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REPORTS MORE+

차세대 블루칩 '진혁'

배우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온 매니지먼트가 직접 꼽은 블루칩 신인들.

UpdatedOn December 26, 2016

3 / 10
/upload/arena/article/201612/thumb/32935-197683-sample.jpg

비즈 장식 검은색 니트·검은색 슬랙스·페니 로퍼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흰색 셔츠는 디올 옴므 제품.

비즈 장식 검은색 니트·검은색 슬랙스·페니 로퍼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흰색 셔츠는 디올 옴므 제품.


진혁
씨제스엔터테인먼트

Career
2012 <보고 싶다>
2013 <출생의 비밀>
2014 <쓰리 데이즈>
2015 <운빨로맨스>
 

“배우로서는 진한 마스크이면서도 평범한 느낌이 있어 좋다. 비범함 속의 평범함이랄까. 빈틈 있는 역할도 맡으면 잘할 거 같다. 디테일이 있는 생활 연기도 어울린다. 외모에 비해 평범함을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우로서 연기, 운동, 언어 등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배우라는 직업에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 _이재은(씨제스엔터테인먼트 홍보팀 부장)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
고등학교 2학년 때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았다. 그때부터 사실 연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다 군대를 군악대로 가게 됐다. 거기서 영화배우 선임을 만나 친해지면서 행동으로 옮겼다. 그 형이 내 안의 욕구에 방아쇠를 당겨줬다.

배우로서 자기 장단점?
일단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하면 할수록 부족한 게 많다고 느낀다. 그래서 책을 1만 권 읽고 영화도 1만 편 보려고 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 채워질 거라 생각해서. 장점은 뻔뻔하고 겁이 없다. 없어졌다. 감독님이나 제작자 분들 만나면 예전에는 어렵고 잘 보여야 할 거 같아서 긴장했다. 그래서 더 못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미팅 가면 항상 수다 떨다 왔다는 느낌으로 놀다 온다. 나에 대한 벽을 허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라면, 서울에 14년째 사는데, 귀 발달하신 분은 내 발음만 듣고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신다는 거?

연기 말고 잘하는 특기는?

군악대 출신이니 아무래도 악기다. 기타는 예전부터 쳤고, 여심을 저격할 피아노부터 트럼펫, 트럼본 등 금관악기는 다 다룬다.

오디션마다 보여주는 개인기라면?
보통 슬픈 연기, 까부는 연기를 보여달라고 한다. 슬픈 연기는 회사 소속 배우가 술자리에서 말한 어머니 얘기를 듣고 내가 집에 가서 대사로 쓴 걸 보여준다. 자유 연기를 보여달라고 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감독님을 설득하는 연기를 펼친다. 보통 친구들이 저 할게요, 하고 시작하는데 난 바로 감독님 꿈 많이 꾸세요? 하면서 지금 이 세계는 현실 세계가 아니라 감독님은 속고 있는 거라고 설득한다. 진짜 얘기하듯이.

오디션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
떨어지면 그 작품을 꼭 찾아본다. 왜 내가 안 뽑히고 그 친구가 됐을까 찾아보며 확인한다. 오디션 결과는 딱 이틀 기다리다 연락 없으면 마음을 비워버리는 스타일이다. 다른 데 집중해야 하니까. 차라리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캐릭터와 감정을 직접 글 써서 연기해본다.

떨어졌지만, 계속 생각나는 역할이라면?

주인공 친구 역할이었다. 반응도 좋았고, 그 역할 자체가 탐났다. 내 성격과 비슷해 그냥 날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됐으니까.
조만간 맡고 싶은 역할이라면? 너무 많다.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같은 역할이나 <응답하라 1988>의 이동휘 선배님 같은 역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싶다. 성격은 맞는 거 같은데 외모와는 잘 안 맞나 싶기도 하고, 하하.

아직 두렵지만, 먼 훗날 꼭 한 번 맡고 싶은 역할이라면?
이순신 장군 같은, 역사 속 인물은 지금 시켜줘도 못할 거 같다. 이순신 장군은 사람들 머릿속에 뭔가 이미지가 있잖나.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끔 연기해야 하는데 내가 책을 2만 권쯤 읽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넘고 싶은 롤모델 배우는?
넘어서는 건 좋게 넘어가는 거겠지? 서로 좋은 윈윈 개념이라면, (류)준열이 형. 형의 평상시 모습을 좋아한다. 연기하는 모습은 더 좋아하고. 원래 형 팬이다. 따뜻한 사람이면서 예술가 기질이 있다. 창조적이다.

유명한 배우가 된 미래 자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생했어. 그렇게 견뎌서 다른 걱정 할 필요 없이 오직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니까.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레스
STYLIST 김하늘
HAIR&MAKE-UP 채현석
ASSISTANT 김윤희

2016년 12월호

MOST POPULAR

  • 1
    NEW THING's
  • 2
    An URNAB Explorer With RADO
  • 3
    BEFORE SUNSET
  • 4
    예술과 기술의 경지
  • 5
    가구 보러 왔습니다

RELATED STORIES

  • LIFE

    HAND IN HAND

    새카만 밤, 그의 곁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물건 둘.

  • INTERVIEW

    스튜디오 픽트는 호기심을 만든다

    스튜디오 픽트에겐 호기심이 주된 재료다. 할머니댁에서 보던 자개장, 이미 현대 생활과 멀어진 바로 그 ‘자개’를 해체해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공예를 탐구하고 실험적인 과정을 거쳐 현대적인 오브제를 만들고자 하는 두 작가의 호기심이 그 시작이었다.

  • INTERVIEW

    윤라희는 경계를 넘는다

    색색의 아크릴로 만든, 용도를 알지 못할 물건들. 윤라희는 조각도 설치도 도자도 그 무엇도 아닌 것들을 공예의 범주 밖에 있는 산업적인 재료로 완성한다.

  • FASHION

    EARLY SPRING

    어쩌다 하루는 벌써 봄 같기도 해서, 조금 이르게 봄옷을 꺼냈다.

  • INTERVIEW

    윤상혁은 충돌을 빚는다

    투박한 듯하지만 섬세하고, 무심한 듯하지만 정교하다. 손이 가는 대로 흙을 빚는 것 같지만 어디서 멈춰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상반된 두 가지 심성이 충돌해 윤상혁의 작품이 된다.

MORE FROM ARENA

  • FASHION

    IN THE NAME OF HERMÈS

    지난 6월 파리에서 에르메스 멘즈 유니버스의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Ve ´ronique Nichanian)을 만나 에르메스에서 보낸 시간과 새로운 컬렉션, 그리고 11월에 한국에서 열릴 특별한 패션쇼에 대해 물었다.

  • REPORTS

    혼자보단 둘, 둘보다는 셋

    리듬파워는 지치지 않는다. 혼자도 아니고 둘도 아닌, 셋이기 때문에.

  • LIFE

    은밀하고 위대한 나의 탐정

    명탐정이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 다섯 소설가가 영감받은 탐정들을 몇 가지 단서로 분석했다.

  • LIFE

    감각을 깨우는 작품

    OTT 서비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혹은 영화를 꼽았다. 자극적인 분야로만 추렸다.

  • FASHION

    눈여겨볼 선글라스 40

    쨍쨍한 5월에 눈여겨볼 만한 선글라스 40.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