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축제, 패션위크가 서울을 지나 뉴욕에 상륙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예고한 2024 S/S 뉴욕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는 단연 헬무트 랭.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에서 실력을 쌓은 베트남 출신 디자이너 피터 도의 데뷔 컬렉션이기도 한 이번 런웨이는 ‘BORN TO GO’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중성적인 무드로 뉴욕을 물들였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랄프 로렌의 쇼는 다이안 키튼, 줄리안 무어, 제니퍼 로페즈 등 수많은 여배우가 프런트 로를 채우며 시상식 못지않은 진풍경을 연출했다는 후문. 런웨이 또한 데님과 화이트 셔츠를 시작으로 스팽글, 깃털, 레이스 소재 등을 더하며 가장 미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무대로 펼쳐진 토리버치의 컬렉션은 비스코스의 탄성을 활용한 니트 드레스와 함께 그물 소재를 레이어링한 스타일로 현대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2006년 데뷔해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입은 미셸 오바마의 드레스를 만들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제이슨 우는 아름다운 실크 소재에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녹인 컬렉션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했다. 9월의 가장 큰 패션 페스티벌인 패션위크는 밀라노와 파리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