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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디마리 유명해 대표의 라이프스타일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패션을 통해 입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디자인하는 니트 브랜드, 마레디마리. 그 중심에 유명해 대표가 있다.

On June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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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디마리의 쇼룸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복도를 장식한 아트 피스와 세련된 무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룸이 위치한 6층으로 올라가자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지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그도 그럴 것이 34년간 니트만 만들어온 니트 디자이너이자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마레디마리를 이끌고 있는 유명해 대표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워낙 모던&시크의 최첨단 유행을 좇아야 하기에 오히려 편안하고 코지한 무드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있었다고 한다. 쇼룸 인테리어 구상 시 직접 핀터레스트에서 공간 시안을 서칭하고 리스트업해 지금의 마레디마리 쇼룸을 완성한 것이다. 쇼룸의 메인 인테리어는 우드 소재와 따뜻한 조명, 프렌치 무드의 화이트 몰딩 등으로 따스하고 편안한 무드를 살렸지만 쇼룸 깊숙이 들어가면 뉴욕의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공간도 있으며 곳곳에 초대형 화분을 비치해 휴양지의 리조트 같은 느낌도 더했다. 모두 유 대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조합했지만 지루하지 않고 조화로운 공간으로 완성했다. 편안한 실루엣으로 어디에서나 입을 수 있고, 그러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을 잃지 않는 옷을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로 시작했던 마레디마리. 최고급 소재인 캐시미어는 기본, 다양한 니트 패션 라인, 그리고 니트와 코디네이션할 수 있는 아이템,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유명해 대표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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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무드의 마레디마리 쇼룸.

프렌치 무드의 마레디마리 쇼룸.

유 대표의 취향을 
닮은 우아한 소품.

유 대표의 취향을 닮은 우아한 소품.

유 대표의 취향을 닮은 우아한 소품.

마레디마리의 니트웨어.

마레디마리의 니트웨어.

마레디마리의 니트웨어.

니트 디자이너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디자이너는 크게 우븐 디자이너와 니트 디자이너로 나눌 수 있는데, 우븐 디자이너는 이미 만들어진 소재로 디자인을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니트 디자이너는 원사를 이용해 소재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죠. 훌륭한 소재가 모든 패션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몸소 겪어봐서 알기에 좋은 소재에 집착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이끌고 있는 마레디마리도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어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내가 가장 입고 싶은 옷,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입으며 공감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출근하거나 파티에 갈 때도 입을 수 있지만, 집 앞 슈퍼에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그런 옷이요. 그래서 캐시미어가 지닌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면서 다양한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니트는 일단 캐주얼하고 베이식하거나, 클래식해서 올드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여기서 벗어나 니트로 반전을 시도하고 통념을 뒤집어보고 싶었어요. 베이식하면서도 드레시하고, 편안하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한 그런 아이템이요. 케이프 스타일의 니트, 쿠튀르적인 디테일과 형태감을 지닌 드레스를 니트 소재로도 선보이고 있어요.

운영하고 있는 알터니트 아틀리에(Alterknit. atelier)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몇 년 전부터 친환경 패션에 관심을 갖고 리사이클링 울 등의 소재 활용을 계속 시도하고 있었어요. 이미 예쁘고 좋은 옷이 세상에 많이 나와 있는데, 계속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고 판매하기에는 환경에 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싫증 나거나 유행이 지난 옷을 굳이 버리지 말고 리폼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프리미엄 얼터링 및 리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터니트 아틀리에를 운영하게 됐어요. 예를 들어 베이식한 니트를 길이를 잘라 요즘 유행하는 니트 크롭 톱으로 재탄생시킨다거나, 니트 원피스를 투피스로 바꾸는 작업 등을 했었어요. 면이나 혼방 섬유는 팔꿈치가 닳거나 몸통에 구멍이 나면 버리거나, 패치워크를 하거나, 아니면 모른 척하고 입어야 하죠. 하지만 니트는 구멍이 나면 감쪽같이 구멍을 메울 수 있고, 닳으면 그 부분의 실만 풀어내고 새 실로 뜨면 감쪽같이 새 옷 같아져요. 특히 천연섬유인 울과 캐시미어의 수명은 평균 30년 이상이라 잘만 관리하면 평생 잘 입고 손주에게도 물려줄 수 있거든요.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클래식함을 추구하되 그러면서도 올드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에지를 더하려고 하는편이에요. 이 에지를 더하는 게 어려워요. 저는 여기에도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경험을 통해 풍성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녔기에 저만의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게 된 거죠.
요즘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패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2022 S/S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마리 리얼 베이식 셔츠’요. 제 이탈리아어 이름 ‘마리’를 넣은 것은 정말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작업한 옷이기 때문이에요. 니트 디자이너이기 이전에 패션 디자이너로서 셔츠는 제게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이나 소재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최근에는 이렇게 니트 소재만 고집하지 않고 니트와 코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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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착용하는 액세서리.

즐겨 착용하는 액세서리.

  • 즐겨 착용하는 액세서리.즐겨 착용하는 액세서리.
  •  두피 관리 시 사용하는 케라스타즈 헤어 앰플. 
두피 관리 시 사용하는 케라스타즈 헤어 앰플.
  • 최근 정착한 뽀아레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 최근 정착한 뽀아레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
  • 즐겨 뿌리는 향수. 즐겨 뿌리는 향수.
  • 수십 년째 착용 중인 까르띠에 워치. 수십 년째 착용 중인 까르띠에 워치.
  • 글래머러스한 액세서리를 선호한다.글래머러스한 액세서리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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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시크하고 세련된 무드를 담은 공간.

뉴욕의 시크하고 세련된 무드를 담은 공간.

이번 시즌 갖춰야 할 패션 아이템을 하나 꼽아주세요
애슬레저 룩은 벌써 수년째 유행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트렌드죠. 스포티한 감성을 지닌 데일리 웨어를 찾는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쇼핑이 될 거예요. 이제는 운동복이라고 운동할 때만 입는 옷이 아니잖아요. 원마일 웨어를 입고 출근도 하고 파티에도 갈 수 있어요.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옷, 계속 입어도 지루하지 않은 아이템을 추천합니다. 여름 니트 컬렉션 중에 ‘플라워 버튼 포인트 니트 톱’은 저의 교복이라고 칭할 정도로 컬러만 바꿔가며 매일 입는 옷이에요. 스포티한 폴로셔츠 디자인이지만 정교하고 세련된 버튼을 달아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리고, 어떤 장소나 상황에도 자신 있게 입을 수 있는 옷이거든요. 여름에는 이런 아이템 하나만 있어도 옷 입는 게 수월하죠.

파우치나 가방, 혹은 사무실에 꼭 챙겨다니는 뷰티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시슬리의 보므 꽁뽀르 레브르 립밤이요. 거의 10년 이상 써온, 이제는 없으면 안 되는 아이템이에요.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 수시로 바르려고 가방, 자동차, 사무실 책상 등 보이는 곳에 늘 놓아둡니다.

스킨케어 아이템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화장품에 대한 욕심도 없고 편견도 없어요. 향수도 자주 뿌리지는 않아요. 값비싼 화장품을 추구하거나 욕심부려 쟁여두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누군가가 좋다고 추천하는 제품이 있으면 편견 없이 시도해보곤 하는데, 그러다 의외로 좋은 제품을 만날 때도 많아요. 최근에 뽀아레 제품을 추천받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보습 케어에 유독 공들이고 있는데 뽀아레의 보습 라인을 사용해보고 제품력에 대한 신뢰가 매우 깊어졌어요.

쉬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는 편인가요?
그냥 쉬어요. 이때는 주로 나 스스로에게 얘기하는 시간이에요. ‘잘하고 있어’라고 하면서. 또 뭐든지 보러 다녀요. 저는 시각적인 욕망이 강한 사람이라 좋은 걸 보면서 즐기는 게 가장 좋은 휴식이에요. 걸려 있는 좋은 옷을 본다든지, 그림이나 전시 작품 감상을 즐겨요. 소유하지 않아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반면에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보는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제가 동적으로 움직이며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요. 가장 애정하는 스폿을 꼽으라면 단연 예술의전당이에요. 늘 최고의 전시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고, 사무실에서도 가깝고 집에서도 멀지 않아요.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전시를 보러 갑니다.

기억에 남는 전시를 하나 꼽아본다면?
아무래도 최근에 본 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이요. 너무 좋았어요. 그동안 수많은 그림을 감상하면서도 개념 미술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생각해보니까 우리 주위에 되게 많더라고요. 사물을 고정관념을 갖고 바라보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새롭게 정의하는 거죠. 그래서 이 철학적인 메시지를 곱씹는 재미도 있었고, 작가의 작품에 사용한 컬러를 보고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 전시를 보며 주로 컬러 조합 등에서 영감을 얻곤 해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필라테스를 오랫동안 했는데, 요즘은 제가 필라테스 센터에 가지 않고 강사가 집으로 오는 홈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선생님이 집에 오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운동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각종 영양제를 종류별로 먹어요. 비타민 C는 2000mg씩 섭취하고 있어요. 메가도스를 안 하고 대신 그 안에 비타민 D가 함유된 제품을 먹어요. ‘오마비’라고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 B가 필수영양소라고 들어서 그렇게 챙겨 먹고 있어요. 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알로에 가루를 물에 타서 먹어요. 확실히 속이 편안해지고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비오틴도 빼놓을 수 없죠. 요즘은 머릿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두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요. 비오틴을 꼭 챙겨 먹고 케라스타즈 앰플을 한 통씩 바르면 모발이 건강해지더라고요.

이제 마음대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됐죠. 떠나고 싶은 곳이 있나요?
해외여행 말고, 국내 여행을 하고 싶어요. 니트 원사를 취급하는 회사들이 대부분 유럽 등지에 있다 보니 예전부터 외국은 워낙 많이 다녔어요. 그런데 팬데믹을 겪는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로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어요. 지금은 그 매력에 푹 빠져 있어서 좀 더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해보려고 해요.

가장 좋아하는 나라와 도시는?
저와 가장 관계 깊은 나라는 이탈리아예요. 그중에서도 피렌체요. 일 년에 두 번씩 피렌체에서 원사 전시회를 했었어요. 작은 마을 같은 도시인데 어렸을 때부터 쭉 원사 전시를 다니다 보니 추억이 많이 녹아 있는 도시예요. 이탈리아가 니트로도 유명하잖아요. 마레디마리가 바로 이탈리아어예요. ‘마리’가 이탈리아어로 제 이름이고 ‘마레’가 바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마리의 바다라고 브랜드명을 짓게 됐죠. 제가 바다를 워낙 좋아해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앞으로도 누구나 즐겁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남을 겁니다. 입어서 편하고, 누가 봐도 공감 가는 옷, 나이와 상관없이 품위 있어 보이는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요. 마레디마리는 좋은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이라는 2가지 요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요. 이 과정에서 제가 지치지 않고, 계속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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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에디터
문하경
사진
서민규
2022년 06월호

2022년 06월호

에디터
문하경
사진
서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