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DESIGN MORE+

두둥실

프랭크 게리는 루이 비통 재단을 위해 구름 같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UpdatedOn August 06, 2014

루이 비통을 높게 사는 건 킴 존스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이런저런 옷 때문만은 아니다. 루이 비통엔 ‘루이 비통 재단’이라는 것이 있다. 20년쯤 됐을까. 루이 비통 재단은 예술과 예술가를 위한 민간 문화 사업을 위해 설립됐고, 전 세계 예술 혹은 문화를 후원해왔다. 루이 비통의 컬렉션과 당대의 예술은 한 몸처럼, 그렇게 패셔너블한 형태로 맞물렸다.

8년 전,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의뢰로 프랭크 게리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을 설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곧 문을 연다. 프랭크 게리의 모든 역량과 값진 미학, 가장 현재적인 건축 기술들이 아낌없이 들어찬 이 건물은 파리 불로뉴 숲의 복합 놀이공원인 아클라마티시옹 공원에 위치한다.

거슬림이 없는 하늘과 편평한 초록 땅이 맞닿는 곳, 관습적인 미술관이 아닌 구름처럼 뭉실한 모양을 하고 있다. 프랭크 게리는 19세기 후반 정원의 온실에서 영감을 얻어, 유리 패널들을 둥글린 12개의 돛 형태를 만들었고 이것을 구조적으로 설치했다. 각각의 돛 형태가 이루는 각도는 자연광을 온전하게 품는다.

건물은 11개의 갤러리와 거대한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 세계 예술 작품들이 집결할 이곳의 첫 전시는 프랭크 게리가 재단을 위해 완성한 건축 프로젝트를 면면이 소개하는 것. 프랑스의 문화적 소명을 형상화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은 10월 27일 그의 전시와 함께 공개된다.

PHOTOGRAPHY: 이완 반
EDITOR: 고동휘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이완 반
Editor 고동휘

2014년 08월호

MOST POPULAR

  • 1
    BE READY!
  • 2
    Hey, Baby girl!
  • 3
    SHOW YOUR SHOES
  • 4
    여행 유튜브 시대의 여행 문학
  • 5
    Green and Green

RELATED STORIES

  • LIVING

    Point of View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인다. 에르메스 홈 컬렉션이라는 감각적 세계.

  • LIVING

    Keep Smiling

    단정한 미소와 다정한 대화를 위한 여덟 가지 준비물.

  • LIVING

    술과 어울리는 잔

    잔의 형태가 다른 데는 이유가 있다. 알고 마시면 술이 더 달 것.

  • LIVING

    당신의 연말을 더욱 빛내줄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숍 5

    누워서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바로 여기, 24시간 마스크 없이도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숍을 소개한다.

  • LIVING

    먹고, 마신 후에 바라본 그릇들

    온종일 먹기만 했다. 설거지는 언제 하지?

MORE FROM ARENA

  • FASHION

    명랑 스니커즈와 돋보이는 팬츠

    명랑한 스니커즈와 시선을 확 끄는 팬츠의 조합.

  • ARTICLE

    [Live]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FW19 패션쇼

    EMPORIO ARMANI FALL WINTER 2019-2020 Men’s Fashion Show

  • INTERVIEW

    상상하는 권율

    배우에게 중요한 건 무엇인가? 권율은 상상력이라고 답했다. 캐릭터의 사소한 취향부터 인물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그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권율은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의 구태만 역할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그의 상상력이 발휘됐다. 기대해도 좋다.

  • FILM

    유통기한이 없어진 가수 홍이삭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FASHION

    ANTI-STRESS

    지친 심신을 진정시켜주는 자세, 괴괴한 고요와 침잠하는 향.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