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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발휘

사실 꼭 필요한 건 아닌데, 한번 써보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들. 거참, 기똥차다.

UpdatedOn October 31, 2013

능력 발휘 1
사실 꼭 필요한 건 아닌데, 한번 써보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그루밍 제품들. 거참, 기똥차다.

1 앤소니 프리 셰이브 오일
면도로 인한 트러블로 고민한 적이 있다면 분명 혹할 만한 오일이다. 말 그대로 면도 전에 바르는데, 셰이빙 폼과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셰이빙 폼은 면도 시 수염을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 자극을 줄여주는 순전히 ‘면도’를 위한 역할을 한다.
반면 프리 셰이브 오일은 매일 반복되는 면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예민해진 피부를 보호해준다. 말하자면 셰이빙 폼은 크림, 프리 셰이브 오일은 에센스인 셈이다. 60ml 3만8천원.


2 스웨거 페이스 부스터 스마트 패드
크림통 같은 케이스의 뚜껑을 열어보면 촉촉하게 젖은 얇은 화장솜이 켜켜이 쌓여 있다. 올록볼록한 한쪽 면은 얼굴의 노폐물을 닦는 클렌징 역할을 한다. 반대쪽의 평평한 부분은 피부결을 정리해주는 용도로 사용되며 따로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을 닦아낼 때,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느라 얼굴에 유분이 가득할 때, 그 외 세수하기 귀찮을 때 그냥 한 장 꺼내서 쓱쓱 닦으면 된다. 35장 1만5천원.




3 르네휘테르 리세아 떠멀 프로텍팅 스프레이
푸석푸석한 헤어스타일을 샴푸 광고처럼 찰랑찰랑하게 해주는 스프레이다. 스프레이를 뿌려준 뒤 플랫 아이론이나 드라이어로 머리를 진정시켜주면 시쳇말로 ‘돼지털’이라고 하는 꼬불꼬불한 머리카락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또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붕 뜬 머리에 가볍게 뿌려준 뒤 곱게 빗어주기만 해도 된다.
머리가 붕 뜨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150ml 3만9천원.



4 헤어 2:8 비타브리드C 헤어 토닉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더니, 이젠 두피에 양보해야 할 차례다. 두피에 바르는 비타민 C 성분의 신개념 양모제다.
무엇보다 천연 비타민 C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이 제법 믿을 만하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작은 공병에 표시된 눈금에 맞춰 비타브리드C 헤어 토닉과 비타브리드C 헤어 파우더를 넣고 섞어준 뒤 두피에 뿌려주고 마사지하며 흡수시켜준다. 헤어 파우더 2.5g·헤어 토닉 200ml·믹싱 툴 키트 2개 1세트 5만4천원.



5 다모 스트레스 싹
스프레이를 두피에 뿌리는 순간 차가운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알싸할 만큼 시원한 느낌이 나는데, 신기할 정도로 오래간다. 파스를 뿌린 것처럼 싸한데, 동시에 아주 개운하다. 머리가 묵직할 때 근육이 뭉친 뒷목, 갑갑한 정수리에 살짝 뿌리면 신통방통하게도 한결 머리가 가벼워진다. 박하 추출물, 녹차 추출물, 오이 추출물 그 외 허브 성분들의 조합이 이뤄낸 쾌거.
그 시원함이란 직접 겪어보면 알 수 있다. 100ml 1만5천원.


6 시세이도 파우더 쉐이크
힘없이 가라앉는 머리는 아무리 드라이를 잘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축 처진다. 게다가 숱도 많지 않다면 큰 고민거리가 될 만하다. 이런 이들에게 특효인 스프레이다.
우선 스프레이를 잘 흔들어 가라앉아 있는 고운 파우더를 잘 섞어주고, 마른 상태의 모발에 뿌려준다. 두피 근처의 모발에 고루 뿌리고 손가락으로 마사지하듯 살살 문질러준다. 그럼 마술처럼 자연스러운 볼륨이 살아난다. 마치 본래 숱이 많은 것처럼 보일 거다. 150ml 가격미정.




능력 발휘 2
굳이 꼭 사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써보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생활용품들. 거참, 기똥차다.

1 대너 누벅 & 스웨이드 워터프로핑 스프레이
스웨이드 소재는 관리하기가 참 녹록지 않다. 때도 잘 타고, 변형도 잘되고, 세탁하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너의 워터프로핑 스프레이는 참 대견하다. 스웨이드나 누벅 소재에 고르게 분사하면 티나지 않게 방수막을 형성해준다. 물론 레인부츠처럼 물속을 첨벙첨벙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방수는 아니다. 그래도 물 한 방울 덜 스며드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스웨이드 소재 슈즈 신고 나갔다가 비 맞아본 사람은 알 거다.
117ml 1만5천원.


2 아토세이프 한 켤레 운동화 세제
이 알약처럼 생긴 세제 한 알이 운동화 한 켤레를 살균, 세정한다. 미온수에 운동화 한 켤레를 담근다. 그리고 세제 한 알을 넣으면 마치 발포 비타민처럼 금세 풀어진다. 이렇게 30분간 두었다가 헹궈주기만 하면 된다. 때가 찌든 곳은 헌 칫솔로 살살 문질러주면 금세 깨끗해진다. 전혀 힘들이지 않고 운동화 세탁이 쉽게 해결된다. 오염이 심할 땐 가루 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신발 손상도 없고, 돈도 아낀다. 10개 1세트 1만5천원.



3 런드레스 뉴욕 르라보 상탈 33
르라보 상탈 33의 향이 고스란히 담긴 세제라니. 단순히 생활용품이라기엔 거창한 설명만큼 가격도 거창하다. 그 값어치만큼 매력은 있다. 상상해보건대 특별히 볕 좋은 날 이 세제로 세탁을 하는 거다. 빨래가 마르는 내내 상탈 33의 향기가 집 안 구석구석 밸 테니 어찌 호사롭지 않겠나. 그럼에도 내 돈 주고 사기엔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누군가 내 집을 방문할 때 선물해주길 바라는 것도 방법. 고루하지 않으면서도 격조 높은 선물로 제격이다. 500ml 7만8천원.

4 디스콜 스프레이 치약
구강청결제와 흡사하지만, 엄연한 치약이다. 이 스프레이 치약의 장점은 휴대가 아주 용이하고 사용이 아주 간편하다는 거다. 입안에 몇 번 펌핑한 후 가글하면 일반 치약처럼 거품이 생긴다.
그렇게 20초가량 가글 후 뱉어내면 칫솔질을 하지 않아도 구석구석 양치가 된다. 물로 다시 헹궈내지 않아도 되고. 실제로 양치질이 어려운 임산부나 치아 환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치과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25ml 1만5천원.



5 록시땅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불면증이 말끔히 해소되고, 심하다고 여겨질 만큼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한다. 베개에 살짝 뿌리면 라벤더, 티트리, 제라늄 에센셜 오일의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 좋은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향을 직접 맡아보면 그 증언에 신빙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용도는 여행에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정작 피로는 여행이 아닌 현실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미스트인 셈이다. 100ml 3만원.


6 플랙진 프리미엄 데님 케어
데님 고유의 색상을 유지하고, 소재가 수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애초에 세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세탁을 하지 않으면서 청결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데님 전용 세제는 참 쓸 만하다. 피부와 같은 약산성 성분으로 본래의 색과 소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말끔한 세탁이 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두고두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데님을 위한 작은 투자라고 치면 나름대로 합당하다. 빈티지 워시 200ml·프리미엄 케어 200ml 1세트 3만9천원.

photography: 박원태
MODEL: 채상호
ASSISTANT: 진주희
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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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박원태
Model 채상호
Assistant 진주희
Editor 최태경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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