에서 가만히 제 색으로 빛나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사진가는 굳이 한참을 바라보거나 기다릴 필요가 있었을까? “자연은 지켜보다 보면, 표정이 보이거든요. 처음 본 모습과 같은데, 제가 늦게 깨닫는 거죠.” 이름은 표기식, 사진을 업으로 삼는 그는 홍제천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사는 망원동 주민이다. 사진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앵글 안에 피사체를 비롯한 여러 요소를 추가하거나 덜며 장면을 만드는 자와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거스르지 않고 담는 자. 표기식은 후자에 가까운 사진가다. 자연은 거스를 수 없음을 안다는 듯이, 제 식대로 아름다운 것을 찍는다. 그는 천변과 연이 깊다. 그가 두고두고 지켜본 자연의 일면을 담은 사진을 모아 개인전 을 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나무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시간이 지나 다시 그 앞에 와서 앉아 있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한 그루의 나무를 계절별로 1년간 사진으로 채집한 시리즈 ‘나무’를 비롯해 수면에 햇빛이 반사되는 아찔한 장면을 담은 시리즈 ‘윤슬’, 시시각각 다른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는 시리즈 ‘구름’, 계절마다 주인공이 다른 시리즈 ‘꽃’ 등 모두 강과 천변 그리고 자연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는 작업을 한다. 이 중 몇몇 시리즈는 6년째 연작 중이며, 그는 자주 강가를 찾아 새로운 자연의 얼굴을 찍는다고 했다. 그는 자연을 찍는 것 외에 패션과 광고 등 상업사진을 찍는 작가이기도 하다. 마음만 먹으면 자연 못지않게 멋진 피사체를 얼마든지 찍을 수 있을 터. 그가 자연을 찍는 이유는 뭘까? “그냥 좋잖아요. 이유는 매일 달라 보인다는 거? 같은 나무와 꽃이라도 바람이 다르고, 해도 달라서 매일 다른 표정을 보여주니까.” 속세를 벗어난 스님 같은 말이었지만, 이 말은 표기식이라는 사람과 그의 사진을 관통하는 듯했다. 그대로 두어도 아름답다는 걸 알고, 다만 기다리며 지켜보고, 때때로 카메라를 들어 그 장면을 채집해두는 것. “어떤 사진은 당시에는 별로인데, 지나고 보면 괜찮기도 해요. 그래서 애매한 사진들은 모아두고 있어요. 놔두다 보면 김치처럼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찌개를 끓일 때는 묵은지가 더 잘 어울리는 것처럼, 그때보다 지금이 더 아름다운 게 있는 것처럼, 그는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천변 곳곳을 서성이며, 장면을 모은다.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홍제천 + 다니엘 오(1990년생)

하천에서는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곳을 찾고, 누군가는 운동을 하고, 누군가는 휴식을 취할 것이다. 또한 나무와 수풀, 강물이 있는 곳인 만큼 계절의 변화가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영감의 채집지가 아닐까? 아티스트에게 하천은 어떤 영감을 줄까? 볕이 좋은 날 홍제천에서 만난 다니엘 오는 개구진 표정으로 천변 곳곳을 쏘다니고 있었다. 가방에는 형형색색 래커 스프레이가 여러 개 들어 있었고, 그리고 싶은 게 생기면 당장이라도 영감을 수놓을 것처럼 활기가 넘쳤다. 버려진 물건이나, 동의를 구한 곳에만 그림을 그린다고 했고, 대체로 캔버스나 그리고 싶은 물건을 챙겨 다닌다고 했다. 그날 만난 다니엘 오는 아직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쉬울 건 없다. 그에게는 천변의 모든 곳이 영감이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 자체로 충분하며, 언제든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고 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걸 똑같이 그리는 작가는 아니라고 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다양한 색감을 활용하고 키치한 선을 그린다. 재밌는 건 다니엘 오는 홍제천을 자주 찾지만, 홍제천이라는 걸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명을 떠나 그림처럼 추억하는 그만의 방식인데, 그가 말하는 홍제천을 듣고 있자니 천변이 새롭게 보였다. 그가 이곳을 처음 방문하게 된 건 촬영을 위해서였다. 당시 그는 5년간 뉴욕에서 살다 서울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고, 자연스럽게 서울의 하천에, 홍제천에 반해 종종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그에게 오늘 본 홍제천의 모습을 그린다면 어떨지 표현해달라고 하자, 그는 “어두워 보이는 강물은 더 밝게, 나무는 더 크고 화사한 색으로, 귀여운 색의 옷을 입고 운동하시는 어른들을 곳곳에 그리고 싶다”라고 했다. 뜨거운 볕을 피해 상암교 아래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던 그때, 그는 양해를 구하더니 불현듯 하천으로 향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몇 장의 사진과 영상을 찍더니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요즘 물고기들의 산란기인지, 팔뚝만 한 물고기 여러 마리가 몰려 다니더라고요. 그게 참 신기해서 찍어뒀다, 작업할 때 활용하려고요.” 아티스트에게 영감이란 뭘까. 또 물고기가 뛰놀고,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내미는 하천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지만 누구도 이처럼 천변의 기능 따위에 골몰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의 방식대로 천변을 누릴 뿐이다.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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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정진우

2022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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