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Japan

Tokyo

에펠탑 찍고, 개선문 찍고, 인스타그램 맛집 다녀오고, 블로거가 추천한 아웃렛에서 알뜰 쇼핑하는 관광 코스 말고. 그냥 좋아서, 보고 싶어서, 하고 싶어서 내 멋대로 도시를 즐기는 여행자들을 만났다. 시드니의 수영장 도장 깨기, 헬싱키의 사우나 투어, 베를린의 식물과 함께 사는 생활, 맨몸으로 뉴욕에서 운동하기 등.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을 주제로 도시를 깊게 파고드는 여섯 명과 이메일로 대화를 나눴다. 그들의 여행은 어쩐지 탐험에 가깝게 느껴졌다.

UpdatedOn July 15, 2019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7/thumb/42332-376232-sample.jpg

 

Traveler 전민아

Traveler 전민아

PR 에이전시에서 브랜드 홍보 일을 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도쿄를 떠올린다. 친구와 가기도 하고, 함께 일하는 이들과 떠나기도 하지만, 혼자서도 훌쩍 도쿄를 다녀온다. 화려한 것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도쿄에서도 도심 한복판에서 조금 벗어난 장소의 카페들을 좋아한다.

도쿄는 언제 처음 방문했나?
중학생 때부터 도쿄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세어보면 10번쯤 방문한 것 같다.

몇 번이고 찾아가게 되는 도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서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가 나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느낌은 도쿄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감정이다. 대학교 전공이 일본어다 보니 현지인과 이런저런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도쿄에 관해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도쿄의 카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여러 번 도쿄 여행을 했지만 유독 카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친구의 카페 오픈 때문이었다. 일본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카페를 열고 싶다는 친구와 함께 이곳저곳 카페 투어 여행을 했고, 특별히 도쿄의 카페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도쿄 카페 특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주인의 취향이 담긴 것. 도쿄의 카페는 매장마다 그곳을 만든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분위기를 추구하는지 개인의 취향을 오롯이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도쿄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는?
가마쿠라를 가장 좋아한다. 가마쿠라에서는 꼭 이른 아침에 일어나 동네 산책을 하며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즐긴다.

도쿄에서 좋은 카페를 찾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아무래도 처음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이미지를 찾아 보고 가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골목을 걷다가 분위기에 끌려 들어가고 있다. 의외의 만남이 생각보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때가 있다.

도쿄를 처음 가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카페가 있다면?
얼마 전 성수동에 오픈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블루보틀. 국내에 매장이 생겨서 관심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도쿄의 블루보틀은 동네마다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개인적으로는 산겐자야에 있는 블루보틀을 가장 좋아한다. 무엇보다 몇 시간씩 기다릴 필요 없고, 커피의 퀄리티는 말할 필요도 없다.

ENJOY TOKYO 1

도쿄의 카페에서 꼭사고 마는 커피

일단 마음에 드는 커피 한 잔을 마신다. 그리고 집에서 만드는 방식에 맞는 형태로 원두를 구매한다. 내가 도쿄의 카페를 즐기는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도쿄의 카페는 모두 일단 한 번 맛보면 원두를 사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이 있다. 얼마 전 들렀던 하치야에서도 한번 맛보자마자 원두를 구매했다.

ENJOY TOKYO 2

도쿄에서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카페 세 곳

카페 비
Cafe bee

작년에 가마쿠라를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해서 들른 곳이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도 좋고, 눈높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정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버터토스트가 정말 맛있다. 카페 비에서 찍은 사진은 엽서로 만들어 방에 붙여놓을 정도로 멋있다.

더 리틀 베이커리 도쿄
The Little Bakery Tokyo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오모테산도와 시부야를 잇는 캐츠스트리트를 걷다가 발견한 곳이다. 매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을 텐데, 야외에서만 먹을 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커피 맛은 꽤 훌륭했다. 커피와 함께 파니니도 꼭 한 번 맛보기를 권한다.

하치야
Hachiya

같은 팀 과장님과 둘이서 도쿄 여행을 떠났을때 들렀던 카페다. 녹차, 호지차, 현미차를 베이스로 라테와 스무디 등 재미있는 음료를 갖춘 카페다. 다이칸야마점은 너무 좁아서 불편했는데, 센다가야점은 조금 넓고 쾌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도쿄 여행을 생각할 때 버킷 리스트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카페다.

 

CITY TRAVELER 시리즈 기사

 

Helsinki
Hanoi
NewYork
Berlin
Sydney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신기호
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2019년 07월호

MOST POPULAR

  • 1
    THE PREPSTER
  • 2
    스타와 메가
  • 3
    Keep Calm and Carry On
  • 4
    이민기, “제 나이에 맞게 역할을 해내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5
    꽃구경도 식후경

RELATED STORIES

  • LIFE

    연기 없는 저녁

    아이코스는 ‘IQOS Together X’ 이벤트를 통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었을까? 그 이야기 속에는 꽤 진지하고 유쾌한 미래가 있었다.

  • LIFE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 4

    한국에서 만나는 미국식 중국의 맛.

  • LIFE

    가자! 촌캉스

    지금 이 계절, 촌캉스를 떠나야 할 때.

  • LIFE

    봄의 공기청정기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운 계절이라 모아본 오늘날의 공기청정기 4종.

  • LIFE

    꽃구경도 식후경

    눈과 입 모두 즐거운 식도락 봄나들이.

MORE FROM ARENA

  • LIFE

    상대를 홀리는 기술

    솔로들의 곡소리가 들린다.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때문이다. 장안의 화제인 <솔로지옥> 부대를 대표하여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프리지아다. 어딜 가나 튈 수밖에 없는 외모는 일단 제쳐두고, 그가 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다. 지금 프리지아는 성별 구분 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중이다. 스피치 학원에 프리지아 과목이 신설되어야 할 정도다. 그가 상대방을 홀리는 화법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 LIFE

    엔터테인먼트는 가상 아이돌의 꿈을 꾸는가

    인간 본체와 아바타 캐릭터가 함께 활동하는 SM 신인 에스파가 데뷔했다. 아주 새로울 건 없다. 일찍이 한국엔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었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는 여성 영웅 캐릭터 4인을 K-팝 그룹 K/DA로 데뷔시켰고, 일본에선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가 10년간 인기를 끌고 있으며, AI와 가상현실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기 전부터 할리우드는 영화 <아바타>를 선보였다. 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아바타의 꿈을 꾸는가? 근미래엔 실제 인간보다 완벽한 가상 아이돌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까?

  • FASHION

    KIDS

    불온한 청춘의 조각들이 유영하는 거리.

  • LIFE

    NEW LUXURY #아트가 아니어도 좋아

    새로운 럭셔리가 온다. 럭셔리 브랜드는 우아한 것에서 힙하게 경험하고 즐기는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 아트와 미식 등 공감각적 체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브랜드에 대한 환상을 전하고, 환상을 소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MZ세대는 새로운 럭셔리를 놀이로 해석한다. 기사에서는 새로운 럭셔리의 조건을 전시와 미식, 보고 먹는 놀이로서의 브랜드 경험에서 찾는다.

  • FASHION

    봄비

    맑은 광채의 다이얼에 여리게 흩어지는 빗방울.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