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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주의보 알아채고 뼈 건강 지키기

뼈는 인체의 기둥이다. 기둥이 무너지면 집 전체가 주저앉고 만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바로 지금, 뼈 건강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On April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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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구멍이 숭숭? 50대 이상 골다공증 주의보

측정 결과 티스코어가 -1.0 이상이면 정상, -2.5 초과 ~ -1 미만이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다공(多空),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증을 말한다. 뼈를 잘랐을 때 단면에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진다. 골감소증은 아직 골다공증까지 가진 않았지만 골밀도가 상당 수준 줄어든 상태다. 뼈 건강에 주목해야 할 이유의 상당 부분이 바로 골다공증의 예방에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다.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 환자라는 얘기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도 늘어난다. 남성의 경우 50대 3.5%에 불과하던 골다공증 유병률이 60대 7.5%. 70대 이상 18%로 증가했다.

여성은 더 심각하다. 50대 15.5%인 유병률이 60대 36.6%, 70세 이상은 70%에 육박하는 68.7%를 기록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은 사람은 2017년 약 91만 명에서 2021년 약 114만 명으로 24.6%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더 취약한 것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주원인이다. 이영균 교수는 “뼈를 만드는 세포의 수명을 증가시키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과 함께 감소해 뼈를 약하게 만든다”며 “실제로 폐경 여성의 3분의 1가량이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아주 약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충격이 없는데도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혔는데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가볍다는 기준은 원래대로라면 가벼운 찰과상에 그칠 만한 넘어짐이나 부딪힘을 말한다. 엉덩방아만 찧어도 뼈가 부러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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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등 위험 인자 있다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키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젊었을 때보다 키가 4㎝ 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할 수 있다. 허리가 굽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는 자칫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영균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자세 등의 변화로 키가 줄어들 수 있지만 4㎝ 이상 줄어든 경우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척추 압박골절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며 “척추뼈 앞쪽에서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척추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허리가 구부러진다”고 했다.

가족력도 눈여겨봐야 한다. 골다공증은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 인자로 꼽힌다. 가족이나 형제 중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조용한 뼈 도둑’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없다. 이 교수는 “위험 요인이나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늦기 전에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우리나라에서는 54살과 66살에 한 번씩 건강검진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골절이라고 절대 쉽게 봐선 안 된다. 번거롭지만 치료하고 붙이면 되는 것도 젊었을 때 얘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발생 시 남자는 21%, 여자는 15%가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까지 가면 사망률은 50%에 달한다. 부위를 막론하고 노년기 골절은 특히 심혈관 질환, 폐렴, 패혈증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져 급성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망까지는 아니라도 고령 골절 환자의 절반가량은 이전처럼 걷거나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평소 뼈 건강에 신경 쓰고 부러지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이경석(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이영균(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2024년 04월호

2024년 04월호

에디터
이경석(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이영균(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