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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을 지켜라!

On December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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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를 조심하라

보통 여성암이라고 하면 여성 생식기에 발병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며 크게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으로 나뉜다. 3가지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은 60% 이상의 발병률을 보인다. 여성암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30대 이후 여성은 직장과 가정에서 많은 역할을 감당하며 건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의 시험과 남편의 출근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술 날짜를 조정하는 여성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여성암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병이 아니다. 생리도 하지 않은 초등학생에게서 20cm가 넘는 혹이 발견됐고, 결국 난소암 절제술을 받았던 기록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자궁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폐경은 여성만이 경험하는 특별한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생리를 그만하게 되는 것인데, 이 폐경기를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다양한 여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 여성은 보통 50살 전후에 폐경이 된다. 45살 이후 1년 이상 생리를 하지 않은 경우 폐경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폐경 전후 여성은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암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과 시력·청력·치아의 변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갑상선 검사, 초음파를 포함한 부인과적 진찰, 자궁경부암 검사는 매해 시행하고 골밀도 검사, 성병 검사 등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암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병하는 여성암의 대부분은 자궁내막암이다. 배란이 되면 황체호르몬을 분비해 생리를 하는데, 배란이 잘되지 않으면 에스트로겐만 나와 내막이 두꺼워진다. 이렇게 두꺼워진 내막이 암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 있다. 생리가 불순한 사람, 뚱뚱한 사람,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사람, 출산을 하지 않은 사람 등은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비정상적인 분비물과 출혈이다. 초기에도 질 출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교적 초기에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을 경우 자궁내막암을 의심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건강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예방되는 질환이다. 체중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가 필수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부족으로 살이 찌기 쉬운데,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폐경기 여성에게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검진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난소암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릴 만큼 증상 없이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되는 암이다. 여성암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다. 암 판정을 받아 난소를 적출해내고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도 재발과 전이가 반복되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발병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환자는 약간 살이 찌는가보다 하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점점 더 불러오는 배를 안고 병원을 찾았는데 이미 4기가 지나 있었다고 한다. 손으로 만져질 정도의 뭔가를 인식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전이가 한참 진행된 후가 많다. 초음파로 확인된 경우에도 이미 2기 또는 3기 정도로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초기 증상은 골반 부위의 불편감이나 복부 팽만감, 소화제나 제산제로 낫지 않는 소화불량, 하복통 등이다. 소화기 또는 비뇨기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난소암의 초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난소암의 주요 치료법은 수술과 항암치료인데, 임신을 원하고 1기라면 암이 생기지 않은 난소와 자궁을 남길 수 있지만 난소암은 복강 내로 퍼지기 쉽기 때문에 수술하더라도 암세포가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항암제를 먼저 투여해 암을 작게 만든 후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절제할 수 있는 것은 절제하고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궁경부암

자궁 입구의 상피세포가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변이를 일으켜 진행되는 암으로 유일하게 원인이 밝혀진 암이다. 조기 발견과 치료는 물론 접종에 의한 예방도 가능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의 질 안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사람뿐만 아니라 포유동물의 상피세포에 침입해 여러 가지 악성종양을 일으킨다. 걸리더라도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경부암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잘 걸리는 질환이다. 90% 이상은 성관계로 감염되지만 신체 접촉만으로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자궁경부암은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데, 가장 흔한 경로가 림프절을 따라 전이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일찍 발견하면 원추 모양으로 일부만 떼어낼 수 있다. 이 정도 수술은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보다 좀 더 진행돼도 경부만 제거하고 자궁체부는 살릴 수 있다. 이 경우엔 시험관 시술을 할 수도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이다. 현재 나와 있는 백신은 자궁경부암과 질암, 외음부암과 암이 되기 전 단계의 병변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16번과 18번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자궁경부암 예방률은 70% 정도다. 만 9살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하고 보통은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접종을 권한다. 백신의 지속 효과는 10년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와 무관한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니 꾸준한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다른 암의 위험도를 높인다’,
‘걸릴 확률을 높인다’라기보다는 여러 암종이 공통된 위험 인자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암에도 걸릴 확률이 높게 보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CREDIT INFO

에디터
문하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서적
<갑상선암의 모든 것> <갑상선암 100문 100답> <생로병사의 비밀 유방암> <유방암 완치 설명서> <인생 2막, 여자의 행복을 담는 의사들>
2022년 12월호

2022년 12월호

에디터
문하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서적
<갑상선암의 모든 것> <갑상선암 100문 100답> <생로병사의 비밀 유방암> <유방암 완치 설명서> <인생 2막, 여자의 행복을 담는 의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