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REPORTS MORE+

인스타그램의 神 5

인스타그램의 神 - 김일권

여자를 잘 찍는 포토그래퍼들은 많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들이 최고다.

UpdatedOn February 18, 2016

3 / 10
/upload/arena/article/201602/thumb/26747-94174-sample.jpg

 

 

김일권 | @keemeelgwon

여자를 찍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
여자친구를 예쁘게 담고 싶어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여자를 담기 시작한 것은 2013년 겨울 ‘너는 꽃’ ‘피어나’ 작업부터다.

사진의 특징을 꼽는다면?
필름 작업이 90% 이상이다. 아무래도 촬영 속도가 현저히 늦을 수밖에 없다. 하나씩 천천히 조작한 후 마지막 셔터를 누르는 순간 숨을 참게 된다. 필름에는 그 순간이 완벽히 녹아 있다.

왜 여자를 찍을까?
남자라서 여자가 좋다. 다른 이유가 있나?

모델은 어떻게 섭외하나?
촬영 전 인스타그램에 구인 글을 올린다. 감사하게도 팔로어 중 꼭 한두 분은 연락을 준다. 원하는 피사체에 직접 연락을 해보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충고를 듣고, 몇 번 DM을 보내기도 했다. 거의 거절당해서 그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다.

어떨 때 모델이 예뻐 보이나?
카메라 앞에서 어색해할 때.

촬영 중 모델과 교감을 나누는 자신만의 방법은?
살아온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는다. 정 뭐가 없다면 혈액형이라도 같길 바란다.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는 없나?
당연히 부담스러워한다. 그녀들은 많은 고민을 한 후 용기를 내준 것이다. 모델들은 속옷만 입고 작업하는 것은 안 되냐, 얼굴이 나오지 않는 작업은 하지 않느냐, 가슴과 음부가 적나라하게 나오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등 여러 질문들을 한다. 누드 작업인 경우에는 다 벗고 시작한다. 공개 유무는 완성도에 따라 판단한다. 그저 서로 신뢰할 수밖에 없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촬영은 언제 누구였나?
15년 전 작업인데, 갑자기 시간이 비어 원주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에게 급하게 연락했다. 밤 9시가 넘는 시간에 그 친구가 망원동에 있는 작업실로 찾아와주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가려면 촬영 시간이 넉넉지 못했다. 그렇게 짧고 굵게 작업한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하고 싶지만, 아직 하지 못한 주제가 있나? 있다면 무엇인가?
여름, 밤바다, 누드. 신비로울 것 같다.

촬영할 때 버릇이나 습관이 있나?
촬영 전에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몸이 무거우면 움직임이 둔할 것 같아서다. 이건 모델들이 알려줬는데, 민망할 정도로 내가 빤히 쳐다본다더라.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 갤러리다. 돈이 들지 않는 나만의 전시 공간이다. 포스팅을 해야 작업이 완료된 느낌이 든다.

꼭 한 번 촬영하고 싶은 여자를 꼽는다면?
배우 이영애.

<인스타그램의 神> 시리즈 기사

<인스타그램의 神> 시리즈 기사

여자를 잘 찍는 포토그래퍼들은 많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들이 최고다.

인스타그램의 神 - 로타 http://www.smlounge.co.kr/arena/article/26401

인스타그램의 神 - 박경인 http://www.smlounge.co.kr/arena/article/26475

인스타그램의 神 - 강희국 http://www.smlounge.co.kr/arena/article/26599

인스타그램의 神 - 김린용 http://www.smlounge.co.kr/arena/article/26663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2016년 02월호

MOST POPULAR

  • 1
    연기 없는 저녁
  • 2
    권정열, “10CM 음악의 근간은 결핍인 것 같아요.”
  • 3
    5월의 마음
  • 4
    가구 보러 왔습니다
  • 5
    스타와 메가

RELATED STORIES

  • LIFE

    HAND IN HAND

    새카만 밤, 그의 곁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물건 둘.

  • INTERVIEW

    스튜디오 픽트는 호기심을 만든다

    스튜디오 픽트에겐 호기심이 주된 재료다. 할머니댁에서 보던 자개장, 이미 현대 생활과 멀어진 바로 그 ‘자개’를 해체해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공예를 탐구하고 실험적인 과정을 거쳐 현대적인 오브제를 만들고자 하는 두 작가의 호기심이 그 시작이었다.

  • INTERVIEW

    윤라희는 경계를 넘는다

    색색의 아크릴로 만든, 용도를 알지 못할 물건들. 윤라희는 조각도 설치도 도자도 그 무엇도 아닌 것들을 공예의 범주 밖에 있는 산업적인 재료로 완성한다.

  • FASHION

    EARLY SPRING

    어쩌다 하루는 벌써 봄 같기도 해서, 조금 이르게 봄옷을 꺼냈다.

  • INTERVIEW

    윤상혁은 충돌을 빚는다

    투박한 듯하지만 섬세하고, 무심한 듯하지만 정교하다. 손이 가는 대로 흙을 빚는 것 같지만 어디서 멈춰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상반된 두 가지 심성이 충돌해 윤상혁의 작품이 된다.

MORE FROM ARENA

  • LIFE

    젠지의 비대면 사랑법, 데이팅 앱

    데이팅 앱 이용자 수가 1년 반 만에 두 배 늘었다. 데이팅 앱 사용량 증가 시작은 코로나 시대와 일치한다. ‘틴더’ 외에도 나스닥에 데이팅 앱이 상장하며, 데이팅 앱은 전 세계적인 만남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데이팅 앱을 직접 써본 필자가 데이팅 앱의 인기 원인과 성공 전략을 전한다.

  • FASHION

    ONE AFTERNOON

    느긋한 오후에 스며든 폴로 랄프 로렌 모어하우스 & 스펠만 캡슐 컬렉션.

  • INTERVIEW

    LIVE AGAIN

    새로운 나를 위한 위대한 도전, ‘트루헬스 마스터 챌린지 시즌 9’의 우승자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아레나> 카메라 앞에 섰다.

  • FILM

    2015 제10회 A-AWARDS 오프닝

  • FASHION

    SUIT & SURFACE

    심연 위에 피어난 고혹적인 이브닝 웨어.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