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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의 결정적 순간

On May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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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이다. <불새>에서 “내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위화감 없이 소화하는 신인 에릭을 보면서 많은 드라마 팬들이 될성부른 ‘멜로킹’의 싹수를 발견했다. 하지만 십여 년 뒤에도 여전히 그 대사로 회자되는 것은 조금 씁쓸한 일이다. 오죽하면 에릭도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유행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릭은 <또 오해영>에서 이제 유행어 따위는 필요 없는 멜로킹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서현진의 전환점이 된 작품은 <제왕의 딸 수백향>. 앞서 단막극 <절정>에서 그녀를 눈여겨봤던 작가와 감독은 이 장편 사극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고 서현진은 새로운 캐릭터 해석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온갖 비극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발랄하고 엉뚱한 수백향은 서현진이 기존의 아련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벗고 이미지 변신을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또 오해영>은 그 완성판 격이다. 해맑게 웃다가 어느 순간 상처를 툭 드러내는, 그래서 더 사랑스러우면서도 짠한, 일명 ‘단짠’ 연기는 이제 서현진의 ‘시그너처’ 연기로 자리 잡았다.
 

멜로킹 에릭의 달달한 취향

01. <불새>(2004), 전국의 여심을 불태우다
탕아에서 한 여자를 향한 돌직구 사랑으로 직진하는 재벌2세 정민은 사실 진부한 캐릭터. 하지만 가요 무대에서 훈련된 카메라 장악력과 에릭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는 정민을 할리퀸 로맨스 남주인공의 실사판으로 만들어냈다.

02. <케세라세라>(2007), 멜로 샛별의 변신
두 번째 멜로에서 그는 꽤 어둡고 복합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신분 상승 욕망으로 뒤틀린 강태주는 에릭의 색다른 변신. 그 유명한 정유미와의 엘리베이터 키스신에서 미묘하게 변하는 눈빛은 연기자 에릭의 성장을 확인시켜준다.

03. <연애의 발견>(2014), 또 다른 성장
강태하는 어느 정도 실제 에릭을 반영한 듯한 캐릭터다. 적당히 능글능글하고 오만하고 프로답고 섹시한. 자신을 닮은 그를 통해 에릭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어깨의 힘을 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원석 서현진을 로코퀸으로

01. <제왕의 딸 수백향>(2014), 사극판 로코퀸
지금은 완전체로 거듭난 서현진 ‘로코’ 연기 원형을 볼 수 있다. 천진난만하고 소탈하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식신공주다. 그녀의 ‘먹방’ 연기도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02. <삼총사>(2014), tvN과의 인연 시작
서현진의 매력을 알아본 tvN은 백억대 대작 사극의 여주인공으로 그녀를 낙점했다. 강빈은 수백향 못지않게 엉뚱하고 푼수 같기까지 한 인물. 비극적 사극에도 트렌디한 로코의 기운을 불어넣는 서현진의 연기가 몰입을 이끌어낸다.

03. <식샤를 합시다2>(2015), 공감 연기의 달인
서현진은 무거운 한복을 벗은 첫 트렌디 드라마 주연작에서 동시대 여성들의 솔직한 욕망과 고독, 라이프스타일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며 공감 연기의 대표주자가 됐다. 코믹과 멜로를 유연하게 오가는 연기도 여기서 무르익었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김선영(프리랜서)
사진제공
CJ E&M
2016년 06월호

2016년 06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김선영(프리랜서)
사진제공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