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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기·이다은, 저희 부부 됐어요!

MBN·ENA <돌싱글즈>의 첫 부부가 탄생했다. 운명처럼 만난 윤남기와 이다은의 이야기.

On September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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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인한 아픔은 사람으로 치유된다. 사랑을 믿지 않겠다던 다짐은 더 단단한 사랑 앞에서 무너진다. 그렇게 용기 내어 다시 사랑을 시작해본다. MBN·ENA <돌싱글즈2>에서 만나 불꽃 튀는 연애 끝, 결혼이란 결실을 맺은 윤남기(37세)와 이다은(33세)의 이야기다. <돌싱글즈> 시리즈는 이혼을 경험한 남녀가 모여 각자의 아픔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매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즌 1부터 최근 종영한 시즌 3까지, 매 시즌이 화제를 모았다. 윤남기와 이다은은 시즌 2를 대표하는 커플이다. 이다은의 딸 리은이를 자기 딸처럼 대하는 윤남기와 자신의 마음을 담백하게 표현할 줄 아는 이다은의 풋풋하고 조심스러운 사랑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돌싱글즈>가 맺어준 첫 부부

결혼 축하해요.(웃음)
윤남기(이하 ‘남기’) 많은 분이 저희의 시작을 축하해주셨어요. 먼 길을 찾아와주신 지인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행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해요.
이다은(이하 ‘다은’) 결혼식 이후 감사 인사를 다니느라 정신없지만 재미있어요.(웃음) 9월 말에 예정된 신혼여행을 다녀와야 결혼이 실감 날 거 같아요.

<돌싱글즈> 최초의 부부예요.
남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예요.(웃음) 사실 방송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지인인 시즌 1 출연진 최준호의 추천으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방송 출연으로 얻는 이득이 없을 거 같았어요. 오히려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또 다른 지인이 지원만 해보라고 설득해 지원했는데 제작진에게서 연락이 온 거예요. 그때까지도 망설였는데, 제 의지로 지원한 거니까 출연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다은 이혼 후 줄곧 부모님 댁에서 지냈어요.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께서 <돌싱글즈1>을 시청하고 계셨어요. 이혼한 남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란 이야기를 듣고잠깐 시청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주말에 방영된 전편을 몰아봤어요.(웃음) 방송을 보던 중 시즌 2 출연자 모집 공고를 보고 용기 내서 지원했어요. 이혼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과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서로에게 처음으로 끌림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다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남편이 신경 쓰였어요. 그러던 중 남편과 일대일 데이트를 하게 됐어요. 데이트를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제 마음을 잘 몰랐는데, 차 안에서 기다리는 남편을 보니 괜히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 순간 제가 남편에게 갖고 있던 마음이 이성적인 끌림이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남기 방송에서 편집됐지만, 다른 출연진에게 아내와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접점을 찾지 못해 촬영이 끝날 때까지 성사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고백하자면 아내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제가 탄 차 쪽으로 걸어오면서 웃는 걸 봤어요. 제 마음과 아내의 마음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꼈죠.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을 거 같아요.
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방송 내내 위축되다 보니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계속 되뇌었어요. 제 인생에서 리은이를 만난 건 큰 축복이니까요.
남기 아내가 편안해 보이지 않았어요. 리은이에게 상처가 될까 봐 걱정하는 눈치였죠. 제가 감히 위로를 건네거나 말을 섣불리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판단해 아내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제가 아내와 리은이에게 부담을 가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이다은의 딸 리은이와 윤남기의 첫 만남이 생각납니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이 친부녀처럼 돈독해 보인다는 반응이 잇따랐어요.
다은 신기했어요. 평소 리은이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에요. 엄마와 외할머니 껌딱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낯설거나 어색한 사람 앞에서 경직되곤 해요. 그래서 남편과 리은이의 첫 만남이 걱정이었어요. 아이가 불편해하면 남편도 불편해질 테니까요. 그런데 딸이 남편을 편하게 대하더라고요.
남기 첫 만남을 앞두고 아내가 긴장한 모습이었어요. 리은이가 저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며 당황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걱정하지 말자고 했는데, 오히려 리은이가 저를 보고 웃었어요. 저를 경계하지 않고 관찰하더라고요. 제 주변을 맴돌다가 천천히 다가왔고, 어느 순간부터는 다리를 붙잡고 장난을 쳤어요. 그 모습이 참 귀엽고 예뻤어요.

결혼 전에도 리은이와 셋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더군요.
다은 남편의 배려 덕분이에요. 평일에 일하는 저 대신 어머니가 육아를 도맡는데, 주말엔 오롯이 제 몫이에요. 그런데 남편과 연애하면서 데이트할 시간이 주말밖에 없는 거예요. 남편이 흔쾌히 리은이랑 셋이서 같이 만나자고 이야기했어요. 고마운 동시에 미안함이 컸어요.
남기 단 한 번도 리은이 없이 데이트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또 아내가 저와의 관계 때문에 리은이와 주말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죠. 우리 둘이 사랑을 시작한 건 맞지만, 리은이를 알게 된 후에는 셋이서 함께 그려가는 사랑이라고 받아들였어요. 그 마음은 지금도 여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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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화이트 슬리브리스 스퀘어넥 백리스 롱 드레스 솔라스런던, 주얼 장식 슈즈 자라, 뱅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윤남기)그레이 컬러 벨벳 재킷·팬츠·셔츠 모두 아프롬, 네이비 슈즈 자라.

셋이서 시작한 신혼 생활

윤남기와 이다은의 재혼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두 사람은 알아갈수록 통하는 부분이 많았고, 함께 있을 때만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없었다. 알고 지낸 세월과 상관없이 급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서로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지난 1월 <돌싱글즈2>가 종영한 뒤 두 사람은 살림을 하나로 합치고,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리고 지난 9월 4일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맹세했다. 그 자리엔 이다은의 딸, 이제는 두 사람의 딸이 된 리은이도 함께였다.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혼 소식을 전했어요.
다은 남편이 제가 사는 집 근처로 이사를 오면서 만나는 횟수가 부쩍 늘었어요. 저와 리은이가 남편의 집에 놀러 가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죠. 세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지낼 바엔 같이 살면 어때?”라는 말이 나왔어요. 리은이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어느 날 리은이의 어린이집 선생님이 리은이가 이전보다 더 밝아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남기 당초 1년의 교제 기간을 채우고 재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문득 기간을 채우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더라고요. 아내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갔는데, 자주 보니까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웃음) 그래서 “내일모레 혼인신고 할래?”라고 아내에게 말했고, 흔쾌히 응해줘 정식으로 가족이 됐어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어떤가요?
다은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어요. 좋을 때는 한없이 좋고,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 다투면서 지내요.(웃음) 대신 냉전 기간이 짧아요. 저와 남편은 감정을 추스르고 난 뒤에 서로 속상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대화해요. 격양된 상황에선 사소한 다툼도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까요.
남기 다툰 뒤에는 반드시 대화를 해요. 기분이 나아졌다고 해서 섭섭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섭섭함을 제때 풀지 않으면 같은 문제로 다시 싸우게 되더라고요.

육아관은 잘 맞나요?
다은 맞춰가는 과정이에요. 신기하게도 아이가 없었던 남편에게 배우는 점이 많아요. 남편을 만나기 전까진 훈육에 서툴렀어요. 딸에게 이혼이라는 상처를 입혔다는 죄책감이 컸거든요. 이제는 달라요. 남편은 작은 잘못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의거든요.
남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때가 있어요. 특히 리은이가 옳고 그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단계라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해요. 나이대별로 학습해야 하는 도덕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리은이가 어떤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요?
다은 사랑이 많은 아이요. 그래서 충분한 사랑을 주려고 매 순간 노력해요. 이혼 후 힘들고 지칠 때마다 딸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이대로 무너지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저를 바라보면서 성장하는 리은이를 위해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마음을 바로잡았죠. 제가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리은이의 정서에 도움이 되니까요.
남기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요.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엔 우리처럼 좋은 사람과 인연이 닿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요.

둘째 계획이 있나요?
다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웃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않았어요.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을 충분히 느끼고, 내년쯤 준비하지 않을까 싶어요.

두 사람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인가요?
다은 남편을 만나기 전엔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이혼하면서 그 생각이 더 확고해졌고요. 또 결혼 생활을 힘겹게 이어가는 지인들을 보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재혼은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좋은 사람과 하는 결혼은 축복이에요.
남기 두 번째 결혼이라서 재혼은 맞지만, 결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재혼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한 거죠. 우리 둘이 하는 결혼은 처음이기도 하고요. 한 번의 아픔이 있지만, 늘 결혼하길 추천했어요.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난다면 결혼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요.

서로에게 서로는 어떤 존재인가요?
다은 기적이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사랑을 하게 됐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제 아이를 그만큼 사랑해주고 있어요. 인생이 180도 달라진 셈이죠.
남기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좋은 사람을 한 번에 두 명이나 얻었어요. 가끔은 누군가가 우리를 이어준 게 아닐까 싶어요. 서로의 인생에 필요한 존재를 만났거든요. 귀하게 얻은 인연인 만큼 소중하게 다루고 아끼면서 살 거예요.

끝으로 두 사람이 꿈꾸는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남기 많이 웃고, 행복한 모습 아닐까요? 우리 세 식구처럼요. 어릴 적부터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그 꿈을 이뤘고요. 우리 가정에 찾아온 행복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다은 같은 생각이에요. 한 침대에 저와 남편, 리은이와 반려견 맥스가 같이 누워 있는 순간을 가장 사랑해요. 저와 남편이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할 때, 리은이는 우리 둘 사이에서 장난을 쳐요. 그런 소소한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게 제가 꿈꾸는 가족의 모습이에요. 


<돌싱글즈2>에 출연할 때 다른 출연진에게 아내와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데이트가 성사됐죠. 데이트를 하는 날 아내가 제가 탄 차 쪽으로 걸어오면서 웃더라고요.
제 마음과 아내의 마음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꼈어요.

‘ 남다부부’의 5초 스피드 응답 

결혼을 결심하게 한 상대의 말 한마디
다은 모든 말.(웃음) 남편은 매 순간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그 믿음이 쌓여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사랑이 절정에 달하면 식는다는데, 남편은 나를 점점 더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남기 아내는 말보다 행동으로 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그런데 얼굴까지 예쁘다.(웃음)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살면서 얼굴이 예쁜데 착하기까지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결혼 생활에서 지켜줬으면 하는 한 가지
다은 지금처럼 사랑하기. 남편과 일상의 모든 부분을 공유한다. 그만큼 남편에게 의지하는 바가 크다. 서로 지치고 힘든 때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나가고 싶다.
남기 신뢰. 부부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아내와 쌓아온 신뢰를 끝까지 지켜나가고 싶다.

부부란?
남기 윤남기와 이다은.(웃음) 아내와 함께일 때 가장 행복하고 편안하다. 꿈꿔왔던 가정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은 부모와 친구의 역할을 전부 대체할 수 있는 관계. 남편은 다정한 아빠, 의지할 수 있는 형제, 마음을 나누는 가장 친한 친구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남부러울 게 없다.

서로에게 서로란?
다은 없어선 안 될 반쪽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남편과 상의한다. 남편의 의견과 조언은 항상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남편을 신뢰하는 이유다.
남기 이하 동문이다. 아내를 모르고 산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나 싶다. 아내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다. 아내와는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사진
김경호
스타일링
최영주
헤어&메이크업
정일&송미(미러미러 청담)
2022년 10월호

2022년 10월호

에디터
하은정
사진
김경호
스타일링
최영주
헤어&메이크업
정일&송미(미러미러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