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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이 될까?

매일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모두 감염돼야 종식된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On March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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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62만 1,328명이다. 하루 시차가 있지만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180만여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은 한국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연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갱신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느끼는 위기감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모든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돼야 팬데믹이 종식된다” “이제 곧 내 차례인 것 같다” 같은 말들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유행이 3월 16~22일 정점에 달해 일평균 최대 37만 2,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3월 23일 전후로는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통산 확진자 증가 1~2주 후, 사망자는 확진 3~4주 후 늘어나는 만큼 3월 말과 4월 초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본격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에 도달한 것일까? 만약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확진자 수는 40만 명대 중후반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점에 도달했다면 확진자 수는 30만 명대를 유지하거나 40만 명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면 바로 확진자 수가 하락하거나 며칠 동안 정점 수준을 유지하다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 후 신규 확진자 규모가 오미크론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고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대폭 낮아졌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유행 정점을 지난 국가들은 방역 패스를 폐지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토대로 감염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떨어지는 오미크론의 특성상 유행 정점이 지나 하락이 시작되면 감염력 통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3월 중순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다다르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를 고려하면 5월쯤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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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완화되는 방역 수칙 기준에 대한 우려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3월 21일부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또 유흥 시설, 식당·카페, 노래 연습장, 목욕장업, 실내 체육시설, 학원, PC방, 영화관·공연장, 오락실, 멀티방 등은 오후 11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렸다. 행사나 집회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300명 이상의 행사는 관계 부처 승인하에 허용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방식도 변경됐다. 자가 키트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거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재검사한다. 이후 확진된 경우 7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일로부터 7일 차 밤 12시에 자가 격리는 자동으로 해제된다. 확진자의 동거인은 재택 치료자의 검사일로부터 3일 이내는 PCR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해야 한다. 그리고 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한 번 더 받아야 한다. 선택적으로 자율 격리도 가능하다. 모든 검사는 권고 사항이고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

3월 2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해외에서 접종한 경우 접종 이력을 등록한 해외 입국자들은 자가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단, 면제 제외 국가(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에서 입국하는 경우 현행 그대로 7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된다. 생활지원비 지급 방식은 정액제로 바뀌었다. 가구당 10만원씩 지원되고 한 가구 내에서 2명 이상 격리할 경우 50%를 가산해 15만원을 지원한다. 자가 격리 해제 후 관할 읍·면사무소나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생활지원비 신청서, 생활지원비 신청인 명의 통장, 신청인과 대리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단, 회사에서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받거나 해외 입국 격리자, 격리 조치 위반자, 국가나 지자체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 근로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예방접종은 확대 시행된다. 정부는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3월 말부터 시행한다. 사전 예약은 3월 24일부터, 접종은 3월 31일부터다. 정부는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만성 폐·간·신장 질환, 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면역 저하자가 해당된다. 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 중인 어린이도 해당된다. 일반 어린이의 경우 부모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입장이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

한편 델타크론, 스텔스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변수로 떠올랐다. 델타크론은 3월 15일까지 프랑스 35건, 덴마크 8건, 독일·네덜란드·벨기에에서 1건씩 집계됐고 국내에선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델타크론의 전염성, 중증화 능력, 면역 회피 능력 등에 대해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델타크론이 최소 올해 1월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아 전파력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은 델타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대부분 오미크론에서 유래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를 보유한 사람은 델타크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은 이미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중증도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전파력이 1.5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더 나타날 수는 있지만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 때처럼 큰 혼란을 불러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방접종을 했고 이미 많은 사람이 감염돼 인체에 면역이 있으며 치료제도 있기 때문. 따라서 앞으로는 독감처럼 걸리면 치료를 받고 1년에 한 번씩 백신을 맞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 검토에 나선다.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가 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지고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1급 감염병으로 분류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하향될 경우 격리 기준이나 확진 신고 방식, 치료비 부담 여부 등이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확진자가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택 치료 Q&A 

Q. 재택 치료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우선 상비약으로 스스로 건강관리를 한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기까지 2~3일 정도 걸린다. 필요할 경우 지정 병원이나 재택치료센터에 연락해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 확진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비와 약제비는 무료다. 각종 행정 정보를 안내받는 ‘국민비서’를 통해 생활 수칙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 비대면 진료 병원은 어떻게 찾나?
지도 앱에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입력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혹은 닥터나우, 올라케어, 굿닥 등의 앱을 통해서도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처방받은 약은 지인, 가족 등이 지정 약국에서 찾아오거나 퀵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Q. 응급 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해야 하나?
집중관리군 환자는 진료 지원 앱 응급 전화 또는 재택치료추진단, 119에 연락한다. 일반관리군 환자는 재택치료추진단 혹은 119로 연락한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코로나19 전화상담 병의원’을 검색해도 된다.

Q. 격리 해제 후에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
의료계에서는 전염성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아 있어 양성이 나오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국립보건연구원이 재양성자의 검체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배양 검사를 했지만 단 한 명도 배양된 사례가 없었다.

Q. 재택 치료 중 쓰레기 처리와 세탁 방법은?
재택 치료가 종료되면 일반 쓰레기는 소독 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이중 밀봉하고 한 번 더 외부를 소독한 뒤 배출한다. 음식물과 재활용품은 소독 후 분리해 보관하고 다시 한번 소독해 배출한다. 확진자의 세탁물을 다룰 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절대 세탁물을 흔들지 않는다. 일반 세제를 넣고 70℃ 물로 25분 이상 단독 세탁한다. 저온 세탁을 할 경우 소독제를 넣어야 한다.

Q. 재택 치료자와 동거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발코니 측 창문을 주기적으로 개방해 자연 환기하고 화장실 문은 항상 닫아야 한다. 가능한 한 확진자와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매 사용 시 소독한다. 변기는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린 후 소독한다. 또 식기는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식사 후엔 비닐 팩에 넣어 밀폐한다. 만약 식기를 사용한다면 0.05%로 희석한 치아염소산나트륨에 10분간 소독하고 다시 주방 세제로 세척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일요신문 제공
2022년 04월호

2022년 04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일요신문 제공