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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옴므 쿨 비비

三 | 人 | 三 | 色

남자의 피부 관리에 고매한 관심을 지닌 세 남자에게 새롭게 출시된 비비 크림을 권했다. 그들의 예리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평가한 아주 솔직한 사용 후기.

UpdatedOn June 03, 2014

50ml 2만7천원대 라네즈옴므 제품.

쿨 비비는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다. 지극히 남성적인 남색 튜브에서 비비 크림을 짜내면, 수분감이 가득 스민 듯 청량한 하늘색의 로션이 나온다. 얼굴에 살짝 펴 바르면 아주 미세한 하늘색 비비 캡슐이 보이는데, 두어 번 더 문지르면 이내 살색으로 바뀌어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보정해준다.

색은 바뀌어도 수분 크림 같은 촉촉함은 그대로 유지되며, 비비 크림 특유의 끈적이는 거부감이 없다. 잡티를 완벽하게 가려주는 식의 커버력은 없고, 비비 크림을 발랐는지 아무도 눈치 못 챌 만큼 아주 자연스럽게 피부결을 정리해주는 정도다.

사실 이게 맞다. 지난 몇 년간 수없이 많은 남자들의 비비 크림이 출시되었고 수요도 꾸준히 상승했지만, 여전히 남자들은 비비 크림 사용에 대해선 반감이 높다. 결국 피부는 좋아 보이되, 티 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라네즈옴므가 남자들의 새침한 속내를 정확히 간파했다.

쿨 비비는 티나지 않으면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톤을 보정하는 게 강점이다. 거울을 보며 꼼꼼히 바를 필요도 없다. 일반적인 로션처럼 손바닥을 이용해 넓게 펴 바르기만 하면 충분하다. 피부에 닿는 순간 청량함이 느껴지는데 페퍼민트 성분의 효과 때문이다.

70%가량 함유된 워터 에센스는 끈적임 없는 촉촉함을 선사해 수분 크림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그리고 은근히 성가신 세안 문제까지 해결했다. 워낙 수분 친화력이 뛰어난 제형이라 간단한 세안만으로도 깔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SPF 25PA+++의 자외선 기능까지 더해 일상생활에서 선크림으로도 활용할 만 하다.


이준성
나이
32세 직업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부 타입 이마·코·턱은 번들거리고, 양 볼은 건조한 복합성 피부.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야외 촬영 시에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긴 하지만, 비비 크림을 바르거나 한 일은 없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

사용감 직업이 직업인지라, 비비 크림을 바를 때 어떻게 꼼꼼히 발라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이건 내 노하우를 유명무실하게 한다. 그냥 손바닥에 덜어 로션처럼 슥슥 문지르면 된다. 신기할 만큼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보정한다.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잡티를 가려줄 정도의 커버력은 없는데, 얼굴이 화사해진 건 분명하다.

가격 대비 타당성 자외선 차단 지수가 다른 비비 크림에 비해선 부족하다. 지금과 같은 봄엔 딱 좋지만, 한여름 혹은 야외에 나갈 때엔 반드시 별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 할 것 같다.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선 아쉽지만, 단순히 쿨 비비만 놓고 봤을 땐 매우 훌륭하다.

총평 끈적임 없이 촉촉한 느낌도 좋고, 자연스럽게 피부 톤이 보정된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살짝 낮은 편이지만 일상생활에서 활용도는 충분히 높다. 건조한 피부가 고민인 남자도 만족할만큼 수분감이 넘친다. ★★★★

이에녹
나이
32세 직업 프리랜스 헤어스타일리스트
피부 타입 어느 남자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피부 관리하는 건 없다. 너무 건조하지도, 유분이 넘치지도 않는 중성 피부였는데, 요즘 부쩍 생기가 없고 건조하기까지 하다. 가끔 선크림 대용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높은 CC 크림을 쓰기도 한다.

사용감 수분 로션처럼 촉촉해서 균일하게 바를 수 있다. 시원한 느낌에 발림성이 아주 끝내준다. 얼룩덜룩한 부분 없이 가볍게 바를 수 있는 타입이라, 피부 톤을 보정해주는 건가 의심했는데, 확실히 뽀얘지긴 했다.

가격 대비 타당성 원래 타 브랜드의 자외선 차단 기능의 CC 크림을 썼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가격 면에서 만족스럽다. 비비 크림 특유의 냄새나 끈적임도 없고,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다. 피부 톤 별로 출시되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총평 쿨 비비를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할 것은 아니라서, 자외선 차단 지수가 낮은 것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대신 그보다 몇 배로 촉촉하고, 피부 표현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활용도는 훨씬 높을 것 같다. 물론, 계속 거론했듯이 내 피부엔 톤이 좀 밝다. ★★★☆

이광훈
나이
32세 직업 <아레나> 패션 에디터
피부 타입 지성 피부라고 하기엔 건조하고, 중성이라 하기엔 유분이 많은 편이다. 사실 예전엔 명확한 지성 타입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유·수분이 말라간다. 피부 관리라면 잠들기 전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는 정도? 비비 크림은 절대 안 쓴다. 선크림도 안 쓴다.

사용감 청량한 파란 제형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살색을 덧바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피부에 스며들어 내 피부로 바뀌는 것 같달까. 실제로도 그렇다. 비비 크림이 아니라 쫀쫀한 수분 크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러워진다. 비비 크림을 발랐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그냥 내 피부가 좋아졌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가격 대비 타당성 선크림도 마다하는 내게 여름에 쓰기 딱 좋은 제품이다. 땀을 흘려도 백탁 현상이 없고, 시간이 흐른 뒤 덧바르기에도 부담 없다(바로 덧바르면 약간 허옇게 된다). 그러니까 에센스·비비 크림·선크림을 합한 가격인 셈이다. 아주 흡족하다.

총평 사실 비비 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안감이 앞섰다. 허옇게 들뜨는 게 정말 싫다. 어떤 것을 바르든 꼭 지우개 가루처럼 밀리기 일쑤였다. 특히 난 수염이 많아서 그 틈에 하얀 가루처럼 끼는 게 심하다. 쿨 비비는 일단 밀리는 게 전혀 없다. 수염 틈엔 희끄무레하게 아주 약간 흔적이 남긴 했는데, 무시할 만하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지금까지 써본 비비 크림 중 단연 으뜸이다. ★★★★★

photography: 박원태
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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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박원태
Editor 최태경

2014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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