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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h 여성 리더 스페셜]

여성인권단체 <팀 해일> 김주희 대표&에이블라인드 양드림 대표

On August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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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단체 <팀 해일> 대표 김주희

“94년생 페미니스트 김주희입니다”

1994년생 김주희는 간호사였다. 하지만 현재 김주희는 여성을 위한 인권운동가로서 뜨겁게 활동 중이다. 2021년 설립된 여성인권단체 <팀 해일>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의 여성들과 14번의 시위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단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협박과 조롱을 받았지만 결코 멈추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팀 해일>은 어떤 곳이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젠더 갈등’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혐오 정치가 휘몰아쳤습니다.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의 문제다”,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라며 정치권은 성차별·성폭력 피해자의 존재를 지웠습니다. 혐오 정서가 확산되며 여성 대상 강력 범죄가 증가했습니다. 물방울이 모여 해일을 만들듯 여성 혐오에 맞서고 피해자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시위를 벌였고, 그것이 <팀 해일>의 시작이었습니다.

여성 인권이 우대받는 사회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요? 구조적인 성차별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세상은 여성들이 “여기 성차별이 있다, 성폭력이 존재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를 제기한 이들의 존재를 지우며 변화를 거부해왔어요. 당사자의 목소리와 경험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무엇을 하든 당신의 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해왔고, 지금도 너무 잘해내고 있어요. 연일 이어지는 여성 폭력 사건 보도와 혼란에도 당신이 무력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태어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당신의 자아가 가리키는 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세요. 무엇을 하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바꿔나가고 싶은 여성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태어난 그대로 자기 자신의 자아를 펼치면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의 힘이 아니에요. 달라지겠다고 마음먹은 평범한 사람들, 변화하고자 하는 성숙한 의식을 가진 대중이 결국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저는 믿어요. 여성 차별이나 혐오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현재를, 더 이상 한 명도 잃지 않을 수 있는 미래를 꼭 이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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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라인드 대표 양드림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스스로가 가진
편견을 깨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한 한 걸음”

에이블라인드는 시각장애를 가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시각장애 예술 크리에이터 에이전시다. 아트페어 개최, 컬래버레이션 제품 제작, 문화예술 커뮤니티 형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블라인드의 양드림 대표는 어린 시절 목회자인 아버지가 데려온 노숙자, 장애인과 함께 살며 언젠가 나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생일 때는 3년간 배리어프리 영화제의 스태프로 활동했습니다. 이때 시각장애인들을 직접 안내하고, 눈을 감고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각장애인의 문화예술 체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이후 우연히 전맹 시각장애인 화가를 알게 됐는데 시각장애인이 시각적 예술에 도전한다는 역설적인 사실과 멋진 작품에 매료됐죠. 그것이 에이블라인드의 시작이었어요.”

양드림 대표가 꿈꾸는 ‘편견 없는 세상’은 멀리 있지 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양한 네트워킹을 진행하면서, 장애인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들을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했던 비장애인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모습을 직접 경험했다. 양드림 대표는 편견을 가진 환경에 스스로 자신을 던져본다면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공존과 상생’이라는 키워드는 에이블라인드를 대표하는 중요한 키워드예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스스로가 가진 편견을 깨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에이블라인드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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