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春光乍洩 춘광사설

한가로이 떠도는 구름 같기도, 구름을 물들이는 봄 햇살 같기도, 네 남자 세븐틴의 도겸, 준, 민규, 버논과의 희미한 경계에서의 조우.

UpdatedOn April 12, 2019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21-sample.jpg

도겸 패턴 수트와 와인 컬러 이너 모두 펜디 제품. 준 재킷 아바몰리, 이너 대중소 제품. 민규 체크무늬 수트 재킷과 이너 모두 카루소, 팬츠 애드 제품. 버논 수트 비욘드클로젯 제품, 반지 스칼렛또.

도겸 패턴 수트와 와인 컬러 이너 모두 펜디 제품. 재킷 아바몰리, 이너 대중소 제품. 민규 체크무늬 수트 재킷과 이너 모두 카루소, 팬츠 애드 제품. 수트 비욘드클로젯 제품, 반지 스칼렛또.

네 사람에게도 ‘낯선’ 조합일 거 같다.
민규 넷이서 한 차에 탄 것도 처음이었다.(웃음) 보통은 유닛별로 타거나, 헤어숍별로 타니까 함께 동승할 접점이 없었다.
이렇게 모였으니 우리 넷이서 유닛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버논을 제외한 셋은 함께 ‘Hello’란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한 번 했지 않나. 버논과 함께 멋있는 곡을 불러도 괜찮겠다.
도겸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랩을 한 번 해보겠다.(일동 웃음)

이 말을 먼저 전하고 싶었다. ‘10관왕’ 정말 축하한다.
도겸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1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도 들었다. 전해 듣는 1위 소식도 무척 기뻤다. 과분한 사랑에 얼떨떨했다.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버논 사전 녹화할 때마다 팬들은 우리를 보기 위해 오래 대기해야 한다. 또 상 한 번 타는 데 팬들이 노력하는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모든 영광은 팬들에게 있다.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22-sample.jpg

재킷 김서룡, 프린팅 이너는 더블알엘 by 톰 그레이하운드 제품. 민규 백리스 재킷과 팬츠 모두 오디너리 피플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23-sample.jpg

도겸 재킷·분홍색 셔츠·터틀넥 톱 모두 프라다, 반지는 트렌카디즘 제품.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28-sample.jpg

도겸 셔츠 준지 제품. 버논 셔츠 비욘드클로젯 제품. 준 셔츠 코치 제품. 민규 셔츠 비욘드클로젯 제품.

도겸 셔츠 준지 제품. 버논 셔츠 비욘드클로젯 제품. 셔츠 코치 제품. 민규 셔츠 비욘드클로젯 제품.

그룹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있을 거 같은데.
도겸 6월에 공연할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아더’ 역을 맡았다. (민규 기대하셔도 좋다. 정말 멋있다.)
버논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민규 화보 촬영을 많이 하고 싶다.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고 보니 촬영 중간중간에도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남기던데) 취미다.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한다.
틈틈이 중국에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숙소에서 쉬는 것보다 스케줄 하나라도 더 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연기도 해보고 싶다. 중국에서 아역 배우를 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 내가 연기하는 모습이 궁금하다.

13명이나 모여 있으면 서로 다른 부분도 많이 느낄 텐데.
버논 나와 승관이 그렇다. 유일한 동갑내기인데 성격이 정반대다. 그럼에도 가장 절친하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도 있지 않나.(웃음)
민규 아마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은 흔치 않을 거다. 내가 먹을 것도 아닌데 누군가 라면을 끓이고 있으면 내가 대신 끓여주고 싶고, 누가 청소할 때도 나서서 도와주다 보면 어느새 내가 다 하고 있다.(웃음) 오지랖이 태평양이다. 원우 형이나 우지 형은 ‘넌 참 대단하다’라며 신기해한다.

반대로 13명을 공통으로 묶을 수 있는 점도 있을 텐데.
버논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옛날에는 서로 장난을 많이 치다 싸우기도 했다.(웃음) 지금은 장난인 걸 알고 모두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해외에서도 수많은 투어 일정을 진행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경험상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도 있을 거 같은데.
버논 캐나다 토론토. 공연 다음 날 휴식이 주어져서 멤버들과 산책을 나갔는데, 청명한 하늘 아래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펼쳐졌다. 그 기억이 오랫동안 잊히질 않는다.
민규 칠레. 약간 쌀쌀한 공기도 좋았고, 묵었던 호텔이 산맥에 둘러싸여 있었다. 아침에 스케줄 나서기 전 호텔 옥상에서 산맥 사이로 해 뜨는 장면을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곳이 모두 다르네. 나는 미국의 텍사스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놀이동산에 갔었다. 굉장히 무서웠던 놀이기구를 탔던 게 인상 깊다.
도겸 ‘울고 싶지 않아’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LA. 2주간 머물렀는데, 다른 멤버의 촬영 때 나는 주변을 놀러 다닐 수 있었다. ‘울고 싶지 않아’를 들을 때마다 멤버들과 놀러 다녔던 추억이 생각나 애틋하다.

봄이 왔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고 하면 괜스레 설레지 않는가?
민규 우선 내 생일이 봄이기 때문에.(웃음) 날씨가 풀리면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기지개도 괜스레 한 번 더 켜고.
도겸 새해를 맞이하면 운동해야겠다고 결심하지 않나. 요즘 고군분투 중이다. (볼 기회가 있을까?) 보여주려고 하는 건 아닌데, 열심히 하다 보면 보여줄 수 있을지도.(웃음)
사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계절이 바뀐다는 걸 느껴본 적이 없다. 영하 날씨를 한국에 와서 처음 체감했으니까. 내가 자란 곳에서는 봄이 되면 작은 축제가 열렸다. 그럼 엄마가 축제에서 꽃을 사와 식탁에 꽂아두곤 했는데 봄만 되면 그런 기억들이 문득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봄에 들으면 좋을 본인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달라.
도겸 심플 플랜의 ‘Welcome to my life’. 봄에 어울리는 노래라기보단 최근에 자주 듣고 있다.
민규 에드 시런의 ‘Photograph’가 좋겠다. 드라이브 하면서 봄을 느끼고 싶어지는 곡.
커버 곡으로도 유명하다. 라무지의 ‘Planet’이란 곡인데 이전에 방송에서 우연히 듣고 굉장히 마음에 들어 자주 듣는다.
버논 켈라니의 ‘Footsteps’란 곡을 꼭 들어달라. 햇살 좋은 날 산책하고 싶어지는 노래다.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17-sample.jpg

민규 채도 낮은 하늘색 재킷 김서룡, 흰색 이너 클럽 모나코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18-sample.jpg

버논 레이어링 재킷·팬츠·독특한 핏의 셔츠 모두 오디너리 피플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19-sample.jpg

부드러운 분홍색 수트 모두 디올 맨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3/thumb/41643-362120-sample.jpg

버논 꽃무늬 재킷 에트로, 흰색 셔츠 리스 제품. 도겸 독특한 디테일의 줄무늬 재킷 에트로, 흰색 셔츠 대중소 제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최한나
PHOTOGRAPHY 레스
STYLIST 서수경·강민수(수스타일)
HAIR 우은혜(빗앤붓, 준·도겸), 다호(러비, 버논·민규)
MAKE-UP 유정(빗앤붓, 준·도겸), 양윤정(러비, 버논·민규)

2019년 04월호

MOST POPULAR

  • 1
    다시 돌아온 '나팔바지' 신드롬
  • 2
    TOOLBOX
  • 3
    THE PILATES CELINE
  • 4
    Rhinoscope
  • 5
    INSIDE OUT, 국동호

RELATED STORIES

  • INTERVIEW

    박진영, "유쾌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 속에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박진영의 <아레나> 4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호시의 호시절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이 이어진다. 마음 맞는 친구와 의기투합한 결과물이 나온다. 어려움이 닥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낸다. 언젠가 궁극의 무대를 꿈꾼다. 10년이라는 전반전을 찬란하게 보낸 세븐틴 호시의 한 시절에 대하여.

  • INTERVIEW

    차주영, "답이 없을 때마다 나만큼 진심으로 할 사람은 없다는 마음으로 밀어붙였죠."

    배우 차주영의 <아레나> 4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봉준호, "나는 처음부터 미키가 '워킹 클래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감독 봉준호의 <아레나> 4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아레나> 4월호 커버를 장식한 세븐틴 호시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인 세븐틴 호시의 <아레나> 4월호 커버 공개!

ARENA FILM MORE+

MORE FROM ARENA

  • INTERVIEW

    전설의 입담-이상화

    방송사들은 동계올림픽 중계로 바쁘다. 중계의 꽃인 해설위원을 섭외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KBS는 동계올림픽의 전설들을 해설위원으로 모셨다. 스피드스케이팅에는 이상화와 이강석, 쇼트트랙에는 진선유와 이정수, 피겨스케이팅은 곽민정이 해설을 맡는다. KBS 해설위원들의 출정식을 <아레나>가 함께했다.

  • CAR

    초여름 기행

    마감을 앞두고 세 번이나 동쪽으로 떠났다. 목적지도 차량도 목표도 달랐지만 낭만적인 순간이 있었다.

  • AGENDA

    2018 연휴 가이드

    올해엔 미리 준비해서 제대로 놀 거야.

  • FILM

    구찌 X 박재범

  • LIFE

    일론 머스크는 무엇인가

    비디오 게임에 중독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CEO 일론 머스크가 되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에 태워 화성에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럼 그를 어떤 친구라고 생각해야 할까? 항공우주공학자, 경영 전문가, 일론 머스크 전기 번역가에게 물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