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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의 안목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수집품 기증 1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다녀왔다.

On July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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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보고 있으면 이 회장의 탁월한 안목이 느껴진다. 수집품 기증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서도 그랬다. 생전 이 회장은 문화·예술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그런 그답게 인류 문화의 보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대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미술품을 수집했다고. 지난 2021년 이 회장의 유족은 그의 수집품 가운데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근현대 미술품 1,488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그리고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제주 이중섭미술관 등 전국 각지 미술관에도 작품을 기증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미술품을 기증해 ‘세기의 기증’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총 355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공립 미술관 5곳이 참여한 결과물로, 수집과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전시는 1부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와 2부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로 구성됐다. 평일 오전에 방문한 미술관은 개관 시간 전부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초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시 입구는 한 가정집의 현관문을 연상케 했고, 전시장 내부는 집 안 같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부에서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장욱진의 ‘가족’, 정약용이 쓴 글씨인 ‘정효자전’과 ‘정부인전’을 통해 가족애와 모성애, 그리움 등 가족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조명했다.

특별전의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은 1부와 2부 사이에 전시됐다. 바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이다. 독립된 공간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시 공간 한편에는 디스플레이로 그림을 재현해놓아 마치 그림 안에 초대된 것 같은 느낌을 안겨줬다.

2부는 수집품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1부가 수집가의 집이었다면, 수집가가 모은 작품을 소개하는 연결성을 부여했다. 이곳에서는 자연의 영감을 한 폭의 그림으로 구현한 조선시대 산수화와 근현대 회화를 만날 수 있다. 김홍도 ‘추성부도’, 천경자 ‘만선’, 이응로 ‘군상’ 등이 대표작이다. 한편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1개월마다 주요 작품이 교체된다. 7월에는 조선 말기 서화가 이경승의 ‘나비’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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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각 전시 포스터
2022년 07월호

2022년 07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각 전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