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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4세 스웨그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딸 이원주 씨 사진이 포털 사이트를 도배했다. 이 씨가 착용한 수백만원짜리 의류와 신발 모두 화제가 됐고,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On July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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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객 룩, 엄마와 샤넬 룩

지난 6월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제일교회에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내로라하는 대그룹 총수들이 정동제일교회를 찾은 것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진희(26세) 씨 결혼식이 열렸기 때문.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현대가(家)의 일원으로 참석했지만,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딸 이원주(18세) 씨였다.

이번 결혼식 하객 참석이 첫 언론 공개는 아니다. 202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소식이 알려진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직접 차를 끌고 등장했고, 이원주 씨는 오빠인 이지호 씨와 함께 내려 빈소로 들어갔다.

고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 씨는 이날 결혼식 참석차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오는 탓에 아버지 이재용 부회장의 우산 에스코트 속에 이 부회장과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결혼식장을 향해 걷는 장면은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이원주 씨의 하객 룩도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의 2022 봄·여름 컬렉션 베르사체 인서트 실크 미니 원피스를 착용했는데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패션이 화제가 됐다. 베르사체가 지난해 9월 베르사체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공개했는데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29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디자인의 제품은 이 씨의 하객 룩으로 주목받은 뒤 국내 다수의 판매 채널에선 품절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 명문대 진학 중 ‘소탈하고 발랄한 일상 화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남 1녀 중 막내인 이원주 씨는 2004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이 씨는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할 정도로 발레를 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산하 주니어 발레스쿨에서 어릴 적부터 발레를 배웠고, 2016년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서 역대 최연소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막내딸 사랑은 각별했다. 2015년에는 딸이 공연하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개막 첫날과 둘째 날 내내 2시간 동안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 전후로도 빠지지 않고 딸 공연을 찾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어머니이자 이원주 씨의 할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도 함께 공연장을 찾아 응원했다고 한다. 이 씨가 발레에 관심을 보이고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재용 부회장도 발레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지금은 탈퇴한 상태지만 2014년까지 재계 인사로 구성된 국립발레단 후원회(KNB펠로우, 현재 KNB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으며 발레를 전공할 때는 친구들과 함께 엑소 공연을 보러 가는 등 보통의 학생들처럼 생활했던 이 씨. 발레를 전공하는 듯했던 그는 이후 진로를 바꿨다. 현재 그는 미국에서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콜로라도 칼리지에 진학한 상태다.

미국 명문 보딩스쿨 재학 당시엔 이 씨의 인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기업의 3세, 4세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SNS에 공개된 것. 또한 이 씨는 당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의 유튜브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영상 속에서 이 씨는 친구와 ‘먹방’을 하는 등 평범한 10대의 모습이었다. 청소년들이 흔히 입는 챔피언 브랜드의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어 소탈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현재 이 씨가 진학을 결정한 콜로라도 칼리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 하나로 1874년 설립됐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취업이나 특정 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보다는 인문학 및 순수과학 학부 과정 중점의 대학이다.

이 중 콜로라도 칼리지는 미국 내에서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씨와 같은 신입생들은 구체적인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세미나 위주 강의를 통해 인문학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방법론 등을 배운다고 알려졌다. 아버지 이재용 부회장과 비슷한 진로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할아버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로부터 인문학 전공을 권유받은 뒤,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삼성그룹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인문학을 토대로 향후 진로를 고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재계에서는 이 씨가 다른 재벌과는 조금 다른 ‘개방적인 행보’를 하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 4세라는 자신의 존재를 감춘 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다가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일화는 ‘애플 제품 사용’이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라이벌사인 애플사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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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4세의 스웨그

잠깐의 결혼식 하객 참석으로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원주 씨. 10여 일 후인 지난 7월 5일에는 파리에서 어머니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함께한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현지 시간으로 7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 2022 가을 쿠튀르 쇼’에 임세령 부회장과 맨 앞줄에 앉아 패션쇼를 관람하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영상이 공개된 것. 샤넬과 같은 명품 브랜드 패션쇼는 주요 패션계 인사나 셀렙, 연예인, 언론인, VIP 고객 등에게만 초대장이 주어진다.

이원주 씨의 파리 패션쇼 방문 사실은 미국의 패션 매거진 <베니티 페어>의 라디카 존스 편집장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는데, 임세령 부회장과 이원주 씨가 공식 석상에서 함께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 임 부회장은 결혼 11년 만에 이혼하면서 두 자녀에 대한 친권은 이 부회장이 갖되 양육권은 번갈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원주 씨가 착용한 의상은 또다시 화제가 됐다. 2022 봄·여름 컬렉션의 로고 프린트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샤넬 홈페이지에서 비슷한 제품이 160만원가량에 판매 중이다. 임세령 부회장 역시 샤넬 2022 봄·여름 기성복 컬렉션으로 출시된 보라색 코튼 재킷 차림이었는데, 해당 제품은 81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장남 이지호 씨는 어디서 뭘하고 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남이자 이원주 씨의 오빠 이지호 씨는 근황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아들 이지호 씨가 마지막으로 언론에 포착된 것은 2020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이다.

2000년에 태어난 이지호 씨는 지난 2013년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를 포함한 3명이 입시 성적을 조작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며 영훈국제중을 자퇴했다. 이 씨는 그 후 중국을 거쳐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명문 보딩스쿨 초트 로즈메리 홀에 진학했다. 하지만 얼마 후 여기서도 자퇴했다고 한다.

삼성 측은 자퇴 이유를 놓고 “교육과정이 힘들어 전학을 목적으로 자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씨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이다. 원래 아들에게 경영을 물려줬던 삼성그룹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관련 검찰 수사 및 재판을 받는 도중 이뤄진 대국민 사과에서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재계는 두 자녀가 각기 관심 있는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원하는 모습 정도로 끝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향후 지분을 소유하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미국식 오너 모델을 좇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기 관심 있는 분야나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서포트하되 삼성그룹 오너라는 역할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해 가르치려 하지 않겠냐”고 예측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뉴시스, 라디카 존스 인스타그램
2022년 08월호

2022년 08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뉴시스, 라디카 존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