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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and Wonders 2022

마침내 온라인 플랫폼을 벗어나 다시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에 소개된 쟁쟁한 신제품들 중 주목할 만한 열 개의 시계를 골랐다.

UpdatedOn May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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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er Arnaud © Cartier

1 Cartier – Masse Mysterieuse

마쓰 미스터리어스는 까르띠에가 던지는 미학적 수수께끼다. 까르띠에가 1912년에 선보인 미스터리 클락의 구동 방식을 발전시켰다. 이 미스터리한 원리는 핸즈를 무브먼트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가장자리 톱니 모양 금속에 부착된 두 장의 크리스털 디스크에 고정해 핸즈가 둥실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까르띠에는 미스터리 무브먼트와 스켈레톤을 조합해 전혀 새로운 아름다움의 경지에 이르렀다. 반원형 칼리버는 마치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처럼 손목의 움직임을 따라 유영하듯 움직인다. 8년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탄생한 까르띠에의 새로운 칼리버 9801 MC는 중력이 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덕분에 반원의 로터에 무브먼트를 대부분 집어넣었음에도 완벽하게 작동한다. 마쓰 미스터리어스는 화려한 등장과 함께 메종의 워치메이킹과 미학적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플래티넘 소재 버전은 30피스 한정 출시되며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곧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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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WC – Pilot’s Watch Chronograph TOP GUN Edition ‘Woodland’

IWC는 2019년에 첫선을 보인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모하비 데저트’ 에디션에 이어 컬러 세라믹 크로노그래프를 추가했다. 유색 세라믹 케이스를 제작하는 일은 일반적인 방식보다 까다롭고 복잡한 공정으로 완성된다. 이 과정을 통해 유색 세라믹은 저마다 고유의 발색과 성질을 가진 새로운 소재로 재탄생된다. 미 해군 파일럿의 비행복에 영감을 받은 짙은 녹색과 올리브색 사이의 컬러,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가볍고 강한 내구성, 1000℃가 넘는 고온에도 거뜬해 시계 케이스로는 최적의 소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일럿 워치답게 모서리의 각을 살려 단단한 형태를 강조한 케이스에 동색 계열의 텍스타일 장식을 더한 그린 러버 스트랩이 어우러져 안정적인 인상에 밀리터리 워치의 이미지를 배가한다. 칼럼 휠 설계 방식으로 설계된 IWC 자체 제작 69380 칼리버를 장착했다.

3 Panerai – Submersible QuarantaQuattro

파네라이 섭머저블 컬렉션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야심찬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올해 첫선을 보인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는 기존 섭머저블 주력 라인업의 47mm보다는 작고 42mm보다는 큰 44mm 사이즈를 채택했다. 이탈리아어로 ‘44’를 의미하는 쿼란타콰트로 라인은 섭머저블답게 최대 300m 방수 기능과 독자적인 크라운 보호 장치를 유지했고, 가독성을 극대화한 날짜창을 더한 것이 특징. 세 가지 버전의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라인 중에서 카보테크 소재 케이스를 도입한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카보테크™ 블루 아비소 PAM0 1232가 괄목할 만하다. 카보테크는 우주항공부터 바이오 의약 분야에 두루 사용되는 합성 소재로 뛰어난 내구성과 강도를 자랑한다. 또한 티타늄보다 가벼운 무게로 볼드한 외관의 케이스지만 손목에 올리면 놀랄 만큼 가볍다. 아주 얇은 카본파이버를 교차로 쌓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규칙한 무늬가 심해 같은 다이얼, 스트랩 컬러와 어우러져 오묘한 블랙 컬러를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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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udor – Black Bay Pro

튜더가 새롭게 선보이는 블랙 베이 프로는 39mm 크기로 콤팩트하지만 옹골찬 매력을 지녔다. 우선 브러싱과 폴리싱으로 교차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블랙 래커 처리한 돔형 다이얼, 빛바랜 듯한 밝은 베이지색 슈퍼 루미노바가 볼록하게 코팅된 인덱스가 튜더 특유의 예스럽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린다. 1969년 출시된 다이버 워치의 상징인 노란색 ‘스노 플레이크’ 시침 역시 마찬가지. 하루에 한 번씩 회전하는 시침은 스워드 미닛 핸즈와 짝을 이룬다. 통합 GMT 기능이 있는 자체 제작 무브먼트 MT5652를 탑재해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새로운 블랙 베이 프로는 세 가지 스트랩 중 선택할 수 있다. 옐로 라인의 블랙 스트랩과 폴딩 리벳 브레이슬릿을 적용한 스틸 브레이슬릿, 러버와 가죽 하이브리드 스트랩으로도 제공된다. 스틸 브레이슬릿은 도구 없이 5단계에 걸쳐 미세한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는 T-핏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8mm까지 늘이고 줄일 수 있다.

5 Hermès – Arceau Le Temps Voyageur

지난 몇 년간 에르메스의 파인 워치메이킹 기술을 보여주는 컴플리케이션 시리즈에 이어 올해의 신제품 아쏘 르 땅 보야쥬는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여행의 감각을 일깨우는 시계다. 프랑스어로 ‘여행자의 시간’을 뜻하는 아쏘 르 땅 보야쥬는 도시 인디케이터로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우아하고 독창적인 시계 페이스는 전작인 아쏘 레흐 드라룬을 떠오르게 한다. 북반구와 남반구 지도 위로 회전하는 서브 다이얼의 레드 팁 핸드가 세컨드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명을 가리키며, 12시 방향에 자리한 24시간 홈타임 인디케이터로 직관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트래블링 타임(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은 에르메스 H1837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와 결합되어 작동한다. 지름 41mm의 플래티넘 케이스에 매트 블랙 DLC 코팅된 티타늄 베젤 버전과 남녀 모두 착용하기 좋은 38mm 크기의 스틸 케이스 버전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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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blanc – Montblanc 1858 _ Geosphere C 6 hronograph 0 Oxygen LE290

몽블랑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여정을 이어가는 탐험가들을 위한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선보인다.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 LE290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케이스 안을 무산소 상태로 밀폐해 조립한 타임피스다. 무브먼트 내에 산소가 없으면 고도에 따라 급격하게 변하는 온도차로 인한 김 서림이 없고, 부품의 산화 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 덕분에 험준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정밀한 시간 계측을 할 수 있다. 이런 특수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매뉴팩처 내 별도로 무산소룸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조립되는 제로 옥시젠 LE290은 고지대에서도 완벽한 무브먼트의 작동을 위해 영하 50℃ 이하에서도 얼지 않는 윤활 오일을 더했다. 또 하나의 시도라면 1858 지오스피어 라인의 첫 번째 크로노그래프 모델이라는 점. 몽블랑의 새로운 MB 29.27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작동하며 3시와 9시 방향에 각각 30분과 12시간 카운터를 올렸다. 여기에 블루 글래시얼 다이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다이얼 레이아웃을 유지한다. 케이스백에 에베레스트산이 인그레이빙된 ‘제로 옥시젠’ 타임피스는 2백90개 한정 판매된다.

7 Roger Dubuis – Excalibur Knights of the Round Table Monotourbillon/X

로저 드뷔는 화려함이 극에 달한 예술적 타임피스로 하이퍼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보여준다. 올해 공개한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모노투르비용/X는 로저 드뷔의 상징적이고 놀라운 컬렉션 중 하나인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컬렉션의 8번째 에디션이다. 영국 아서왕의 전설에서 영감받아 시계 다이얼에 놓인 원탁을 둘러싼 기사 12명으로 인덱스를 대신하는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컬렉션은 매번 대담한 미감과 정교한 기술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최신 에디션인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모노투르비용/X에도 각각 6mm에 불과하지만 극도로 정교하게 세공된 기사 미니어처들이 자리한다. 보다시피 원탁을 둘러싸고 앉은 기사들은 각각 개성적인 동작을 하며 다른 무기를 들었다. 아서왕 전설 속 핵심인 원탁은 로저 드뷔의 독보적인 모노트루비용을 통해 표현됐다. 중앙에서 회전하는 디스크와 함께 골드 블록 2개가 시와 분의 위치를 표시한다. 시계에 구조적이고 화려한 멋을 더하는 각기 다른 크기와 컬러의 반투명한 보라색 블록은 무라노 글라스로 조각했다. 워치메이커들은 경이로운 기량으로 시계의 제한된 표면적을 치밀하게 계산해 다이얼 주변을 총 8개 층으로 장식했다. 45mm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담긴 이 다채로운 세계는 지구상 가장 까다로운 제네바 품질 인증의 최고 수준을 획득했다. 이번 에디션은 오직 8점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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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ublot – Square Bang Unico

위블로는 이전에 없던 건축적인 스퀘어 디자인으로 아이코닉한 빅뱅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이번에 선보인 스퀘어 뱅 유니코는 빅뱅에 견줄 만한 컬렉션으로 42mm 크기 케이스부터 자체 제작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오픈워크 다이얼, 티타늄, 세라믹, 킹 골드 소재로 완성한 다채로운 버전까지 빅뱅의 기능적, 디자인적 요소를 두루 계승했다. 빅뱅의 세부 대부분을 옮겨왔지만 사각형 케이스에 균형 있게 재구성해 스퀘어 뱅 유니코만의 미학을 완성했다. 스트랩도 초기 빅뱅 모델처럼 러버 스트랩을 사용했는데, 표면에 줄무늬 대신 사각형 와플 무늬를 새긴 것은 스퀘어 뱅 유니코의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스트랩은 원 클릭 시스템을 탑재해 다양한 스트랩을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티타늄과 세라믹, 킹 골드로 케이스와 베젤을 조합한 다섯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이 중 남다른 위용이 느껴지는 올 블랙 버전이 눈에 띈다. 새틴 마감 처리된 블랙 세라믹과 블랙 러버 스트랩으로 통일했고 다른 위블로 올 블랙 모델과 마찬가지로 2백50피스 한정 출시된다.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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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AG Heuer – 2022 Monaco Gulf Special Edition

태그호이어는 2007년 걸프 컬러를 사용한 모나코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출시한 새로운 모나코 걸프 컬렉션은 자체 호이어 02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최신 엔진을 품은 모나코 걸프 컬렉션의 디자인 역시 한층 경쾌하고 선명해진 것이 특징. 39mm 정사각형 케이스 위에 꾸준히 유지해온 걸프사의 세 가지 상징적 컬러를 기반으로 한 다크 블루와 터키, 오렌지색 조합으로 모던하게 연출했다. 9시 방향에 있던 기발한 크라운도 3시 방향으로 옮겨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12시 방향에는 포르쉐 걸프 레이싱카의 레이싱 번호 60을 새겨 넣었다. 2022년 스페셜 에디션을 위한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털 케이스백 안에 있다. 케이스백에서 볼 수 있는 블랙 컬러 로터, 칼럼 휠에 오렌지색 텍스트 인그레이빙을 적용해 특별함을 더한다. 이번에 공개된 모나코 걸프 스페셜 에디션은 2022년 5월부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 Jaeger-LeCoultre – Master Hybrid Artistica Calibre

예거 르쿨트르는 그랑 컴플리케이션 칼리버 945를 활용해 밤하늘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구현한 타임피스를 선보인다. 핑크 골드 소재의 마스터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 갤럭시아와 화이트 골드 소재의 마스터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 아토미움은 처음으로 그리자이유 에나멜(Grisaille Enamel) 기법을 적용해 압도적인 디테일의 환상적인 다이얼이 눈에 띈다. 16세기 프랑스에서 사용된 그리자이유 에나멜은 무채색의 에나멜 도료를 여러 차례 덧바르고 가열해 색의 음영과 깊이를 표현하는 전통적인 기법이다. 그랑 메종 장인들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돔형 다이얼에 그리자이유 에나멜을 장식해 밤하늘에 별이 빼곡한 장관을 재현했다. 한층 더 발전된 코스모투르비용 역시 이 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예거 르쿨트르의 칼리버 945는 스카이차트와 조디악 캘린더를 비롯해 미닛 리피터까지 망라하는 차별화된 코스모투르비용이다. 지구가 항성을 기준으로 한 번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항성시를 표시하는 메커니즘도 구현했다. 셀레스티얼 돔 디스플레이는 위도 46도의 빌레드주에서 바라본 밤하늘과 매 순간의 북반구 별자리 위치를 나타낸다. 핑크 골드 버전 갤럭시아와 화이트 골드의 아토미움 버전은 각각 오직 5피스 출시되는 리미티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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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상

2022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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