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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도 캐릭터가 필요해

K리그 부활의 기치를 내건 각 구단의 비장한 호소를 접할 때면, `이게 무슨 호날두가 물개로 빙의돼 북한 골문 유린하는 소리`인지 섬쩍지근해진다. 네덜란드에게 0-5 참패를 당했던 1998년에도, 4강의 기적을 이룬 2002년에도, 아깝게 8강 탈락한 2010년에도 구단 관계자와 축구인, 그리고 언론은 입을 모아 K리그를 살리자고 했다. 다만 그에 따른 계획은 실종된, 여전히 구호만 되풀이되는 `K리그 부활병`은 이제는 하도 우려먹어 단물이 쏙 빠진 영화의 클리셰도 명함 한 장 못 내밀 지경인 것이다.

UpdatedOn August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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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지호
WORDS 허남웅
PHOTOGRAPHY 박원태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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