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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빠진 당신의 아이가 위험하다

아이들의 새로운 교육 및 놀이 수단으로 떠오른 스마트폰. 아이는 매일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육 관련 게임을 하고, 부모 역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건넨다. 하지만 지나치게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아이의 사회성이 결여되는 것은 물론 건강상 문제를 초래한다. 스마트폰에 빠진 당신의 아이, 더 늦기 전에 전체적인 리셋이 필요하다.

On October 11, 2013

Part01
내 아이도 혹시 스마트폰 중독?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어른이나 아이나 눈만 뜨면 스마트폰부터 찾는다.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걸어 다니면서도 여전히 스마트폰 화면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저마다 스마트폰에 빠져 따로 논다. 예전에는 고사리 같은 아이들 손에 사탕이나 과자가 들려 있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도 연신 카카오톡을 하는 아이들, 게임 좀 그만하라는 엄마가
밉다며 엄마 모습을 흡혈귀같이 그려놓는 유치원 아이들,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반납하라는 선생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이들…. 이것이 바로 요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스마트폰은 마약과 비교될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조절하고 통제할 능력이 없고,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일상생활에 문제를 초래하는 것을 보통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아직 정신 병리적 현상까지 이른 수준은 아니지만 이대로 두면 위험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66% 정도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28%가 하루 3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1.4%로 인터넷 중독률(10.4%)보다 조금 더 높다.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무려 하루 8.2시간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일반 사용자들이 3시간 정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주로 카카오톡 등의 채팅이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특별한 이유 없이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아이들,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하면 짜증을 내거나 분노가 폭발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폰이 위험한 이유는 컴퓨터와 또 다른 개인용 미디어이므로 휴대가 편한 만큼 언제나 시간이 날 때마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하는 인터넷 게임의 경우 컴퓨터를 끄면 몰입도가 떨어지는 반면, 스마트폰은 호주머니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므로 항상 머릿속에서 스마트폰을 계속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만큼 중독의 위험성이 더욱 큰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이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신청할까봐 밤잠도 자지 못하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에 자신만 끼지 못하면 왕따를 당할까봐 불안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 폭력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빵셔틀’이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와이파이셔틀’이 대세다.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려고 약한 학생에게 핫스팟(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파를 중계하는 무선 랜 기지국)을 켜도록 강요해 비싼 요금을 물게 하는 것이 이른바 ‘와이파이셔틀’이다. 최신형의 값비싼 스마트폰을 장만하기 위해 약한 학생들에게 돈을 상납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유아들은 부모들의 인식 부족으로 스마트폰에 노출되고, 나아가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별생각 없이 아이를 달래려는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아이 손에 쥐여주는 것이 문제이다. 만 5~9세의 어린이 1백 명 중 8명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스트레스 뇌파가 나오는데, 이는 극도로 불안하거나 긴장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을 관장하는 뇌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스트레스 뇌파가 더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신체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기 위해 이제는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어야 할 때이다.


지난 3월 어느 날 아침,
부산에서 투신자살한 중학교 2학년생 박수진(가명, 14세)양은 자살하기
전날 밤 친한 친구에게 카카오스토리 캡처 화면을 보냈다. 그 화면에는 ‘박XX 꼭꼭 숨어라 숨었니? 죽었니?’ ‘X나 실타(싫다) 찐득이’ 등 모욕적이고 원색적인 욕설이 담겨 있었다. 캡처 화면과 함께 ‘죽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난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고 결국 박양은 이튿날 아침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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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가명, 12세)군은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채팅을 하다가 신호등이 바뀐 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당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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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정아(가명, 30세)씨는
얼마 전 네 살 된 딸아이를 데리고 안과에 갔다가 안경을 써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제 겨우 네 살인데 근시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안구건조증과 시력 저하가 이어질 수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평소에 딸아이는 스마트폰을 장난감처럼 갖고 논다. 이제 막 태어난 남동생을 돌보느라 항상 딸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고 혼자 놀게 한 결과였다.

Part02
내 아이도 혹시 스마트폰 중독?

아이에게 미치는 폐해 6가지

유아부터 노인까지 국민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이른바 ‘팝콘 브레인’이 된다고 한다. 두뇌 발달 시기인 아이들의 경우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에 많이 노출되면 좌뇌만 발달하고 우측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어 통합적 사고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외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학습 장애, 대인관계 장애까지 겪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01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은 항상 배터리가 닳을까봐 수시로 충전을 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연신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채팅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02 숙면을 방해해 아이들의 성장을 더디게 한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만지는 아이들은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화면에서 방출되는 빛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몸을 긴장시켜 잠들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몸의 긴장 상태가 이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자라는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 지연과 학습 장애, 정서 장애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03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뇌를 보면 자제력과 감정 조절, 주의 집중력, 사리 판단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약물 중독자의 뇌와 비슷하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면 사고와 판단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 눈으로 받아들이는 영상 정보는 뇌의 뒷부분인 후두엽에서 먼저 인식하고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으로 자극을 전달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게임은 보는 즉시 바로 반응을 해야 해서 정보 대부분이 전두엽을 자극할 겨를 없이 후두엽에서 바로 처리를 해버리는 것이다.

04 새로운 학교 폭력, ‘카따’로 이어진다
SNS 카카오스토리가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스토리 왕따’인 일명 ‘카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성행하고 있는 ‘카따’는 교실이나 채팅방에서 이뤄지는 ‘왕따’보다 심각성이 더 크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모바일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사진과 글은 외부로 공개되어 여러 사람이 돌려 볼 수 있다. 온라인 특성상 괴롭힘의 강도가 더 세기 때문에 피해 학생은 더 큰 고통을 겪는다.

05 시력이 저하된다
버스 안이나 지하철, 심지어는 걸어 다니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 흔들리는 차 안이나 지하철에서 빛의 발광이 동반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안구가 지속적인 조절 운동을 하게 된다. 조절근이 과도하게 움직여 혹사당한 눈은 피로감에 시달리고 심할 경우 두통으로 이어진다. 또한 어두운 방에서 스마트폰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구가 건조해진다. 영·유아와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안구 발달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장시간 가까운 물체를 보면 눈에 과도한 조절 운동을 일으켜 시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30분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근시가 상당히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06 잘못된 자세로 인해 어깨 결림, 관절염 등 신체에 무리가 온다
보통 눕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가 많은데 이런 자세로 장시간 있을 경우 어깨로 체중이 전달되어 어깨 관절에 무리가 온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손가락 관절염, 거북목증후군, 어깨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각종 관절 질환에 걸리기 쉽다.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변 근육과 힘줄에 충격을 주고 결국 손가락 관절이 손상되는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mini interview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음란물 유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 필요

본격 도입 3년 만에 ‘스마트폰 사용자 3천만 명 시대’를 연 한국은 스마트폰 강국이지만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부작용과 우려도 심한 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자가 진단 척도를 만든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위험성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이 조그만 기기에 무슨 중독성이 있을까 하면서, 그저 조금 많이 쓰고 다소 신경이 쓰이는 정도라고 치부하는 것이죠. 실제로 적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에게 장난감으로 스마트폰을 던져줍니다. 영·유아기 아이가 스마트폰을 잘 다루면 칭찬하는 부모도 있어요. 정말 위험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랑말랑한 두뇌가 스마트폰에 몰입해서 생기는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현재로서는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고영삼 센터장은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며, 이어 스마트폰 중독 사례들을 들려주었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상담하러 오는 아이들 중에는 더 좋은 스마트폰을 갖기 위해 일부러 갖고 있던 스마트폰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잠도 자지 않고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초등학생이 많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아이 때문에 휴대전화 요금이 수십만원 나와 가정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죠.”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에 악성 댓글이 달려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다. 심지어 이런 스마트폰의 폐해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앓고 심하면 약물 치료를 받는 아이도 있다. “컴퓨터는 거실에 두고 아이들이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은 각자 소장하는 개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중독될 가능성도 높죠.”

휴대가 간편하다 보니 음란물의 유통도 그만큼 쉬운 것이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실제 상담을 하러 오는 아이들 중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타인의 신체 부위 사진을 주고받는 등 2차적인 병리 현상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음란물을 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이라는 것이다. “음란물과 폭력 영상 등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편중된 정보를 많이 접한 아이들은 현실 세계를 시시하게 느끼게 됩니다. 대인 관계나 정서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에는 관심이 없고 소홀해지죠. 그러다 보면 점점 더 스마트폰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이럴 때는 전문가와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이 정신적·정서적·신체적 장애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우리 아이도 얼마든지 스마트폰에 중독될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어떤 앱을 다운 받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고영삼 센터장은 부모와 학생의 노력뿐 아니라 학교와 사회의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하며, 아이들이 다른 관심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비정상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나치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의존하는 사회 현실을 조금씩 바꿔야 합니다. 요즘은 집에 아예 유선전화를 없애는 경우도 많은데, 집에서는 스마트폰을 꺼두고 유선전화를 사용한다든지,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할 때만큼은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두는 등 작은 배려가 절실합니다.”

Part03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치료하나?

이미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아이들은 언제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몇 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늦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인터넷 중독이 인터넷을 시작한 연령이 낮을수록 중독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은 컴퓨터 전원을 끄는 순간 사라지지만 스마트폰은 24시간 접근 가능한 개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초등학생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꼭 사용해야 한다면 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식사 시간이나 대화 시간, 학교나 학원 수업 시간, 보행 중일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미리 합의하고 규칙을 꼭 지키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쓰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약속한 뒤 사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MORE INFO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스마트폰 사용 시기를 최대한 늦춰라
▶만 4세 이하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주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유아에게는 TV나 컴퓨터 등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라는 인식을 심어준다▶아이 앞에서는 통화용으로만 사용해야 아이가 스마트폰을 장난감으로 인식하지 않게 된다.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전화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보채는 아이를 달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쥐여주지 않는다▶부모 중에는 스마트폰을 육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게 밥을 먹일 때, 보채는 아이를 달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이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보채고 울면 달래거나 혼을 내는 등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아이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습을 경계하라▶흔히 아이들이 영어 공부 등 학습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득보다는 실이 많으므로 부모들은 이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유해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하루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시간과 사용 패턴 등을 아이와 함께 점검해보고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스마트폰 사용 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엎드리거나 누운 자세, 웅크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면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30분 정도 사용한 뒤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근육을 푼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면 눈의 조절근을 쉬게 하기 위해 먼 곳을 바라보거나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도록 알려준다.

카카오톡 등 채팅에 빠지지 않게 한다▶채팅이나 메신저로 온 메시지는 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악성 댓글이 달려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앱은 꼭 필요한 것만 다운 받는다▶아이에게 필요한 앱이 어떤 것들인지 미리 확인해보고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만 다운 받아 이용하도록 지도한다.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앱을 이용한다▶한 예로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앱인 ‘모모’는 꼭 사용해야 할 앱을 제외하고, 사용자가 선택한 앱에 잠금이 설정된 시간 동안 차단된다. 잠금 시간은 알림을 설정하듯이 시간별·요일별·반복 잠금을 할 수 있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수시로 체크한다▶아이의 스마트폰 사용량에 대해 무관심하다가 나중에 요금 폭탄을 맞고 망연자실하는 부모가 많다. 데이터 무료 사용량은 무제한을 피하고 미리 적당한 양으로 낮춘 요금제를 선택한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 치료법 및 해결책
아이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보다는 바쁜 부모들의 무관심, 가정 불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관심을 놀이 등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만으로도 상당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청소년은 그 시기의 발달 특성상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인한 주변과의 갈등이 심할 수 있다.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내적 동기가 강하게 작용해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들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치료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유아나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는 스마트폰을 빼앗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떼를 쓰겠지만 조금 지나면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신체 놀이나 바깥 놀이를 하면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금단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3주 정도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부모부터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아이와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를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정에서, 학교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지나치게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 중에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관심을 갖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한다│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잠자기 전에는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좋다.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책 읽는 시간을 갖는다│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아이들의 독서 시간이 많이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습관을 줄이고 필요한 자료를 도서관에서 책으로 찾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깥나들이와 신체 놀이를 적극 권장한다│요즘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땀 흘려 운동하고 놀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산행을 하거나 바깥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에 지역거점센터 11개소를 두고 있다.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유아와 아동, 청소년, 성인까지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콜센터(1599-0075, www.iapc.or.kr)

채점방법│1단계 문항별
전혀 그렇지 않다_1점 그렇지 않다_2점 그렇다_3점 매우 그렇다_4점
※ 단, 문항 8번, 10번, 13번은 다음과 같이 역채점 실시

전혀 그렇지 않다_4점 그렇지 않다_3점 그렇다_2점 매우 그렇다_1점
체점방법│2단계 총점 및 요인별
총점_① 1~15번 합계
요인별_② 1요인(1, 5, 9, 12, 13번) 합계, ③ 2요인(3, 7, 10, 14번) 합계,
④ 3요인(4, 8, 11, 15번) 합계

□ 고위험 사용자군
총점_① 45점 이상
요인별_② 1요인 16점 이상, ③ 2요인 13점 이상, ④ 3요인 14점 이상
판정_①에 해당하거나 ②~④ 모두 해당되는 경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대인관계가 대부분이며, 비도덕적 행위와 막연한 긍정적 기대가 있고 특정 앱이나 기능에 집착하는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현실 생활에서도 스마트폰 없이는 한순간도 견디기 힘들다고 느낀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학업이나 대인관계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며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느낀다. 또한 대인관계 곤란감, 우울한 기분 등이 흔하고, 성격적으로 자기 조절에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며 무계획적인 충동성도 높은 편이다.
▶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이 매우 높으므로 관련 기관의 전문적 지원과 도움이 요청된다.

□ 잠재적위험 사용자군
총점_① 42~44점
요인별_② 1요인 14점 이상, ③ 2요인 12점 이상, ④ 3요인 13점 이상
판정_①~④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경우
고위험 사용자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필요 이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집착한다. 학업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리적 불안정감을 보이지만 절반 정도는 자신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 다분히 계획적이지 못하고 자기 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며 자신감도 낮다.
▶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위험을 깨닫고 스스로 조절하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 일반 사용자군
총점_① 41점 이하
요인별_② 1요인 13점 이하, ③ 2요인 11점 이하, ④ 3요인 12점 이하
판정_①~④ 모두 해당되는 경우 대부분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 심리적 정서 문제나 성격적 특성에서도 특이한 문제점을 보이지 않으며, 자기 행동을 관리한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에서도 자신이 충분한 지원을 얻을 수 있다고 느끼며, 심각한 외로움이나 곤란감을 느끼지 않는다.
▶ 스마트폰의 건전한 활용에 대하여 자기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MORE CHECK
유아의 스마트폰 중독 체크 리스트

□ 식사 시간, 휴식 중,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 스마트폰을 하다가 그만두게 하면 또 하고 싶어서 조를 때가 많다.
□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되면 초조해하고 안절부절못한다.
□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때만 흥미진진해하며 생생해 보인다.
□ 스마트폰을 하는 동안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해 보인다.
□ 스마트폰 때문에 잠을 못 자고, 늦게 일어나는 등 생활이 불규칙하다.
□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하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린다.

이 중 4개 이상이면 스마트폰 중독 초기, 7개면 중독

CREDIT INFO

기획
정은혜
취재
박현구
사진
안호성,박원민
도움말
고영삼(한국정보화진흥원미디어중독대응부장,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 저자)
모델
최승훈
2013년 04월호

2013년 04월호

기획
정은혜
취재
박현구
사진
안호성,박원민
도움말
고영삼(한국정보화진흥원미디어중독대응부장,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 저자)
모델
최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