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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의 염증, 어떻게 치료하고 있나요?

불분명한 원인으로 물음표만 가득한 우리 몸속 수많은 염증. 그 뿌리를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법과 함께 염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On February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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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생기는 거의 모든 초기 원인은 놀랍게도 바로 염증이다. 암을 비롯해 치매는 물론 당뇨와 비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몸속 염증은 생각보다 더 넓고 깊게 건강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질환이다. ‘식치합시다 정세연한의원’ 원장이자 68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정라레(정세연 한의사의 라이프 레시피)〉의 운영자인 정세연 원장은 염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바로 음식이라고 진단한다.


Q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면 ‘염증’을 원인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염증은 신체 특정 조직의 손상 또는 감염에 따른 생체 내 반응으로 주요 매개체는 면역세포입니다. 염증의 염(炎)은 불 화(火) 자가 2개 있는 모양의 한자이고, 영어로는 ‘Inflammation’인데 ‘불을 지르다’라는 뜻의 라틴어 ‘Inflammare’에서 유래합니다. 이처럼 염증은 우리 몸속에 불이 난 듯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염증이 생긴 곳에는 마치 불이 난 것처럼 열감이 올라오고 빨갛게 충혈되면서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Q 염증은 왜 발생하나요? 염증은 무조건 나쁘기만 한가요?
우리 몸은 외부의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는데, 이것을 면역반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면역 전쟁을 치르면서 나타나는 몸의 반응이 바로 염증이에요. 염증이 생기면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죽은 세포를 제거하고 조직을 재생하기 위한 몸의 투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를 저는 ‘착한 염증’이라고 불러요.

Q 염증을 방치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요?
염증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앞서 말한 ‘착한 염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면역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압됩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만성 염증이에요. 염증이 계속되면 정상적인 조직도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나쁜 염증’이라고 부르는데 발생 부위에 따라 발현하는 질병 또한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혈관에 발생한 염증은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킵니다. 세포 속 염증은 DNA 변성을 일으켜 암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는 치매, 비만, 우울증도 그 뿌리가 염증에 있다고 보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염증을 방치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Q 일시적인 소염제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신체 염증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3가지를 경계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과로예요. 피곤함이 지속되면 염증과 알레르기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과식인데, 과식은 배 속에 내장지방을 만들고 내장지방 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 불리는 염증성 물질을 만들어내므로 피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과다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해요. 이렇게 되면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여러 장기 중에서 가장 약한 부분, 다시 말해 장이 약한 사람은 장염, 위가 약한 사람은 위염에 계속 시달리게 됩니다. 위 3가지를 주의하는 동시에 꾸준한 운동과 함께 몸에 맞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며 ‘식치’를 실천하는 것이 염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최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음식으로 몸을 치료해야 한다고 했는데 원장님이 말하는 ‘식치’란 무엇인가요?
현대사회에 들어서며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건강하지도 않은 중간 영역에 걸쳐 있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미병(未病)이라고 하는데 질병 단계는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해요. 여기저기 자잘한 염증에 시달리는 것도 미병입니다. 하지만 미병은 며칠 약을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식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의할 것은 무조건 잘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식치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채소, 과일, 버섯, 곡류, 허브 같은 음식을 계절에 맞게, 또 증상과 체질에 맞게 섭취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Q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는 염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신체 염증 반응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몸이 차고 건조한 체질이 염증에 취약해요. 그래서 특히 겨울철은 기초체온 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체 염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감기, 장염, 대상포진 등입니다. 비염과 천식의 경우 만성 염증으로 자리 잡기 쉽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을 자양할 수 있는 연어, 부추, 포도, 잣, 호두 등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3040 여성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강관리, 염증 관리법은 무엇일까요?
여성은 완경 전까지 자궁을 중심으로 신체 사이클이 돌아갑니다. 월경을 준비하고 마치는 것만으로도 높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항상 혈액 부족 상태가 되지 않도록 보혈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속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포인트입니다.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 균형이 깨지면 호르몬 분비에 교란이 생기면서 자궁에 혹이 생길 수 있고, 만성 질염 같은 생식기 염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 같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항상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고 정화시키는 식치를 해야 합니다.

Q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염증 예방 스트레칭, 운동법 등이 있을까요?
면역과 염증 조절의 키 역할을 하는 자율신경을 살려주는 등 스트레칭입니다. 더불어 걷기 운동도 추천합니다. 만성 염증의 주축이 되는 내장지방을 태울 수 있도록 약간 숨이 찬 정도의 속도가 적당합니다.

Q 〈우먼센스〉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병 없이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이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5대 질환으로 암, 당뇨, 심장 질환, 관절염, 치매를 꼽습니다. 이 모든 질환의 뿌리와 연관성은 만성 염증에 있으므로 염증 관리를 잘해야 활기차게 살 수 있어요. 모두 건강한 음식으로 식치하면서 항상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누리길 응원하겠습니다.

 염증 예방에 이로운 식품 

1 꿀풀과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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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풀과 식물

깻잎을 포함해 박하, 로즈메리 등 향긋한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인 꿀풀과 식물이 가진 휘발성 성분은 몸속에서 강력한 항염 작용을 돕는다.

2 보라색 과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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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과채류

포도나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 비트의 보라색에 함유된 색소 성분인 베타인, 가지의 보라색이 담고 있는 색소 성분인 나수닌 등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비타민 C보다 2.5배나 뛰어나며 염증과 노화로부터 세포 손상을 막는 튼튼한 방패 역할을 한다.

3 오메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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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고등어, 꽁치, 멸치 같은 생선 속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 같은 오메가-3가 풍부해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염증 해소 촉진 전달자(SPMs)’라는 항염증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것은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 황 성분이 풍부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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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성분이 풍부한 음식

유기황 화합물이 풍부한 음식 또한 염증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표적으로 마늘, 부추, 파, 양파 같은 백합과 채소를 비롯해 배추, 무,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가 있다.

<염증 해방>

<염증 해방>

크고 작은 염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모두를 위한 책. 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염증의 뿌리를 파헤치고, 치료하는 법과 관리하는 법까지 한 권에 담았다.
저자 정세연, 다산라이프, 1만8천원.

CREDIT INFO

에디터
이설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다산북스 제공
2023년 02월호

2023년 02월호

에디터
이설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다산북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